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주장 박철우가 '막내' 됐다?…신영석 "우리 막내, 힘든 내색 그만"



배구

    주장 박철우가 '막내' 됐다?…신영석 "우리 막내, 힘든 내색 그만"

    한국전력 주장 박철우. 발리볼코리아닷컴 제공 한국전력 주장 박철우. 발리볼코리아닷컴 제공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 빅스톰 주장이자, V리그를 통틀어도 최고참급에 속하는 박철우(38)가 '막내' 소리를 듣고 있다. 그보다 후배인 신영석(37)은 박철우를 "우리 막내"라고 칭하며 애정 어린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한국전력 선수단에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한국전력 빅스톰 선수단. 발리볼코리아닷컴 제공 한국전력 빅스톰 선수단. 발리볼코리아닷컴 제공 
    한국전력은 지난 10일 경기도 의왕체육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철수 단장, 권영민 감독을 비롯 이 자리에 모인 선수단은 새로 다가올 2023-24시즌 각오를 밝히며 각자의 포부를 드러냈다.

    주장 박철우는 이 자리에서 "저번 시즌보다 훨씬 더 나은 성적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더 강하게 다져졌기 때문에, 선수단이 더욱더 뭉쳐서 경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가장 긍정적인 부분은 멤버 변화가 거의 없다는 점"이라 짚으며 "선수들이 가진 장점을 살리고 새로 온 선수들이 합심한다면 시너지 효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전력 주장 박철우. 박종민 기자한국전력 주장 박철우. 박종민 기자
    지난 시즌 막바지부터 박철우는 선수 인생에 큰 변화를 줬다. 바로 포지션 변경이다. 아포짓 스파이커로 국가대표에서까지 맹위를 떨 박철우가 미들 블로커로 변신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이다.

    박철우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동안 미들 블로커에 집중해서 훈련했다"며 "아포짓에 있을 땐 미들 블로커가 그렇게 쉬워 보였는데, 막상 해보니 어려운 포지션"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여러 가지로 많이 배우고 있다"는 박철우는 "체력 소모가 크다. 전략적으로도 더 많이 알고 있어야 한다"고 느낀 점도 말했다.

    박철우는 "왼손잡이로 미들 블로커를 한다는 게 힘든 부분이 있다"면서도 "나름의 장점을 살리려 노력 중이다. 기존 미들블로커 신영석, 조근호, 박찬웅, 안우재, 정성환이 플레이하는 모습을 많이 따라 하려 한다. 스텝부터 손 모양 등을 보고 배우려 한다"고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박철우는 그러면서 미들 블로커인 스스로를 "지금은 막내"라며 "레벨은 평가할 수 없다"고 미소 지었다.

    한국전력 미들 블로커 신영석. 발리볼코리아닷컴 제공한국전력 미들 블로커 신영석. 발리볼코리아닷컴 제공
    그렇다면 같은 포지션 대선배인 신영석이 보는 '막내' 박철우는 어떤 모습일까.  

    팀 내 미들 블로커 '첫째' 신영석은 "미들블로커 수장으로서 막내를 평가하자면, 일단 나이가 많은 게 좀 불만"이라며 "첫째로서 부담이 된다"고 말해 선수단의 웃음을 자아냈다.

    신영석은 V리그에서 역대 가장 많은 1146개의 블로킹을 기록 중이다. 이번 시즌 역대 통산 블로킹 득점 1200점 역시 노리고 있는 리빙 레전드다.

    신영석은 "지금 막내가 많이 부족하다"며 "막내를 어떻게 끌어줘야 할지 고민이다. 가장 기본적인 스텝부터 알려줘야 하나, 손 모양부터 알려줘야 하나 생각도 했다. 제가 욕심이 끝이 없는 것 같다"고 유쾌하게 대답했다.

    기자회견 중인 신영석(왼쪽), 박철우. 발리볼코리아닷컴 제공기자회견 중인 신영석(왼쪽), 박철우. 발리볼코리아닷컴 제공
    그러면서도 "막내 박철우는 준비가 돼 있다. 어떻게 하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항상 끊임없이 얘기하면서 서로의 장점을 어떻게든 극대화해 이번 시즌을 준비해 보자고 대화한다"며 "막내 박철우는 불안함을 이길 것"이라고 응원했다.

    이어 신영석은 박철우의 손을 꼭 잡아줬다. 신영석은 "우리 막내 요즘 힘든 거 알고 있는데 힘든 내색 그만하고 팀을 위해서 희생하는 첫째를 보면서 많이 배우라"고 박철우에게 조언했다.

    이에 박철우 역시 신영석의 손을 잡으며 "어차피 지는 해는 쳐다보지 않는다. 둘째 조근호 선배님과 셋째, 넷째, 다섯째 형님들을 잘 모셔서 첫째 신영석을 빨리 끌어 내리도록 하겠다"고 익살스럽게 받아쳤다.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 발리볼코리아닷컴 제공한국전력 권영민 감독. 발리볼코리아닷컴 제공
    사령탑 권 감독은 '미들 블로커' 박철우 활용법에 대한 견해를 전했다. 권 감독은 "박철우 같은 경우는 미들 블로커 훈련을 많이 했고 연습 게임도 계속 뛰었다"며 "공격력도 괜찮고, 생각 외로 잘한다"고 칭찬했다.

    이어 "블로킹이 영석이만큼은 아니라고 보지만, 그래도 아웃사이드 히터에 용병이 있을 때 투입하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비시즌 동안 담금질을 마친 한국전력은 오는 17일 홈에서 KB손해보험과 올 시즌 V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지난 시즌 구단 역사상 첫 플레이오프 승리에 이어, 이번 시즌엔 '첫 우승'을 목표로 코트에 나설 계획이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