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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경영진×평직원 하이브에 반격 "이수만과 불법적 결탁"[전문]



문화 일반

    SM 경영진×평직원 하이브에 반격 "이수만과 불법적 결탁"[전문]

    SM엔터테인먼트 이성수-탁영준 공동대표이사와 SM이 지난 3일 발표한 'SM 3.0' 계획. SM엔터테인먼트 제공, SM 유튜브 캡처SM엔터테인먼트 이성수-탁영준 공동대표이사와 SM이 지난 3일 발표한 'SM 3.0' 계획. SM엔터테인먼트 제공, SM 유튜브 캡처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경영진과 평직원이 하나로 뭉쳐 하이브의 SM 인수에 반발하고 나섰다.

    유닛장(팀장급) 이하 평직원 208명이 모인 SM 평직원 협의체(이하 협의체)는 17일 성명을 내고 "'불법·탈세' 이수만과 함께하는 하이브, SM에 대한 적대적 M&A 중단하라"라고 촉구했다.

    협의체는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이하 이수만 전 프로듀서)가 자신의 불법, 탈세 행위가 드러날 위기에 놓이자, 본인이 폄하하던 경쟁사에게 보유 주식을 매각하고 도망치는 일이 발생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리 SM 구성원들은 이수만 전 프로듀서의 사익 편취와 탈세 등의 불법 행위에 철저히 이용되어 왔다. SM 3.0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도 전에 다시 하이브의 불법과 편법에 이용 당할 수 없다"며 "이수만 전 프로듀서와 하이브의 불법적 결탁에 분노를 금치 못하며 성명문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 'K팝의 문화적 다양성과 SM의 고유한 정체성을 지켜나간다. SM의 문화는 하이브의 자본에 종속될 수 없음을 선언한다', △ '이성수·탁영준 공동대표의 반성과 SM 3.0 멀티프로듀싱 계획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와 응원을 보낸다. 더불어 우리의 팬과 아티스트가 피해 입지 않도록 더 강력한 보호를 요구한다', △ '하이브의 적대적 M&A와 편법적 이사회 진입 시도에 반대한다.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SM을 점령하려 하는 하이브에 저항할 것이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앞서 이날 SM도 해외판 라이크기획인 이수만 전 프로듀서의 CTP 역외탈세 의혹 및 ESG 캠페인 상세 내용을 몰랐다고 해명한 하이브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SM은 이날 공식입장을 내고 "'해외판 라이크기획'인 CTP(CT Planning Limited)는 실체를 숨기기 위해 SM이 아닌, 해외 레이블사와 직접 계약을 체결했고 SM과는 거래관계가 없으므로, 하이브가 계약 종결로 해소시켜줄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하이브의 입장은 CTP의 본질적 문제인 역외탈세 의혹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하이브가 CTP를 인지하고도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면 이수만 전 프로듀서의 역외탈세 의혹에 동조 내지는 묵인한 것이고, 이를 모른 채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면 속았다는 것을 자인하는 셈"라며 "1조가 넘는 자금이 소요되는 적대적 M&A를 실사 한번 없이 졸속으로 처리한 하이브 경영진이 여러 이해관계자들께 설명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카지노 사업 등이 포함된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지속 가능한 경영) 캠페인 세부 내용을 몰랐단 하이브의 입장에 대해서도 "방시혁 의장 스스로 깊이 공감했다는 '휴머니티 앤드 서스테이너빌리티'(Humanity and Sustainability) 캠페인의 세부 내용에 대해 전달받은 것이 없다는 입장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SM 경쟁사인 하이브는 지난 10일 SM 창업자 이수만 전 프로듀서가 보유한 지분 14.8%를 4228억원에 매수해 SM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하이브는 공개 매수를 통해 추가로 지분 25%를 확보하겠다고 밝히며 SM 인수에 착수했다.

    그러자 SM 경영진은 "SM의 치열한 고민과 노력뿐만 아니라 그간 SM이 아티스트들과 함께 추구해 온 가치들까지 모두 무시하는 지분 매각 및 인수 시도"라고 비판했고,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SM 직원들도 허무함과 박탈감을 토로했다. 투표에서도 현 경영진을 지지하는 직원들이 86%에 달하면서 SM 평직원 협의체까지 꾸려졌다.

    이후 이수만 전 프로듀서 SM 복귀설이 돌자 하이브는 "향후 3년 간 해외에서만 프로듀싱 업무를 수행할 수 있고, 본 주식매매계약으로 보유하고 있는 주식 수가 제한되므로 이수만 전 프로듀서가 지속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한다거나 프로듀서로 SM에 복귀한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한 차례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SM 이성수 대표가 지난 16일 SM 해외 프로듀싱 음반 수익 6%를 선취하는 CTP 계약을 통한 이수만 전 프로듀서의 역외탈세 의혹, 해외 부동산 사업권 및 카지노 사업에 얽힌 ESG 캠페인 계획 등을 폭로해 새 국면을 맞았다.

    이에 하이브는 곧바로 해당 사안들을 "몰랐다"면서 "'SM과 이수만 전 프로듀서 간에 계약이 존재한다면 이를 완전히 해소해야 한다'는 주식매매계약 조항에 따라 계약 관계가 해소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다음은 SM 평직원 협의체와 SM 입장 전문.
    SM 평직원 협의체 성명문
    <'불법, 탈세' 이수만과 함께하는 하이브, SM에 대한 적대적 M&A 중단하라>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자신의 불법, 탈세 행위가 드러날 위기에 놓이자, 본인이 폄하하던 경쟁사에게 보유 주식을 매각하고 도망치는 일이 발생했다. 우리 SM 구성원들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사익 편취와 탈세 등의 불법 행위에 철저히 이용되어 왔다. SM 3.0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도 전에 다시 하이브의 불법과 편법에 이용당할 수 없다.

    이에 SM엔터테인먼트 평직원 208명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와 하이브의 불법적 결탁에 분노를 금치 못하며 아래 내용을 성명문으로 발표한다.

    1. 우리는 K팝(KPOP)의 문화적 다양성과 SM의 고유한 정체성을 지켜나간다. SM의 문화는 하이브의 자본에 종속될 수 없음을 선언한다.
    2. 우리는 이성수, 탁영준 공동대표의 반성과 SM 3.0 멀티프로듀싱 계획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와 응원을 보낸다. 더불어 우리의 팬과 아티스트가 피해 입지 않도록 더 강력한 보호를 요구한다.
    3. 우리는 하이브의 적대적 M&A와 편법적 이사회 진입 시도에 반대한다.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SM을 점령하려 하는 하이브에 저항할 것이다.

    이수만은 SM과 핑크 블러드(Pink Blood)를 버리고 도망쳤지만, 우리는 서울숲에 남아 SM과 핑크 블러드를 지킬 것이다.

    2023년 2월 17일

    SM엔터테인먼트 평직원 협의체 일동(유닛장 이하 평직원 208명)
    하이브 공식입장에 대한 SM의 입장
    '해외판 라이크기획'인 CTP는 실체를 숨기기 위해 SM이 아닌, 해외 레이블사와 직접 계약을 체결하였고 SM과는 거래관계가 없으므로, 하이브가 계약 종결로 해소시켜줄 수 있는 사안이 아닙니다. 이성수 대표이사의 성명 발표 영상에서도 CTP와 SM의 계약이 아닌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와 해외 레이블사와의 직접 계약에 대한 부분으로 언급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하이브의 입장은 CTP의 본질적 문제인 역외탈세 의혹을 왜곡하는 것입니다.
     
    하이브가 '해외판 라이크기획'인 CTP를 인지하고도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면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역외탈세 의혹에 동조 내지는 묵인한 것이고, 이를 모른 채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면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에게 속았다는 것을 자인하는 셈입니다. 이 부분은 1조가 넘는 자금이 소요되는 적대적 M&A를 실사 한번 없이 졸속으로 처리한 하이브 경영진이 주주, 관계기관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께 설명할 부분입니다.
     
    또한 하이브는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발표하는 공식입장에서 <방시혁 의장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올해 초 선포한 'Humanity and Sustainability' 캠페인에 깊은 공감을 표하며, 당시 일련의 사태로 칩거하며 고심 중이던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에게 지속 가능한 K-POP의 영향력 활용을 함께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방시혁 의장은 "하이브는 이수만 선생님께서 추진해 오신 메타버스 구현, 멀티 레이블 체제 확립, 지구 살리기를 위한 비전 캠페인과 같은 전략적 방향성에 전적으로 공감했다">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방시혁 의장 스스로 깊이 공감했다는 캠페인의 세부 내용에 대해 전달받은 것이 없다는 입장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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