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4도까지 떨어지는 등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는 2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무악재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류영주 기자이번주 전국을 덮친 한파는 주말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눈까지 내릴 예정이어서 빙판길 사고도 우려된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북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토요일인 28일 아침 중부와 경북내륙은 영하 15도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그밖의 지역도 영하 10도 내외를 기록해 전날보다 2~6도 더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아침 예상기온은 서울 영하 12도, 춘천 영하 16도, 대전 영하 11도, 대구 영하 9도, 부산 영하 7도 등 대부분 영하 10도 안팎으로 예보됐다.
일요일인 29일도 서울 영하 8도, 춘천 영하 14도, 대구 영하 6도, 부산 영하 4도 등 추운 날씨가 계속될 예정이다. 여기에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5도가량 더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미 눈이 쌓여있고 한파특보까지 발효된 중부지방의 경우엔 빙판길 등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전라권 서해안도 이날 밤부터 새벽내내 눈이 내릴 예정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충남서해안과 전라서해안은 다음날 오전까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제주도에선 대설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갑작스럽게 많은 눈이 내리며 일부 도로의 통행이 금지되기도 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 5시 50분을 기해 제주도 북부와 동남부 지역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제주도 중산간과 산지에는 대설경보가 내려졌다.
새벽부터 오후 5시까지 내린 눈은 한라산 사제비 28.2㎝, 어리목 25.2㎝, 삼각봉 20.1㎝ 등이다. 기상청은 다음날까지 최대 15㎝ 이상 눈이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제주도에는 강풍까지 불어닥치며 항공기 73편이 결항되고 108편이 지연 운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