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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터뷰]하이키 "이번에 눈에 띌 수 있지 않을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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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N:터뷰]하이키 "이번에 눈에 띌 수 있지 않을까 해요"

    핵심요약

    데이식스 영케이가 작사하고 홍지상이 작·편곡한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로 컴백
    당당함과 강인함, 일관되게 유지하는 방향성…이번 앨범 통해 '내면의 강인함' 강조
    영케이 오랜 팬 리이나 "이 곡이 어떻게 여기 왔을까, 엄청 기뻤다"
    멤버 얼굴이 장미 네 송이가 되는 로즈 댄스가 포인트
    음악방송 1위 후보 목표

    CBS노컷뉴스는 최근 새 미니앨범 발매를 맞아 하이키를 만나 인터뷰했다. GLG 제공CBS노컷뉴스는 최근 새 미니앨범 발매를 맞아 하이키를 만나 인터뷰했다. GLG 제공광택이 도는 요정 날개, 전사를 연상케 하는 의상과 검, 손에 감은 붕대와 보호대, 한쪽 눈을 가린 안대… 어둡고 미스터리한, 세기말 느낌이 물씬 나는 콘셉트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애슬레저 룩을 입고 다리 근력 운동인 스쿼트를 연상케 하는 안무가 들어간 '애슬레틱 걸'(Athletic Girl)로 데뷔한 4인조 걸그룹 하이키(H1-KEY)가 기존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돌아왔다. 다만 데뷔 때부터 가져갔던 '건강함'이라는 방향성은 그대로다.

    데뷔 1주년이었던 지난 5일 첫 번째 미니앨범 '로즈 블러썸'(Rose Blossom)을 발매한 하이키를 최근 서울 모처에서 만났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Rose Blossom)를 포함해 '링 디 알람'(Ring the Alarm) '크라운 쥬얼'(Crown Jewel) '유 아 마이 키'(You Are My Key)(for M1-KEY) '드림 트립'(Dream Trip)과 2023년 리마스터 버전 '애슬레틱 걸'까지 총 7곡이 수록됐다.

    차가운 현실에서도 "꿈과 희망을 악착같이 피워내는" 모습을 장미에 비유한 타이틀곡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는 데이식스 영케이가 작사하고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예뻤어' '좀비'(Zombie) 등 데이식스의 히트곡을 다수 작업한 홍지상이 작곡과 편곡을 맡았다. 트랩과 붐뱁을 조합한 힙합 베이스 리듬 위로 팝 펑크의 코드라인과 아날로그 신스가 어우러진 곡이다.

    하이키 리더 서이. GLG 제공하이키 리더 서이. GLG 제공영케이의 오랜 팬이었던 리이나는 영케이가 가사를 쓴 곡이 하이키에게 왔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리이나는 "어떻게 이 곡이 여기에, 왜 왔을까 하는 의문이 있었지만 엄청나게 기뻤다. 정말 저는 팬으로서, 후배로서 정말 영광스러웠다. 영케이 선배님이 걸그룹 노래를 썼는데 그게(주인공이) 우리라는 게 되게 스페셜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배님 곡을 이렇게 받아서 선배님이 쓰신 곡을 부를 수 있다는 게 실감이 안 났다. 이제서야 실감하는 것 같고 그만큼 더 잘 표현하고 싶어서 열심히 하고 싶었던 마음도 컸다. 선배님도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처음 이 곡을 들었을 때 느낌은 어땠을까. 휘서는 "템포가 더 느리고 길이도 더 길었다. 이걸 타이틀곡으로 해 걸그룹 퍼포먼스를 한다고 했을 때 우리가 어떻게 안무와 군무를 살릴 수 있을까 걱정도 했는데, 편곡되면서 길이도 짧아지고 템포도 빨라지고 신나졌다. 안무 시안을 받고 녹음할 때 저희가 소화해내면서 이게 더 좋아지는 거다. 다른 걸그룹들과 차별되는 게, 눈에 띄는 게 있다. 이번에 눈에 띌 수 있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하이키 리이나. GLG 제공하이키 리이나. GLG 제공타이틀곡과 경합하던 다른 곡이 있는지 묻자 서이는 "이 곡이 살짝 독보적이긴 했다. 워낙에 보여드리고 표현하고 싶었던 메시지랑 적합하고 멤버들도 듣자마자 너무 좋아한 곡이다"라고 말했다. 리이나는 "다른 곡들도 너무 좋았는데 이 곡은 '아, 이건 타이틀이다!' 했다. 앨범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하이키가 하는 메시지와 방향성을 수록곡에서도 마찬가지로 잃지 않고 전하려는 편인데, 중심을 잘 잡아주는 곡이어서 타이틀로 찰떡이었다"라고 부연했다.

    퍼포먼스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포인트 안무인 '로즈 댄스'다. 휘서는 "저희 얼굴이 장미 네 송이가 되는 로즈 댄스가 포인트 안무다. 전체적으로 그림이 되게 아름답다. 노래를 스토리처럼 풀어내고 또 저희의 칼군무가 표현되는데, 독기 가득하다. 표정 변화도 잘 볼 수 있다. 거의 모든 것을 담아낸 완벽한 퍼포먼스"라고 자랑했다.

    곡 정보가 공개되기 전 컴백 프로모션에서 화제가 된 것은 하이키의 콘셉트 사진과 콘셉트 필름이었다. 감정을 쉽게 읽어낼 수 없는 오묘한 표정과 요정 날개 등 색다른 소품으로 호기심을 유발했다. 리이나는 "외적으로 달라진 부분이 있어 (그 점을) 확실하게 활용하고 싶었고, 조금 더 시크하게 무게감 있게 (분위기를) 잡으려고 했다. 이번에는 안대, 붕대 등 표현할 수 있는 장치도 있어서 잘 어우러진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하이키 옐. GLG 제공하이키 옐. GLG 제공또한 리이나는 "현대 사회의 차가운 현실에서 꿈과 희망을 악착같이 피워내는 모습을 장미에 비유한 곡이고 그래서 사람들이 용기와 위로, 공감을 얻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담긴 곡"이라며 "힘들었던 시간, 악착같이 살아온 시간, 시련과 고난으로 마음이 처절했던 시간이 있었을 테고, 자기들만 아는 그런 시간을 콘셉트 사진과 필름으로 표현해보려고 했다. 영상물마저 다 장미로 해서 직접적으로 가면 자칫 너무 단순하고 조금 재미없어질 수도 있겠다 싶었다.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내면의 강인함과 건강함'이라는 콘셉트가 눈에 딱 보이는 게 아닌, 추상적인 것이어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는 서이는 "연습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해야 효과적으로 메시지 전달할 수 있을지 굉장히 많이 연구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보기에는 살짝 다크해 보일 수도 있는데 궁극적으로 전하고 싶은 건 위로의 말이다. 결국에는 노력하면 이뤄낼 수 있다, 빛을 볼 수 있다는 희망찬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옐은 "붕대나 다친 모습은 저희 시련과 고통을 표현하려고 했다. 날개 단 모습은 고통이나 시련 속에서도 우리가 끝까지 잘 버티고 잘 해내서 포기하지 않는 것, 성공해서 날아가겠다는 의미로 날개 달고 날아가려는 모습을 표현하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이키 휘서. GLG 제공하이키 휘서. GLG 제공휘서는 "이 곡을 보고 듣는 사람들이 공감하고, 이 곡을 들었을 때 '멋있게 살았어'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표현하려고 1, 2절과 브리지 스토리를 다 다르게 설정했다. 그걸 표현하고자 표정 연습을 진짜 열심히 했다"라고 전했다. 옐도 "저희 마음이 단단해진 상태여야 들어주시는 분들에게도 힘을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해서 저희끼리도 얘기를 많이 했다. 춤추고 연습하면서도 마음을 좀 더 단단히 먹으려고, 내적인 부분에 관해 많이 연구했다"라고 부연했다.

    지난해 늦여름부터 준비한 이번 앨범에는 하이키가 작사에 참여한 팬 송 '유 아 마이 키'도 포함됐다. 서이는 "팬분들 생각하면서 작사에 참여한, 저희 진심을 담아낸 곡이다. 정말로 팬분들을 위해 진심 200%를 꾹꾹 눌러서 썼다"라고 소개했다. 가장 좋아하는 수록곡을 꼽아달라고 했을 때도 서이는 "마이키(공식 팬덤)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가사로 썼고 녹음할 때도 가사를 생각하면서 했다"라며 '유 아 마이 키'를 골랐다.

    옐은 첫 번째 트랙 '링 디 알람'을 꼽았다. 그는 "아침을 깨우는 듯한 느낌인데 시작도 진짜 알람 소리로 시작해서 눈을 탁 트이게 만든다. 저는 이 노래만 들으면 되게 신나서 춤이 나오더라. 아침마다 들으면 텐션이 오르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지난 5일 첫 번째 미니앨범 '로즈 블러썸'을 발매한 걸그룹 하이키. GLG 제공지난 5일 첫 번째 미니앨범 '로즈 블러썸'을 발매한 걸그룹 하이키. GLG 제공휘서는 "태국 전통악기가 들어갔고 테차야라는 뮤지션이 연주해주셨다. 킬링 포인트가 많고, 상상하지 못한 부분도 있어서 개인적으로 굉장히 인상 깊었다"라며 '크라운 쥬얼'을 들었다. 리이나는 "멜로디가 진짜 좋다. 노을 질 때 드라이브하면서 들으면 진짜 좋을 것 같다. 트로피컬 무드도 생각나는 곡이라서 되게 힐링하는 듯한 느낌"이라며 '드림 트립'을 꼽았다.

    어느덧 데뷔 1주년을 맞은 하이키에게 성장을 체감하냐고 물었다. 옐은 "이전에는 모니터 영상만 봐도 눈빛에서부터 긴장하고 있더라. 여유 없는 눈빛? 난 떨지 않았는데 연습할 때와 또 다른 몸짓 그런 게 보였다. 뒤로 갈수록 조금 더 여유 있고 언니들과 합도 맞아서 무대에서 눈빛을 주고받고, 즐길 수 있게 된다는 게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간다. 티키타카가 맞으면서 목소리도 안 떨리고 말도 여유롭게 하게 됐다. 몇 개월 차이인데도 실력이 많이 는 게 보이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서이는 "팬분들한테 사랑받는 법, 저희가 사랑을 표현하는 법도 좀 늘었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많은 분들이 저희를 좋아해 주는 게 실감 안 났다. '하이키 너무 좋아' '너희를 응원해'라고 해 주시면 어쩔 줄 몰라 하면서 저희 마음을 잘 표현 못했는데 활동하면서 소통도 계속하다 보니까, 저희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점점 알아가는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왼쪽부터 옐, 휘서, 서이, 리이나. GLG 제공왼쪽부터 옐, 휘서, 서이, 리이나. GLG 제공리이나는 "뭉친 지 오래되지 않은 팀인데, 원래도 친했지만 계속해서 더 친해지는 중이다. 잘 맞아지고 있고 점점 각자 포지션을 찾아가고 있다. 인제 누가 어떤 캐릭터를 맡아야 평화로워지고 (개성이) 잘 보이는지가 자리 잡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번 활동 목표를 묻자, 서이는 "저희가 이번 앨범을 정말 너무너무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1위 후보가 됐으면 좋겠다. 1위 트로피를 받아보고 싶다"라고, 휘서는 "뮤직비디오 3천만 뷰"라고 각각 답했다. 지난 6일 KBS2 '뮤직뱅크'를 통해 컴백한 하이키는 오늘(8일) SBS '인기가요'에서도 컴백 무대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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