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법무·검찰 수장 현충일 전 나란히 조직 추스르기 행보



법조

    법무·검찰 수장 현충일 전 나란히 조직 추스르기 행보

    한동훈 교정-이원석 검찰 순직자 추모
    새 정부 출범 이후 가파른 개혁 추진
    일선 독려하고 굵직한 사건 수사 고삐

    한동훈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한동훈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이원석 검찰총장이 현충일을 하루 앞두고 각각 교정과 검찰 순직 공무원을 추모하며 조직 내부를 다독였다. 법무·검찰 수장으로서 정권 교체 후 1년 여 동안 쉼 없이 달려온 일선을 독려하고 조직을 추스르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한동훈 법무 장관은 5일 서울 구로구 천왕동 서울남부교정시설서 열린 충혼탑 건립 및 제막식에 참석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순직 교도관 충혼탑은 한동훈 장관 지시로 건립이 추진됐다. 이 충혼탑에는 김홍욱 간수와 황용수 간수부장, 김도룡 간수장, 우학종 소장 등 6·25 전쟁 당시 목숨을 잃은 교도관 총 167명의 이름이 새겨졌다.

    한 장관은 추도사에서 "여기 167명의 교도관은 '공포'에 반응하지 않고 '용기' 내기로 결심함으로써 '불멸'이 됐다"며 "후배 공직자로서, 법무부 장관으로서 167명의 이름을 소박한 돌에 새겨 기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분들이 계셨단 것을 70년간 몰랐던 것을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2023년 6월에야 대한민국 정부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5일 오전 서초구 대검찰청에 위치한 추모공간 ''기억의 벽''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원석 검찰총장이 5일 오전 서초구 대검찰청에 위치한 추모공간 ''기억의 벽''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원석 검찰총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기억의 벽'을 찾았다. 2021년 김오수 전 총장 당시 조성된 이 공간은 업무 중 사망한 검찰 구성원의 이름이 비석에 새겨진 곳이다.

    대한민국 최초 검사이자 외교관이던 이준 열사를 비롯해 고(故) 김홍영 검사, 수사 중 숨진 백모 수사관 등의 이름이 있다.

    이 총장은 추모비 앞에 헌화한 뒤 "검찰에서 함께 근무한 동료, 선후배 영정 앞에 참배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검찰에서 하는 일이 힘들고 어렵지만 그렇다고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다. 당연한 책무이자 소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앞서 떠난 동료들 몫까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자세와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다짐을 다시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5월 검찰총장 직무대리로 임명된 후 '기억의 벽'을 찾았다. 석 달 뒤 검찰총장 지명 직후에도, 올해 초 업무를 시작하면서도 이곳을 방문해 마음을 다잡았다.

    이런 법무·검찰 조직 수장의 행보는 새 정부 출범 이후 1년 넘도록 가파르게 달려오며 다소 지친 조직 내부 분위기를 다독이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또 대규모 인사를 앞두고 주요 검찰청에서 진행 중인 굵직한 사건들의 수사 속도를 내기 위해 고삐를 다시금 조여달라는 요구로도 해석된다.

    윤석열 정부 법무·검찰은 지난해 5월 닻을 올린 뒤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 복구) 시행령 개정을 필두로 마약과의 전쟁, 인사검증 시스템 개선, 교정환경 개선, 이민정책 확립 등 여러 대형 과제를 끊임없이 진행해 왔다.

    두 사람은 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리는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