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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1년] "그 골목, 그 경찰, 그 유족…어떻게 됐을까"



사건/사고

    [이태원 참사 1년] "그 골목, 그 경찰, 그 유족…어떻게 됐을까"

    이태원 1층 점포 기준…70곳 중 공실 23곳
    참사 골목은 현재…'기억과 안전의 길'로 추모
    트라우마·죄책감으로 삶의 터전 옮긴 상인도
    유동인구, 거의 회복…이태원 상권 다시 활기
    복귀한 박희영…재판에서 "나는 신이 아니다"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광일 (기자)
     
    김광일의 정치탐구 코너입니다. 오늘은 정치를 탐구한다기보다는 기획 취재라고 해야 될 것 같아요. 김광일 기자 어서 오세요.
     
    ◆ 김광일> 안녕하세요.
     
    ◇ 김현정> 이태원 참사 1주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제 이틀 뒤면 꼭 1년이 되는 건데 사실은 1년 동안 이 사건이 어떻게 흘러왔고 그곳은 어떻게 변했고 이제 때가 되니까 다시 궁금해집니다만 그동안은 많이들 모르고 잊고 지내왔거든요.
     
    ◆ 김광일> 그렇죠.
     
    ◇ 김현정> 오늘 그 부분을 좀 들여다본다고요?
     
    ◆ 김광일> 인물, 사건, 배경, 이렇게 세 가지 구분해서 브리핑해 드릴게요. 먼저 사건은 핼러윈 앞둔 주말 서울 이태원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서 158명이 숨졌던 사건이었죠. 여기에 사고 트라우마로 1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나중에 사망자가 159명으로 기록이 됐습니다.
     
    ◇ 김현정> 여러분, 그날의 기억 참으로 불편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그래서 우리가 1년 동안 떠올리기를 꺼려 했었을지도 모릅니다만 그날을 다시 한 번 떠올려보겠습니다. 코로나19 거리두기가 끝나고 나서 인파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 그런 날이었어요.

    ◆ 김광일> 말 그대로 발 디딜 틈이 없었죠. 특히 해밀턴 호텔 좌측 골목이 심각했습니다. 폭이 3~4m 정도 그리고 길이가 45m 남짓 되는 골목에 사람들이 빼곡히 들어찼고요. 순차적으로 균형을 잃고 넘어지면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찰, 지자체는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고 우왕좌왕하다가 군중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문제를 키웠었습니다.
     
    ◇ 김현정> 지금 사건을 아주 축약해서 말해줬는데 배경이 뭔가. 이태원이죠. 배경은. 그 이태원이 지금 어떻게 됐을까 여기서부터 한번 들여다보죠.
     
    ◆ 김광일> 이태원은 참사 직후부터 인파가 급감했어요. 그래서 주말에도 썰렁했고요. 그 근처에서 왁자지껄 놀기가 좀 부담된다라는 얘기가 있었고 때문에 아예 문을 닫는 가게도 많았습니다.
     
    ◇ 김현정> 지금 현재 모습을 보고 왔어요. 구체적으로 좀 어떻던가요?

    출처: CBS 김광일 기자출처: CBS 김광일 기자출처: CBS 김광일 기자출처: CBS 김광일 기자
    ◆ 김광일> 최근에 제가 직접 가서 확인해 본 결과 여전히 좀 어려운 게 공실이 많더라고요. 이태원 패션거리 중에서 대로변 한쪽에 있는 점포들을 쭉 세어봤거든요. 이태원역 4번 출구부터 삼각지역 사거리까지 쫙 봤는데 여기에 1층 점포 기준으로 총 70곳의 가게가 있었는데요. 그중에 공실이 23곳이었습니다.
     
    ◇ 김현정> 70곳 가게 중에 23개가 공실이라고요?
     
    ◆ 김광일> 세 집 중에 한 집이 비어 있었다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오픈, 오픈, 클로즈, 이렇게 퐁당퐁당으로 있었어요.
     
    ◇ 김현정> 지금 그 김광일 기자가 직접 찍어온 사진들 보여드리고 있는데 임대, 임대, 다 붙어 있네요. 줄줄이.
     
    ◆ 김광일> 임대문이 붙어 있고요. 말씀드린 이 거리뿐만 아니라 여기 맞은편도 거의 비슷했고 여기 사실 대로변이거든요. 대로변이면 제일 좀 활성화가 되어 있는 곳인데.
     
    ◇ 김현정> 저기는 이태원 메인 스트리트잖아요.
     
    ◆ 김광일> 맞아요. 지하철역 있는 그쪽인데 이쪽도 그렇고 안쪽에 있는 골목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 김현정> 그 사고가 났던 그 골목, 해밀턴 골목이라고 했던 그 골목도 가보셨어요?
     
    ◆ 김광일> 골목 자체가 제가 얼마 전 갔을 때는 공사 중이었는데 어제 그 공사는 다 끝났대요. 기억과 안전의 길이라고 해서 게시판 같은 거 세워서 추모할 수 있게 했고요. 다만 이 길이 애초에 이태원역 1번 출구랑 뒤에 클럽 라운지바 이런 것들이 있는 골목이어서 예전에 항상 원래부터 좀 바글바글한 곳이었거든요.

    출처: CBS 김광일 기자출처: CBS 김광일 기자
     ◇ 김현정> 지하철역에서 나와 가지고 그 두 번째 메인 스트리트를 가기 위한 골목길인 거잖아요.
     
    ◆ 김광일> 클럽으로 직행할 수 있는 그 길이었고요. 그런데 예전처럼 그렇게까지 회복되지는 않은 것 같더라고요. 제가 바로 그 골목에서 특히 이마트 편의점이 주목이 많이 됐었는데 그 편의점 바로 옆에서 의류 편집숍을 운영하던 상인을 만났습니다. 매출이 이전에 비해서 반도 안 나온대요. 그리고 이 상인의 경우에는 트라우마, 죄책감 같은 것까지 같이 겪게 되면서 결국엔 버티지 못하고 저쪽 멀리 녹사평역 쪽으로 터전을 옮겼습니다. 이 상인의 목소리는 직접 듣고 오시겠습니다.
     
    ★ 남인석 씨(이태원 상인)
    : 거기서 옮긴 원인은 너무 힘들었어. 아침에 일어나면 그 현장이 매일 보이잖아. 관광객이 오면 그 현장 보기 위해서 또 여기로 온단 말이야. 들어와서 또 나한테 질문하고 물어보고. 그럼 대답 안 해줄 수도 없잖아. 지금도 막 울컥하고 눈물 나오고 가슴이 답답하고 환상이 보이고 그러지. 여러 가지로 힘들어. 옮기고 안 옮기고가 문제가 아니라 영업적으로 뭐가 잘 돼야 되는데 모두가 침체 상태니까. 그런데다가 이자가 얼마나 지금 비싸. 이자만 내기도 바쁘고 힘든데.
     
    ◇ 김현정> 이태원 상인 남인석 씨의 목소리 지금 들으셨는데 여러분 이태원의 1년 지금 모습 어떤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장사 안 되고 거기에 트라우마까지.
     
    ◆ 김광일> 다만 그 상권이 최근 들어서, 아니, 지난 여름쯤부터는 조금 회복되는 분위기이긴 하데요. 특히 아까 보여드렸던 사진은 평일 낮에 찍었던 사진이었는데 제가 그 이후 사진은 못 찍었지만 저녁때만 해도 비교적 좀 나아지는 모습이 보였고요. 주말에는 훨씬 인파가 나름대로 많다고 합니다. 제가 상인들, 또 다른 상인들 여러 명 얘기도 들어보고 부동산까지 좀 돌아봤거든요. 그런데 다들 하는 얘기가 짠한 이태원은 이제 끝났다.
     
    ◇ 김현정> 그래도 이제 회복이 된다,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이렇게 보고 있어요. 부동산에서는?
     
    ◆ 김광일> 그리고 사실은 또 분위기를 좀 바꾸고 싶어서 그런 얘기를 또 한 것 같습니다. 특히 이태원에서 12년째 장사 중인 한 상인 얘기를 대신 전해드리면 유동인구는 거의 회복이 됐다. 드라마 이태원클라스 보고 찾아온 외국인 관광객만 해도 상당하다. 물론 기존에 놀러 오던 손님들에 비해서 관광객들은 비교적 지갑을 잘 안 열기 때문에 매출은 잘 안 나오지만 유동인구는 회복이 됐다라고 얘기를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인상 깊었던 얘기는 최근에 이렇게 다시 들어오고 있는 관심이 이 사람들한테 부담이라고 하더라고요. 펍을 운영하는 한 사장이 했던 얘기가 악몽 같은 일주일이 얼른 지나갔으면 좋겠다.
     
    ◇ 김현정> 1주년 여러 행사라든지 이런 것도 또 좀 마음이 아프니까.


    ◆ 김광일> 특히 비난의 화살이 안전관리 책임자들이 아니라 이태원 상인들을 향하는 경우가 꽤 있대요. 인터넷 댓글 같은 데서. 그래서 이 상인들 대다수가 인터뷰를 꺼렸고요. 음성 없이 제가 이렇게 간접 인용으로 전해드리게 됐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태원이라는 공간은 1년이 지난 지금 이렇게 변했다. 그러면 인물 이야기로 좀 넘어가 보죠. 참사 후에 가장 많이 변한 인물이 누구일까? 당연히 유가족들이겠죠. 피해자들이고.
     
    ◆ 김광일> 그 유가족, 희생자랑 유가족일 텐데 유가족 얘기를 일단 먼저 직접 들으실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오일석 씨 (유가족 오지민 父)
    : 참사 전하고 완전히 다른 사람이 돼 있는 것 같아요. 지금은 일 거의 안 하고 이쪽으로만 다니면서 활동가 비슷한 흉내도 낼 때도 있고 변한 것 같아요 많이. 투사가 됐다고 그래야 하나. 그 정도까진 아닌데. 부모 입장에서 어떻게 해결해주겠지 하고 그냥 마냥 바라볼 수만도 없는 거고 그래도 의문점이 있고 진상 규명이 안 된 것에 대한 목소리는 내야 사회에서 목소리 듣고 밝혀주고 할 거니까. 아이를 위해서 죽은 아이가 편안하게 그래도 아빠가 뭔가를 좀 했구나 그런 마음이 들 수 있게 계속 할 것 같아.
     
    ◇ 김현정> 투사가 됐다 지금 그러셨는데 유가족 분들께서 지금도 어떤 걸 바라고 있습니까?
     
    ◆ 김광일> 일단은 진상규명, 책임 인정이에요. 이거는 참사 직후부터 일관되게 요구했던 거였습니다. 저희가 1년 전에 유가족 2명을 동시에 연결해서 인터뷰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때 나갔던 방송을 일단 먼저 듣고 오실게요.
     
    ◇ 김현정> 1년 전 목소리입니다.
     
    ★ 故이지한 씨 아버지: 형식적인 사과가 아니라 행정부의 수반으로서의 진심어린 사과를 바라고요. 그리고 행정부 수반으로서 사람을 잘못 쓴 것에 대한, 국내 안전을 지키지 못한 진심어린 대국민 사과를 원합니다.
    앵커: 진심 어린 대국민 사과. 이를 테면 본인이 직접 카메라 앞이나 유가족 분들 앞에 서서 메시지를 읽는 방식, 이런 것들을 생각할 수가 있을 것 같고요?
    故이지한 씨 아버지: 네, 그렇습니다.
    故송채림 씨 아버지: 대통령님의 유감표명이나 이런 정도가 아니고 저는 공식적인 사과 담화문 발표 정도는 있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국민들의 안전을 더 지켜주지 못했는가, 이런 부분에 대한 사과를 요구한다, 이런 거였는데 그 후로 사실은 없었죠. 그런 메시지.
     
    ◆ 김광일> 없었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부분에 대해서 유가족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었습니다. 방금 인터뷰에 등장했었던 송채림 씨 아버지랑 제가 어제 다시 통화를 했거든요.
     
    ◇ 김현정> 조금 전에 그 목소리 주인공과.
     
    ◆ 김광일> 네, 그 목소리, 어제 제가 통화했던 내용도 직접 들어보실게요.
     
    ★ 송진영 씨 (유가족 송채림 父)
    : 제가 그때 대통령 사과가 중요하다고 한 건 정부 책임자가 사과를 하면 그 밑 사람들의 잘못은 자연스럽게 나올 거라고 생각했어요. 대통령이 사과했는데 그럼 그 밑에 있는 장관은 내가 뭘 잘못했을까. 그 밑에 경찰청장은 뭐를 잘못했을까. 이렇게 하지 않겠어요? 대통령이 사과까지 하면 그런데 대통령이 사과를 안 하고 있으니 자기들도 잘못한 게 없다 하고 있잖아요. 단 한 명도 저희 아이들 영정 앞에 와서 잘못했다고 하는 사람이 없어요.
     
    ◇ 김현정> 굉장히 속이 상하실 수밖에 없는 게 뭐냐 하면 그때 이런 이야기들을 했어요. 주최 측이 없는 행사였기 때문에 우리가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미리. 주최 측이 없는 행사였기 때문에 더 관계기관들이, 구청이, 경찰서가 더 관리를 철저히 했었어야 되는 거 아니냐.


    ◆ 김광일> 그렇죠. 이렇게 유가족, 상인들은 삶이 크게 달라졌는데요. 반면에 책임자라고 거론됐던 사람들의 삶은 비교적 변화가 덜했습니다.
     
    ◇ 김현정> 구속된 사람도 있고 어떻게 됐어요? 정리 좀 해보죠.
     
    ◆ 김광일> 주요 피의자들이 줄줄이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습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 최원준 전 용산구 안전재난과장 비롯해서 용산경찰서 이임재 전 서장, 송병주 전 상황실장, 김진호 정보과장 그리고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정보부장 등등 다 구속에서 벗어났어요. 아시다시피 참사 책임의 몸통으로 꼽혔던 이상민 행안부장관도 탄핵심판 기각으로 업무에 정상 복귀했고요.
     
    ◇ 김현정> 아니, 지금 보석으로 풀려난 사람들이 굉장히 많네요. 한 명씩 좀 볼까요? 근황 취재를 해보셨어요?
     
    ◆ 김광일> 먼저 박희영 구청장이 보석으로 풀려난 뒤에 구정에 복귀를 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좀 놀랐는데 아주 정상적으로 평범하게 구정을 수행하고 있었어요.
     
    ◇ 김현정> 보석으로 풀려날 때는 제가 기억하기에 건강 문제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바로 출근했어요.
     
    ◆ 김광일> 그리고 1달 전에 추석 때는 명절 인사 유튜브까지 찍었는데 이것도 한번 같이 볼까요.
     
    ★ 박희영 용산구청장:
    사랑하는 용산구민 여러분, 저는 구민 여러분과 했던 처음 약속 그대로 오직 구민만 바라보며 구정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모든 정책과 사업 구상의 최우선순위는 구민이며 구민의 안전과 행복이 곧 구정의 목표입니다.

    출처: 용산구청 유튜브출처: 용산구청 유튜브
    ◆ 김광일> 박희영 구청장 주변이랑 구의회 등등 취재를 해봤는데요. 연일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대요. 주로는 공개적인 자리보다는 구민과의 스킨십, 이런 쪽이 아주 적극적이라고 하더라고요. 용산에서 5명 이상 모이면 그곳에 박희영이 나타난다, 이런 말이 있을 정도고요. 그러다 보니까 벌써 재선 준비하는 거 아니냐, 이런 분석이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핼러윈데이 대책회의를 직접 주재했다가 책임자가 직접 이렇게 나서면 안 되는 거 아니냐라는 유가족의 반발도 사기도 했습니다.
     
    ◇ 김현정> 재판은 계속 진행 중이고요?
     
    ◆ 김광일> 수사, 재판에서는 계속해서 무죄를 주장해 왔어요. 수사 검사한테 나는 신이 아니다라고 했다고 하더라고요. 검사가 행사 준비 제대로 못한 거 아니냐라고 했더니 제가 신도 아니고 이렇게 많은 인파를 어떻게 예측했겠냐라고 항변했대요. 주최자 없기 때문에 관리 책임도 없다라는 취지로 얘기한 거죠.
     
    ◇ 김현정> 누가 신이 되라고 했습니까?
     
    ◆ 김광일> 그러니까요. 반면에 검찰에서는 박희영 구청장이 재난 방지할 업무상 주의 의무가 있다라고 해서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기소했고요. 공소장 보니까 박희영 구청장이 직원들한테 당시에 삼각지에 있는 집회 가서 전단지 수거해라라고 지시한 사실이 있더라고요. 대통령실 앞에 있는 집회 가서. 이게 참사 2시간 전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당직하던 직원들이 전단지 수거하느라 이태원 상황 대응하기가 어려웠다는 게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경찰 쪽 가겠습니다. 경찰 쪽 근황들은 어떻습니까?
     
    ◆ 김광일> 경찰 중에서 사실 우리 뇌리에 가장 세게 박혀 있는 사람은 아마도 이임재 당시 용산서장일 거예요. 삼각지, 아까 말씀드렸던 대통령실 앞 집회 나갔다가 느릿느릿 한 바퀴 돌아서 이태원 파출소 왔고 파출소에서도 옥상에 한참 서 있던 사람인데요.
     
    ◇ 김현정> 옥상에 서 있던 그 인물.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김광일> 참사 직후에 직위 해제가 됐습니다. 그러니까 아마 집에서 아마 진행 중인 재판에 대비하고 있을 걸로 보여요. 다만 이 사람에 대해서도 수사로 나중에 밝혀진 부분 간단히 좀 말씀드리면 이임재 서장이 녹사평역에서 관용차 탔을 때 한 700m 정도면 이태원 파출소 갈 수 있는데 한참을 돌아서 왔잖아요. 그러니까 걸어서 15분 거리를 1시간 동안 빙 둘러서 왔던 게 그때 알려졌었는데.
     
    ◇ 김현정> 그때 굉장히 미스터리였죠, 그게.
     
    ◆ 김광일> 알고 보니까 이것도 역시나 대통령 관저랑 관계가 있었던 거예요. 그러니까 당시 운전요원이 검찰에 진술을 했는데 차가 이렇게 막히면 대통령 관저는 이상이 없겠나 하고 한남동 관저 쪽 순찰하고 가려고 돌아온 거다라고 검찰에 진술했다고 합니다. 이게 그런데 심지어 대통령이 관저에 입주하기 열흘 전이었는데 뭐가 그렇게 그쪽이 시급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이임재 서장은 이 무전만으로는 참사 초기에 심각성을 인지하기 어려웠다라는 식으로 항변하고 있고요. 뿐만 아니라 경찰의 그 윗선까지도 누구 하나 나서서 책임지는 모습을 지금까지 보이지는 않고 있습니다.
     
    ◇ 김현정> 딱 한 분만 더, 좀 근황이 궁금한 분이 있는데 그때 112 최초 신고자가 있었어요. 그러니까 저녁 6시 34분께에 이마트 있잖아요. 그 근처에 내려올 수가 없어요. 빨리 오셔서 여기 좀 어떻게 해 주세요. 신고했던 그분 제가 인터뷰했었는데 혹시 그분 어떻게 지내세요?
     
    ◆ 김광일> 그분이랑도 어제 통화를 했는데 그 신고 있잖아요. 지금 말씀하신 그 신고를 경찰에서는 우리 첫 신고로 보고 출동했다라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나중에 보니까 아니었습니다. 경찰은 그 당시에 그 신고 보고 나가지 않았고 다른 신고를 갖고 끌어와서 그렇게 해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여기까지 참 짧은 시간 안에 압축적으로 그 근황들을 살펴봤습니다. 김광일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 김광일>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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