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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터뷰]'불트' 서혜진 대표 "새로운 스타 보여주는 게 저희 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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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N:터뷰]'불트' 서혜진 대표 "새로운 스타 보여주는 게 저희 의무"

    핵심요약

    오는 20일 시작하는 MBN 새 트로트 프로그램
    TV조선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시리즈 대성공 후 제작사 크레아 스튜디오 설립
    '슈퍼맨이 돌아왔다' 연출한 이상혁 PD와 의기투합
    트로트라는 장르를 주류로 끌어내…거기서 배운 점은

    MBN '불타는 트롯맨'을 제작한 크레아 스튜디오의 서혜진 대표. 크레아 스튜디오 제공MBN '불타는 트롯맨'을 제작한 크레아 스튜디오의 서혜진 대표. 크레아 스튜디오 제공'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은 TV조선의 인지도를 높인 대표 프로그램을 넘어 트로트라는 장르 붐을 일으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 두 프로그램을 기획·제작한 서혜진 PD가 TV조선을 떠나 독립했다. 더 이상 '국장'이나 '본부장'이 아니라 이제는 크레아 스튜디오의 대표다. 첫 작품은 트로트 프로그램이다. MBN '불타는 트롯맨'으로 시청자를 찾아갈 채비를 하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크레아 스튜디오가 있는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불타는 트롯맨' 서혜진 대표 라운드 인터뷰가 열렸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연출한 이상혁 PD가 '불타는 트롯맨'으로 서 대표와 의기투합했다. '물이 다른 트롯 결이 다른 스타'를 표방하는 '불타는 트롯맨'은 트로트에 진심인 남성들이 각자 인생을 걸고 도전하는 초대형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서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오디션 프로그램은 어떤 형태로든 계속될 것 같다면서, 시청자가 이 장르에 열광하는 이유로 '스타 탄생'을 꼽았다. 그러면서 '불타는 트롯맨' 또한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는 창구가 되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그 자체로 브랜드가 된 'OO트롯' 시리즈와 같은 소재의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을 준비하면서 서 대표가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은 자연히 '새로움'이었다. 그는 "포장지가 새로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큰 틀 자체도 많이 바뀌어야 하고. 새로움을 넣지 않으면 (트로트 프로그램의) 시즌이 계속되어야 하는 이유를 (시청자가) 못 느낄 거라고 봤다"라고 운을 뗐다.

    오는 20일 첫 회를 방송하는 MBN '불타는 트롯맨'. 크레아 스튜디오 제공오는 20일 첫 회를 방송하는 MBN '불타는 트롯맨'. 크레아 스튜디오 제공제작사 대표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IP'(Intellectual Property, 지식재산권)이기에 더 선명한 인상을 남겨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고. 서 대표는 "독립하고 첫 작품이자 첫 IP다. 어떤 새로운 포맷을 가지고 우리 IP 아이덴티티(정체성)를 마련할까가 1번"이라며 "(제가) MBN이랑 같이하니까 (TV조선과의) '자존심 대결'이라고 하는데, 사실 그건 부차적인 문제라는 거다. 본질은 스타가 나오냐, 얼마나 새롭냐 이거다"라고 설명했다.

    '미스트롯'에서는 송가인이, '미스터트롯'에서는 임영웅이 각각 우승했다. 두 사람은 무명을 벗어나 전 국민이 아는 가수로 등극했고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우승자뿐 아니라 일정 기간 한 몸처럼 활동한 '톱7' 멤버들도 고르게 인지도와 인기를 얻었다. '불타는 트롯맨'에서도 이 같은 '스타 탄생'을 기약할 수 있을까.

    서 대표는 "어떤 새로운 사람이 나올 것이냐에 저희가 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녹화 떠보고 나서 '다른 사람들이네? 이 3년이 뭘 만들어낸 거지, 그동안? 왜 새로운 사람들이 왕창 와 있지?' 했다. 새로운 기준으로 방점을 찍을 수 있는 스타를 보여드리는 게 저희 의무라고 생각한다.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스타성이 보이는 출연자가 있는지 묻자, 서 대표는 "그건 저희가 급하게 판단할 부분은 아닐 것 같다. 사실 오디션을 해서 처음에 오면 변증법적으로 변화 발전을 한다. 자기 안에서의 갈등과 고집을 버리고 완전 반대로 갔다가 이게 아닌가 싶어서 합의를 찾고, 이런 것들의 연속"이라고 말했다.

    MBN '불타는 트롯맨'은 크레아 스튜디오의 첫 IP이자 첫 작품이다. 크레아 스튜디오 제공MBN '불타는 트롯맨'은 크레아 스튜디오의 첫 IP이자 첫 작품이다. 크레아 스튜디오 제공이어 "그걸 제작진과 합을 맞춰서 시청자와 팬들에게 보여줄 때 어떤 반응이 오느냐에 따라 다르다. 본인이 변화하면서 미션 수행하는 거라 그만큼 점핑 업(jumping up)을 할지 그 자리에 있을지는 전혀 모른다. 이 사람은 이런 재능이 있어서 다르다 하고 뽑아서 시청자들에게 보여드리지만 (출연자가) 각계로 퍼져나가는 양상은 백이면 백 너무나 다르다"라고 부연했다.

    줄곧 '트로트'를 소재로 한 프로그램을 내놓는 이유에 관해 서 대표는 "제가 트로트를 좋아하는 건 아니다"라며 웃었다. 그는 "종편 시청층에 대한 전략적 선택이었다는 게 강하다. 저희가 계속 말씀드리는 게, 저희가 '없는 것'에서 딱 만든 게 아니다. 포장지를 바꾼 것"이라면서도 "한 가지 좋은 인사이트를 얻은 게 있다. 사회는 노령화(고령화)되고, 가요 시장이 아이돌 일변도로 견고화되며 소외된 AC(어덜트 컨템퍼러리) 시장에 대한 발견, 시장성, 팬덤화할 수 있는 조직력, 콘텐츠 제공할 수 있는 능력. 그걸 할 수 있겠다 싶어서 스튜디오를 차렸다"라고 밝혔다.

    "저는 스타를 만드는 게 10대 20대만이 아니라는 걸 보여준 게 가장 컸어요. 중장년층도 엄청난 스타들을 만들 수 있다는 거죠. 전 연령에 범용화된 스타를 만들 수 있다는 게 큰 변화고, 저희가 어떻게 어떻게 운이 좋게 발견한 거라고 생각해요. 그분들이 스타를 만들어내면서 경험한 여러 가지가 있죠. 음원 스트리밍, 팬덤 활동 등을 해서 스타와 가지는 커뮤니케이션으로 인한 즐거움 등. 그런 것들을 새로이 발견한 건 엄청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사실 그런 부분에서 되게 보람을 느끼고요."

    '트로트 팬덤'에서 가능성을 본 것은 중요한 성취였다. 서 대표는 "팬은 만 명이 넘어야 유의미한 거라고 본다. 1만 5천 명이 넘어가면서 이분들이 전국 투어 등을 통해 돈을 벌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5천 명 이하 사이즈는 사실 오디션에서는 다 같은 줄에 서 있다고 전 생각한다. 만 명 이상이어야 스타트(출발) 선이 조금 다르다고 본다. 그래서 '너희는 공정해?'라고 물으면 저희는 공정하다고 말한다. 스타트 선이 같게 시작하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서혜진 크레아 스튜디오 대표. 크레아 스튜디오 제공서혜진 크레아 스튜디오 대표. 크레아 스튜디오 제공
    이미 기존 인지도가 있거나 화제성을 노리고 지원하는 경우도 있지 않냐는 질문에, 서 대표는 "오디션 보는 분들의 특성이 일단 뉴 페이스에 열광한다는 거다. (그동안) 안 본 사람에게 굉장히 열광하고 힘을 실어준다"라며 "어떤 의도든 간에 오디션의 본질, 본류에서 벗어난 사람들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 자기 재능을 갈고닦기 위해 되게 노력하는 사람들만 살아남더라. 어차피 뭐 우리가 떨어뜨리지 않아도 다 도태되기 때문에. 오디션의 눈 자체가 만만치 않다"라고 답했다.

    '새로움'을 강조한 서 대표는 이를 위해 두 가지를 뺐다고 강조했다. 그는 "1번이 인터뷰고, 두 번째로 뺀 게 쓸데없는 사연 팔이다. 노래를 잘해야지. 그게 핵심이지 않나. 노래를 잘해야 그 사람이 궁금하면 찾아보는 거다, 인터뷰는. 배경을 부각하는 건 트렌드에서 굉장히 멀어졌다. 시청자도 그럴 거다. '너만 힘들어? 나도 힘들어'라고. 그 두 가지는 배제했다"라고 설명했다.

    서 대표는 "오디션은 저는 계속될 것 같다. 어떤 형태로든, 작게든 크게든. 해외 나가서도 하지 않나. 스타가 계속 만들어지는 시스템을 가진 이 장르는 영원불변할 것 같다. 왜냐하면 시장이 스타를 원하니까"라며 '미스터트롯2'와의 경쟁에 관해 "지지만 않으면 저희는 엄청 잘한 거 아닌가? 새로운 게 익숙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새것은 항상 헌 것을 이기니까 그런 부분에 기대를 가진다"라며 웃었다.

    MBN 새 트로트 오디션 '불타는 트롯맨'은 오는 20일 밤 9시 10분에 첫 방송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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