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소녀시대 태연, (여자)아이들. 노컷뉴스 자료사진/(여자)아이들 공식 페이스북태연의 세 번째 정규앨범 '아이앤비유'(INVU)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꼽은 '올해의 K팝 앨범'에 포함됐다.
'타임'은 14일(현지 시간) '2022년 최고의 K팝 노래와 앨범'(The Best K-Pop Songs and Albums of 2022)이라는 기사를 통해 노래 5곡, 앨범 5장을 선정했다.
정규 2집 '퍼포즈'(Purpose) 이후 2년 4개월 만에 낸 세 번째 정규앨범 '아이앤비유'에는 동명의 타이틀곡과 선공개 싱글 '캔트 컨트롤 마이셀프'(Can't Control Myself)를 비롯해 총 13곡의 신곡이 실렸다.
'타임'은 "'아이앤비유'가 캔버스라면 태연은 목소리로 모든 색조와 음영을 그려 넣는 명화가다. 격렬한 고음이든, 부드러운 가성이든 태연의 낭랑하면서도 애틋한 음색이 귀를 사로잡는다. 이 노련한 아티스트는 장르를 넘나들면서 본인 가창력을 최대한 발휘한다"라고 평가했다.
더불어 '타임'은 "2022년 K팝 업계에서 신인 걸그룹들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나 그들만이 좋은 음악을 들려준 것은 아니었다. 소녀시대 태연과 같은 베테랑 가수는 왜 본인이 K팝 신에서 거인인지 증명했다"라고도 썼다.
올 상반기 나와 큰 사랑을 받은 '톰보이'(TOMBOY)가 실린 (여자)아이들의 첫 번째 정규앨범 '아이 네버 다이'(I Never Die)도 올해의 K팝 앨범으로 선정됐다. '타임'은 "'톰보이'가 올 한 해 가장 상업적으로 성공한 K팝 곡 중 하나"라면서도 "이 노래가 담긴 앨범 '아이 네버 다이'는 그 자체로 인정받을 만하다"라고 밝혔다. 또한 (여자) 아이들을 두고 "사회의 기대를 충족하고자 '금발의 바비 인형'이 되는 것을 거부한다"라고 썼다.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신인 걸그룹 뉴진스의 '하이프 보이'(Hype Boy)는 '최고의 K팝 노래' 중 하나로 뽑혔다. '타임'은 뉴진스의 음악에 관해 "불 같은 강렬함이 아니라 느긋한 미묘함"을 특징이라고 소개하며 "'하이프 보이'는 감미로운 비트와 부드러운 악기 연주, 후렴구와 포스트 코러스의 치솟는 보컬로 세로토닌을 자극한다"라고 전했다.
메가 히트를 기록한 아이브의 두 번째 싱글 '러브 다이브'(LOVE DIVE)도 '최고의 K팝 노래'에 랭크됐다. '타임'은 아이브 유진이 "네가 참 궁금해"라는 가사로 노래를 시작하지만, 오히려 이 곡을 통해 대중의 관심을 자극하는 주인공은 바로 아이브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이 트랙('러브 다이브')은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아이브의 매력에 더욱더 뛰어들게 한다"라고 소개했다.
또한 비아이의 'BTBT', 빌리의 '긴가민가요', 트레저의 '헬로'가 '최고의 K팝 노래'에, 비비의 '로우라이프 프린세스-누아르'(Lowlife Princess-Noir), 세븐틴의 '섹터 17'(Sector 17), 방탄소년단 RM의 '인디고'(Indigo)가 '최고의 K팝 앨범'에 각각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