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금융위원회가 부동산 관련 금융 리스크를 적극 관리하기 위해 사업성이 양호한 정상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는 보증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부실 우려가 있는 부동산 PF는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를 중심으로 펀드를 조성해 사업장 정상화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국내 금융시장 불안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30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의 올해 업무 계획을 보고했다.
먼저 캠코의 자체 재원 및 민간 재원 등을 활용해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지난 한 해 살얼음판을 걸었던 부동산 PF 부실화에 적극 대비한다는 차원이다.
부동산 시장 급랭으로 사업장을 운영하는 기업의 부실이 금융권으로 전이되는 것을 사전에 막자는 판단도 깔렸다.
금융위는 이날 업무보고에서 부동산 PF 시장 연착륙을 위해 부동산 PF 사업장별 맞춤형 대응이 요구된다고 보고했다.
사업성이 양호한 정상 PF 사업장은 사업자 보증 등을 통한 정상적 자금 공급을 유도하고, 부실이나 부실 우려가 있는 사업장은 대주단의 자율 정리나 캠코 매입･정리를 통해 사업이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부실PF 사업장은 조기에 정리한다. 부실이나 부실 우려가 있는 PF 자산을 매입하는 펀드를 캠코를 중심으로 최대 1조원 규모를 조성해 대주단의 정리 노력을 지원한다.
금융위는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필요할 경우 추가 확대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연합뉴스일시적으로 자금애로를 겪는 건설사에 대한 유동성 지원도 확대된다.
사업성이 양호한 정상 PF사업장은 브릿지론을 본PF로 전환할 시 15조원 규모의 사업자보증을 지원한다.
PF-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를 장기 대출로 전환할 때도 총 3조원 규모의 보증을 제공한다.
중견･중소 건설사에 대해서는 보증･대출 등 정책자금 공급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지원도 보고했다.
앞서 지난 27일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금융시장 불안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우리 금융시장은 대내외 불안요인에도 50조 원 플러스 알파(α)의 적극적 시장 안정조치를 차질없이 시행 중이며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간 긴밀한 정책 공조에 힘입어 안정적인 모습을 회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지난해 말 회사채·단기자금 시장 상황이 재현되지 않도록 시장 안정 프로그램을 집행을 적극적으로 지속하기로 했다.
시장불안이 심화되면 채안펀드 및 회사채·CP 매입프로그램 대상과 규모 확대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