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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與 대표 적합도 압도적 1위…尹 향해 "경선개입, 심각한 불법"



국회/정당

    유승민, 與 대표 적합도 압도적 1위…尹 향해 "경선개입, 심각한 불법"

    핵심요약

    劉, 미디어토마토 조사 37.5%·NBS 조사 27%로 1위
    국민의힘 지지층에 한정하면 선두권 밖으로
    與 주류 "전당대회, 국민 인기 묻는 자리 아니다" 규칙 개정 속도
    이준석 "심기 경호 능력 20% 가산점 부여하라" 비꼬기

    윤창원 기자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연거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유 전 의원은 2위와 배 이상 차이를 벌리며 압도적 지지세를 보이기도 하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에 한정할 경우 순위가 다소 뒤로 밀린다. 때문에 당 대표를 100% 당원 투표로만 선출하려는 국민의힘 내부의 움직임도 자극 받는 분위기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의 의뢰로 지난 13~14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51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16일 내놓은 '선거 및 사회현안 65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로 유 전 의원을 지지한 사람은 37.5%였다.

    안철수 의원이 10.2%로 2위, 나경원 전 의원이 9.3%로 3위를 차지했는데, 유 전 의원과는 3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이다. 이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7.3%), 한동훈 법무부 장관(6.9%), 김기현 의원(5.3%), 권성동 의원(2.5%), 황교안 전 대표(2.3%), 권영세 통일부 장관(1.1%), 조경태 의원(0.6%), 윤상현 의원(0.3%)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다른 후보'(3.6%), '잘 모름'(13.0%)로 집계됐다.

    유 전 의원은 영남을 포함한 전 지역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대구·경북에서는 유 전 의원이 26.6%로 2위인 안 의원(13.0%)을 크게 앞섰다. 연령별로도 모든 세대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는데, 60대 이상에서도 유 전 의원이 30.9%, 나 전 의원이 12.7%, 안 의원이 11.2%의 순서였다.

    연합뉴스연합뉴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한정할 경우, 나 전 의원이 18.0%로 1위다. 뒤이어 한 장관(16.0%), 원 장관(14.2%), 안 의원(13.6%), 김기현 의원(11.0%)이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유 전 의원은 8.7%에 그쳤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2~14일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2월 3주 전국지표조사에서도 유 전 의원이 27%의 지지를 받아 차기 당대표 적합도 1위에 올랐다.

    2위인 안 의원의 7%, 3위인 나 전 의원의 5%, 공동 4위인 김기현 의원·주호영 원내대표·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3%를 모두 합산하더라도 유 전 의원의 지지에 미치지 못했다. 압도적인 지지세라고 할 만한 수준이다.

    그러나 이 역시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한정할 경우, 안 의원이 13%로 가장 높았고, 나 전 의원이 11%로 2위였다. 유 전 의원은 10%를 기록했다. 다만 이 조사에서는 3위를 기록한 유 전 의원과 1,2위 간 차이가 그리 크지 않다.

    이처럼 유 전 의원이 전국민 대상 여론조사에서는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안 의원과 나 전 의원 등 상위권에 친윤 핵심과는 결이 다른 당권주자들이 포진하는 상황이다보니 당 대표 선출에 당원투표 비중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더욱 자극받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대상을 좁혀도 유 전 의원은 물론, 안 의원과 나 전 의원의 지지세가 만만치 않지만 '돌발변수'를 줄이고 상황을 통제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고려하겠다는 취지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 윤창원 기자
    지도부와 친윤계에서는 '전당대회는 당원들의 축제', '국민 인기를 묻는 자리가 아니다'라는 등의 논리로,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배제하고 100% 당원들의 선택만으로 당대표를 뽑는 방식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국민의힘은 연말까지 의견수렴 및 당헌·당규 개정 작업을 마치고, 차기 당대표 선출 규칙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이에 대해 비윤계에서는 유 전 의원을 겨냥한 위인설법(爲人設法)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당 주류의 속도전의 배경에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깔린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유 전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서 윤 대통령이 사석에서 '당원투표 100%가 낫지 않나'고 말했다는 보도를 거론하며 "어제와 오늘 이 보도에 대통령실도, 윤핵관들도 부인하지 않고 있다"며 "헌법과 법률을 누구보다 엄격하게 지켜야 할 공무원은 바로 대통령이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엄중하게 말씀 드린다. 경선개입은 심각한 불법"이라고 언급했다.

    이준석 전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9:1이니 10:0이니 해봐야 눈총만 받는다. 전당대회도 그냥 당원 100%하고 심기 경호 능력도 20% 정도 가산점도 '멘토단'이 평가해서 부여하면 된다"며 "그렇게 차근차근해나가면 총선에서 이기는 거 빼고는 다 마음대로 된다"고 비판했다.

    기사에 언급된 미디어토마토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조사는 국내 통신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활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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