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 캠페인. 경남도청 제공경상남도의 청렴도가 전국 꼴찌에서 최상위 등급으로 껑충 뛰었다.
도는 국민권익위원회의 2022년도 공공기관 평가에서 종합청렴도 2등급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전국 최하위였던 2020년도(외부 4등급·내부 4등급)와 2021년도(외부 5등급·내부 2등급) 종합청렴도 4등급에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2등급이나 급상승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1등급을 받은 곳이 없어 2등급이 최고 성적이다. 경남과 2등급을 받은 시도는 제주·전남·광주·경북이 있다. 그동안 경남도는 2019년 이후 줄곧 청렴도가 하위권에 머물렀다.
민선 8기 박완수 도정 출범 이후 지난해 8월 '청렴도 향상대책 수립'에 이어 박 지사의 '나부터 청렴' 실천 다짐 서약의 대내외 선언을 시작으로 실국장에서 부서장으로 확대하는 등 청렴도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이 이같은 성과를 낸 것으로 도는 분석했다.
권익위의 종합청렴도 전면 개편에 따라 평가 지표 맞춤형 대응은 물론 외부 청렴도 향상을 위해 외부 설문 민원인을 대상으로 사후 모니터링 강화도 큰 역할을 했다.
도는 '경남도 청렴도 향상 조례'와 ''경남도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제도 운영 지침' 등 5건을 제·개정해 청렴도 향상과 부패 예방을 위한 법적 기반을 정비했다.
지난해 8월 공직감찰담당을 신설해 상시 현장 감찰 체계를 구축했고, 부실공사 예방과 공사 분야 부패차단을 위한 '대형 건설공사 관리실태 특정감사'를 추진했다. 각종 계약 체결·완료 등 단계별 업무 만족도 파악과 청렴 실천사항을 전달하는 '청렴 알리미' 문자서비스를 건별 2회에서 3회로 강화하고, 부패 취약 분야 분석을 위한 '고위공직자 청렴도 진단 용역' 등을 진행했다.
공사·용역 현장 순회 청렴소통 교육, 고위공직자 청렴리더 특강, 청렴 콘서트 등 연중 청렴교육을 했고, 청렴사회민관협의회 운영, 명예도민감사관, 청렴옴부즈만 등 도민과 전문가가 참여한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해 각종 부패행위 감시·감독을 강화했다. 경남도 누리집에 '부패공익신고 통합센터'를 만들어 도민의 부패신고를 활성화했다.
경상남도 청사. 경남도청 제공도는 내년도 청렴도 1위 달성을 위해 특단의 대책을 수립해 대응하겠다는 각오다.
청렴도 취약분야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는 집중적인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고, 취약분야 민원인을 대상으로 상시 모니터링을 해 구조적이고 반복적인 부패 요인을 선제적으로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부패사건과 관련해서는 비리 개연성이 높은 특정분야에 대해 감사·감찰을 강화하고 적발된 부정·비리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일벌백계로 엄중 처벌할 계획이다. 아울러 부패사건에 대한 부서장의 책임을 강화하고자 부서원의 비리행위 적발 때 부서장에 대한 인사조치 등의 문책도 시행할 계획이다.
배종궐 감사위원장은 "깨끗하고 청렴한 도정에 대한 도민들의 눈높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청렴도 평가 전국 시도 최상위권 달성을 청렴도 향상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더욱 노력하여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2002년도에 처음 도입된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는 기존에 민원인과 내부직원을 대상으로 설문형태 청렴도 평가와 기관의 부패방지시책평가를 개별적으로 진행하던 것을 다양해진 부패 유형과 새로운 법·제도를 반영해 2022년도부터 통합돼 종합청렴도 평가로 개편됐다.
종합청렴도 평가는 민원인과 내부직원을 대상으로 불공정한 직무·권한남용 등 부패인식(외부 6개 항목·내부 7개 항목)과 금품·향응 요구 등 부패경험(외부·내부 각 2개 항목)을 평가하는 청렴체감도 60%, 공공기관의 반부패 추진체계 구축과 운영 실적을 평가하는 청렴노력도 40%, 부패사건은 최대 10점의 감점으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