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이미지 제공정부의 가격 안정 압박의 영향으로 맥주와 소주의 물가 상승률이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의하면 지난달 맥주 소비자물가지수는 107.09로 1년 전인 지난해 5월보다 0.1% 낮아졌다.
맥주 물가가 하락한 것은 지난해 1월의 -0.01% 이후 1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올해 1월 7.0%이던 맥주 물가 상승률은 2월 5.9%, 3월 3.6%로 꾸준히 낮아지더니 4월과 5월에는 0.7%, -0.1%로 크게 둔화했다.
소주 가격의 흐름도 맥주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소주 물가 상승률은 올해 초에는 1월 8.9%, 2월 8.6%로 8%대를 기록했지만 3월부터 5월까지 1.1%, 0.4%, 0.3%를 기록하면서 급격하게 떨어졌다.
이같은 둔화세의 주된 원인으로는 정부의 가격 인상 자제 압박이 꼽힌다.
주류업계는 올해 들어 소주의 원료인 주정과 소주병 가격, 물류비, 전기요금 등의 인상을 근거로 출고가 인상을 준비했다.
맥주의 경우에는 종량세 물가연동제로 인해 세금이 리터당 30.5원 오르면서 출고가 인상이 전망됐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이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소주 등 국민이 정말 가까이 즐기는 그런 품목에 대해서는 업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인상 자제를 촉구했고, 기재부와 국세청도 실태조사에 나서며 업계를 압박했다.
정부의 영향으로 주류 가격 인상폭이 낮아짐에 따라 최근 농심과 삼양식품이 출고가 인하를 결정한 라면 가격도 상승세가 한풀 꺾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