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지난 17일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실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지난 17일 시행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문제와 정답에 오류가 없는 것으로 결론 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이 치러진 17일부터 21일까지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심사한 결과 모두 '이상 없음'으로 결론 내렸다고 29일 밝혔다.
이의신청은 모두 663건이 접수됐는데, 이 중 문제·정답과 관련 없는 의견 개진이나 중복 등을 제외한 실제 심사 대상은 67개 문항 214건이었다.
올해 이의신청 건수는 '불수능'으로 불렸던 2022학년도의 1014건보다 적지만 2021학년도 수능(417건)과 2020학년도 수능(344건) 때보다는 많았다.
전체 이의신청 건 중 영어 영역 듣기평가 관련 불만(215건), 영어 영역 23번 지문 관련 이의제기(127건)가 많았다.
하지만 평가원은 영어 23번 문항 관련 이의제기 사안은 문항 및 정답 오류에 관한 것이 아니므로 이의신청 심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영어 23번 문항은 특정 강사의 사설 모의고사 문항과 동일한 출처의 지문을 활용하고 있으나, 지문의 출처만 동일할 뿐, 문항 유형이나 선택지 구성 등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영어영역 23번 문항.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누리집 캡처심사 대상 중 이의신청 건수가 가장 많았던 문항은 수학 공통과목 12번으로 30건이었으며, 사회 탐구영역 사회·문화 7번이 20건으로 뒤를 이었다.
평가원은 출제에 참여하지 않은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이의심사실무위원회 심사와 이의심사위원회 최종 심의를 거쳐 67개 문항 모두 '문제 및 정답에 이상 없음'으로 판정했다.
평가원은 각 문항에 대한 심사 결과를 이날 오후 5시에 홈페이지(www.kice.re.kr)에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