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태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퇴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석태(사법연수원 14기)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70세 정년을 맞아 14일 퇴임했다.
이 재판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헌재 청사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헌법재판소를 떠나려니 여러 추억이 떠오른다"며 "제 삶에서 헌법재판소는 가장 영광스럽고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여한 결정들에서 안타깝게도 대체로 분명하고 뚜렷한 결론을 갖지 못해 마지막까지 망설인 경우가 적지 않았다"며 "저 스스로 부족한 점을 많이 느껴 동료 재판관님들의 견해에 기댄 바가 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치고 시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결정들에 참여한 것은 큰 명예였다"며 "이는 유남석 소장을 비롯한 동료 재판관들의 혜안과 노고 덕분이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 재판관은 2018년 9월 김창종 전 재판관의 후임으로 김명수 대법워장이 지명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명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과 참여연대 공동대표,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장 등에서 활동한 그는 비(非)판사 출신으로 헌재에 입성한 첫 재판관이기도 하다.
이 재판관 후임으로는 정정미(54·25기) 대전고법 부장판사가 지명 내정돼 윤석열 대통령의 임명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