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건희 회장 3주기 추도식 참석한 이재용-김재열. 연합뉴스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3주기 추도식이 25일 경기도 수원시 선영에서 진행됐다.
추도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 동행했던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이날 새벽 귀국해 참석했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 삼성복지재단 이서현 이사장, 김재열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 겸 국제빙상경기연맹 회장 등도 자리했다.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 등 삼성 현직 사장단 60여 명도 묘소에서 헌화와 묵념으로 고인을 추모했다.
이 회장은 추모식 이후 경기 용인시 삼성 인력개발원에서 3주기 추모 영상을 시청하고 사장단과 오찬을 함께했다. 그는 이날 별도의 메시지를 전달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앞서 이 회장은 지난해 2주기 추모식 이후 사장단 오찬에서 "아버지의 치열했던 삶을 되돌아보면 참으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면서 "선대의 업적과 유산을 계승·발전시키는 게 제 소명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타깝게도 지난 몇 년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새로운 분야를 선도하지 못했고, 기존 시장에서는 추격자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며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앞서 준비하고 실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지난해 온라인 추모관을 개설했지만, 올해는 별도의 추모행사 없이 3주기를 조용하게 치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건희 선대회장은 2014년 5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투병생활을 하다 지난 2020년 10월 25일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