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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맞벌이 부부, 아내 통근 편한 곳 사는 이유는…양육부담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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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맞벌이 부부, 아내 통근 편한 곳 사는 이유는…양육부담 때문

    서울서베이 조사통계자료 활용, 미취학 자녀 부모 일상 분석
    서울거주 외국인 서울시민보다 행복지수 더 높아

        서울에서 미취학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는 아내가 직장으로 출근하기 편리한 곳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맞벌이를 하더라도 자녀 양육 등 가사부담이 아내에게 더 쏠려있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가 '2022 서울서베이 조사통계자료'를 활용해 서울에서 91일 이상 거주하는 등록외국인과 서울시민, 미취학 자녀를 둔 부모의 일상 모습을 분석한 결과를 25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에서 미취학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의 경우 남편의 58.7%는 다른구 또는 다른 시도로 통근한 반면, 아내는 현재 살고 있는 동 또는 자치구로 통근하는 비율이 68%에 달했다. 맞벌이 부부의 평균 통근 시간도 아내가 29.5분, 남편은 38분으로 차이가 났다.

    서울시 제공서울시 제공
    이는 맞벌이를 하더라도 자녀 양육 등 가사분담이 아내에게 더 집중돼 있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맞벌이 가구에서 가사분담은 51.2%가 아내가 전적으로 또는 주로 책임지고 있다고 응답했고, 아내와 남편이 공평하게 나눈다는 비중은 48%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맞벌이 아빠는 사회생활과 관련된 스트레스를 1순위로 꼽았으나, 엄마의 경우 가족돌봄과 가사노동이 스트레스 1순위에 올랐다.

    서울 거주 미취학 자녀 가정의 경우 여가생활 만족도는 낮았지만, 행복지수는 미혼 또는 무자녀 가구보다 높았고, 외로움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양육에 대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자녀를 통해 느끼는 행복과 기쁨이 크다는 점이 조사에서 나타났다는 것이다.

    한편,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들도 서울시민보다 행복지수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서울 거주 외국인들의 행복지수는 7.07점으로 서울시민의 행복지수 6.72점보다 높았다. 실제로 서울 거주 외국인의 56.3%가 앞으로도 서울에 살고 싶다고 답했고, 57.1%가 서울 거주를 추천했다.

    서울거주 외국인의 소속감 또한 '서울에 산다'는 생각이 4.98로 '한국에 산다'는 생각(4.63)보다 더 높았다. 지난해 서울 거주 외국인이 경험한 차별 경험률은 38.1%로 2020년 53.1%에 비해 15%p나 감소한 점도 눈에 띈다. 그만큼 서울이 다국적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차별을 경험한 장소는 직장이나 일터가 27.9%로 가장 많았고, 상점/음식점/은행(19.7%), 집주인 또는 부동산중개업소(17.4%), 공공기관(16.6%) 등의 순이었다. 차별원인은 출신국가(46.8%), 한국어능력(40.5%), 외모나 피부색(35.8%) 등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서울시민들은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1년전과 비교해 연극공연, 영화, 전시회 등 대면중심의 문화활동이 늘어났다는 응답이 40.1%에서 54.3%로 14.2%p 더 늘었다.

    친목회(29.6%→31.4%), 동창회(24.5%→30.4%) 등 대면 중심의 모임은 증가한 반면, 온라인 커뮤니티 등 비대면 중심의 모임은 16.1%에서 6.2%로 급감했다.

    여가 활동도 주말·주중 모두 여행·야외 나들이가 1년 전보다 더 증가하면서 신용카드 결제건수와 일평균 매출액도 지난해에는 2019년도 수준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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