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제공'불타는 트롯맨' 특혜 의혹 관련 심의가 현재 진행형인 가운데 MBN이 새 오디션 프로그램 '오빠시대' 편성 소식을 알렸다.
31일 MBN은 오는 9월 새 오디션 프로그램 '오빠시대'를 첫 방송한다고 밝혔다. '오빠시대'는 8090 시절의 감동과 설렘을 전해줄 '국민오빠' 발굴 타임슬립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범람하는 트로트 오디션에 질린 시청자에게 새로운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8090년 가요계에는 조용필, 구창모, 이문세, 박남정, 변진섭, 이승환, 이승철, 김현철, 김광석, 신승훈, 신해철, 서태지, 윤상, 윤종신, 이상우 등 소녀팬들을 몰고 다닌 마성의 오빠들이 있었다. '오빠시대'는 수많은 팬들을 열광하게 한 8090년대의 명곡들로 2023년 소녀팬들을 열광하게 할 새로운 오빠를 찾는다. 원조 오빠부대에게는 향수를, MZ 세대에게는 8090 감성을 자아낼 전망이다.
'오빠시대'를 제작하는 문경태 PD는 TV조선 '미스트롯'으로 트로트 신드롬을 일으킨 바 있다. 소외 받던 트로트 장르를 대중에 알렸던 그가 이번에는 8090년대의 명곡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오빠시대'는 살면서 한 번쯤 '오빠'라고 불려본 경험이 있고, 노래에 자신이 있는 남성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지원 방법 및 자세한 정보는 MBN '오빠시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앞서 방송된 MBN 오디션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은 최근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가수 황영웅에 대한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황영웅은 결승전을 남겨두고 하차했지만 제작진의 출연 강행, 자막 오류 표시 제외 등에 특혜 의혹이 불거져 민원이 제기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달 이에 대해 행정지도 단계인 '권고' 결정을 내렸다. 아직 전체회의에 서 이 같은 제재 수위가 확정되진 않았다.
당시 방송심의소위원회 회의에 출석한 '불타는 트롯맨' 제작사 크레아스튜디오 서혜진 대표는 "시청 흐름을 방해할까봐 자막 처리를 그렇게 한 것이 문제가 될 줄 몰랐다. 앞으로 주의하겠다"며 "황영웅을 (우리가) 어떻게 봐주나. 소속사가 있는 참가자일 뿐"이라고 의견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