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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첫 날부터 대표팀 은퇴 선언' 정진화·최인정, 첫 金으로 화려한 피날레



스포츠일반

    '개막 첫 날부터 대표팀 은퇴 선언' 정진화·최인정, 첫 金으로 화려한 피날레

    남자 근대5종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한 정진화(왼쪽부터), 이지훈, 전웅태. 연합뉴스남자 근대5종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한 정진화(왼쪽부터), 이지훈, 전웅태. 연합뉴스개막 첫 날부터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건 베테랑들이 동시에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23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가맹 45개국이 모두 참가한 이번 대회는 다음달 8일까지 총 40개 종목에서 482개 경기가 치러진다.
     
    한국은 개막 첫 날인 24일 금메달 5개, 은메달 4개, 동메달 5개를 획득했다. 중국(금 20·은 7·동 3)에 이어 종합 2위를 달리고 있다.
     
    이중 남자 근대5종 단체전과 여자 에페 개인전에서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건 정진화(LH)와 최인정(계룡시청)은 경기 후 태극 마크를 반납하겠다고 발표해 아쉬움을 남겼다. 두 선수 모두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수확하는 쾌거를 이룬 만큼 더 이상 대표팀에 남은 미련이 없어 보였다.
     
    정진화는 이날 남자 근대5종 개인전에서 총 1477점으로 4위에 머물러 아쉽게 메달 획득을 놓쳤다. 하지만 각 국가별 상위 3명의 성적을 합산하는 단체전에서 개인전 금메달 전웅태(1508점), 은메달 이지훈(1492)과 점수를 합쳐 총 4477점으로 1위에 등극했다.
     
    첫 아시안게임이었던 2014년 인천 대회에서 개인전 은메달, 단체전 동메달을 딴 정진화는 이번 단체전을 통해 첫 금메달의 영예를 안았다. 삼세번 도전 끝에 거둔 값진 수확이었다.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처럼, 정진화는 이제 태극 마크를 내려놓으려 한다. 그는 "매 종목이 끝날 때마다 후회 없는 경기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이번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대표팀을 나갈 생각"이라고 대표팀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이어 "마지막 대회를 (단체전) 금메달로 장식해 기분이 좋다"면서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최인정 금메달. 연합뉴스최인정 금메달. 연합뉴스같은 날 최인정은 여자 에페 개인전에서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21년 만에 성사된 한국 선수 간의 결승전에서 송세라(부산광역시청)를 9 대 8로 꺾고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후 최인정 역시 태극 마크를 내려놓겠다는 결심을 드러냈다.
     
    최인정에게도 삼세번 만에 목에 건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이었다. 2014년 인천 대회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2회 연속 개인전 동메달과 단체전 은메달에 머물렀다.
     
    경기 후 최인정은 "이번 아시안게임이 마지막이라 생각했다"면서 "개인적인 욕심은 없었지만 제 몫을 해냈다는 생각이 들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까지만 대표팀 생활을 하고 태극 마크를 내려놓으려 한다"고 밝혔다.
     
    은퇴를 결심한 계기에 대해서는 "비록 올림픽 금메달은 못 땄지만, 지금까지 나름 만족할 만한 경기들이 많았다"면서 "딱히 이유는 없고, 이쯤에서 물러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첫 금메달을 땄다고 심경의 변화가 생기진 않을 것"이라고 재차 대표팀 은퇴 의사를 전했다.
     
    두 선수 모두 내년에 열릴 2024 파리 올림픽 출전 의사가 없다. 이번 아시안게임이 태극 마크를 달고 뛰는 마지막 대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장진화는 "생각은 해봤지만,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많았다"면서 "폐를 끼치는 기분이 들어서 결심했고, 후배들에게 더 많은 경험을 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최인정은 "다음 파리 올림픽 때는 저 말고 다른 후배들이 잘해낼 거라 믿고 있다"고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최인정에겐 아직 여자 에페 ​단체전이 남았지만, 두 선수는 국가대표로서 마지막 국제 대회를 금빛 피날레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간절히 바라던 금메달을 목에 걸고 웃으며 대표팀을 떠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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