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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야? 영화야? KT-LG 3차전은 반전에 반전 거듭한 명품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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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야? 영화야? KT-LG 3차전은 반전에 반전 거듭한 명품 스릴러

    덕아웃을 향해 달려가는 LG 오지환. 연합뉴스덕아웃을 향해 달려가는 LG 오지환. 연합뉴스역전 3점홈런을 때린 LG 오지환. 연합뉴스역전 3점홈런을 때린 LG 오지환. 연합뉴스
    KT 위즈의 웨스 벤자민은 올해 정규리그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84를 기록한 천적 중의 천적이다.

    유격수 오지환은 LG 내야진의 중심이다.

    LG는 2차전에서 8⅔이닝 무실점을 합작한 불펜의 활약에 한껏 기대감을 부풀렸다. 마무리 고우석도 1차전 패배의 아픔을 씻어내고 2차전 세이브로 자존심을 회복했다.

    KT 박병호는 2차전까지 8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몸쪽 빠른 공에 잘 대응하지 못했고 스윙에도 자신감이 없었다.

    정규리그부터 한국시리즈 잠실 2연전까지 확인할 수 있었던 내용들이다. 그러나 지난 경기 결과를 토대로 한 기대와 예상은 정규리그와 비교할 수 없는 긴장감이 흐르는 단기전에서 어디까지나 숫자에 불과할 때가 많다.

    10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LG의 4번 타자 오스틴은 3회초 벼락같은 선제 3점홈런을 쳤다. 상대는 다름 아닌 벤자민이었다.

    LG 선발 임찬규는 3⅔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을 내주고도 1실점밖에 하지 않았다. 매이닝 득점권 위기에 몰렸지만 대량 실점 없이 버텨낸 후 공을 불펜에게 돌렸다.

    그러나 결과는 지난 2차전과 달랐다. 정우영, 함덕주, 백승현이 차례로 등판한 5회말 KT에 3점을 내주고 3-4 역전을 허용했다. 그 시작은 오지환의 결정적인 내야땅볼 포구 실책이었다. KT를 기회를 놓치지 않고 몰아쳐 전세를 뒤집었다.

    박동원이 오지환의 처진 어깨를 달래줬다. KT는 벤자민이 6회초 선두타자 문보경에게 안타를 맞자 곧바로 불펜을 가동, 손동현을 등판시켰다. 박동원은 바뀐 투수 손동현을 상대로 역전 투런포를 쏘아올려 스코어를 5-4로 뒤집었다.

    LG는 리드오프로 타순을 옮긴 배정대부터 시작하는 8회말에 마무리 고우석을 전격 등판시켰다. 2이닝 세이브로 1점 차 승리를 지키겠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고우석은 배정대에게 안타를 맞았고 계속된 1사 2루에서 황재균에게 동점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타석에 박병호가 섰다. 이 절체절명의 순간에 박병호가 부활했다. 박병호는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고우석의 시속 152km 낮은 직구를 잡아당겨 역전 투런포로 연결했다.

    벤자민의 부진, 오지환의 실책, LG 불펜의 난조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 부활한 박병호의 자존심 등 한국시리즈 3차전은 모든 예상을 뒤엎는 한 편의 반전 영화 같았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었다. 잘 만든 반전 영화를 보면 관객의 뒷통수를 때리는 진정한 반전은 마지막 순간에 나오기 마련이다.

    경기 중반 어이없는 실책으로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던 오지환. 그는 5-7로 뒤진 9회초 2사 1,2루에서 타석에 섰다. 지난 실수를 만회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그걸 잡았다. 오지환은 KT 마무리 김재윤이 던진 시속 145km 직구를 때려 단숨에 승부를 뒤집는 역전 3점홈런을 쏘아올렸다.

    경기는 마지막 순간까지 숨막혔다. 9회말에도 등판한 고우석이 1사에 주자 2명을 내보낸 것이다. LG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이정용을 등판시켰는데 초구 폭투가 나와 주자 2,3루가 됐다. 불가피하게 선택할 수밖에 없는 고의볼넷 작전, 주자 만루.

    하지만 이정용은 김상수를 투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고 순식간에 경기를 끝냈다. 숨막혔던 긴장감이 한순간에 해소됐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한국시리즈 3차전은 우여곡절 끝에 LG의 8-7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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