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당심 고삐 당기는 김기현…공부모임서 '세' 보이고, 對野 날 세우기



국회/정당

    당심 고삐 당기는 김기현…공부모임서 '세' 보이고, 對野 날 세우기

    3개월 만에 재개된 김기현 공부모임, 현역 의원 50여 명 참석
    '이재명 때리기'에 MBC, 민주노총 등에 날 세우며 '우파 면모' 강조

    윤창원 기자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4선의 김기현 의원이 3개월 만에 공부모임을 재개하고 연말 당심 잡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 새 정식 지도부를 선출할 전당대회 일정이 아직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일찌감치 당권 도전의 불씨를 잡아당긴 김 의원이 최근 대야 공세와 보수색 짙은 사안에 표현 수위를 높여가는 방식엔 평가가 엇갈린다.
     

    공부모임서 '세' 보인 김기현…높은 원내 평판

     
    김 의원이 주도하는 공부모임인 '새로운 미래 혁신24'(새미래)가 3개월 만에 열린 24일엔 김 의원에 대한 당내 높은 주목도가 두드러졌다. 이른 오전부터 시작된 강연에 50여 명의 현역 의원들이 참석한 것이다.
     
    당권 주자들을 직접 모은 김 의원의 영향력도 보였다.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이날 연사로 섭외한 데다 안철수 의원 역시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모임 참석자들은 유력 당권주자로서 각종 연대설까지 제기되고 있는 이들 세 인사를 향해 '파이팅'을 외치며 호응하기도 했다.
     
    일단 당권 주자들 경쟁에서 김 의원이 두루 평가를 받고 있는 모습이다. "대통령선거란 큰 사안을 앞두고 원내대표로서 보여준 대야 협상 능력이나 당내 이견 조율 등 역량에 대한 평판은 단연 최고라고 본다"(당내 다선 의원)는 것이다.
     
    김 의원은 이같은 원내 영향력을 바탕으로 전당대회 승리를 위해 필수적인 '당심'에 대한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대야 공세의 톤을 높이는가 하면 북한, 노동조합 등을 향해 우파적 메시지를 내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거칠어지는 표현…"김기현만의 메시지는?" vs "보수층 공략 효과"

     
    김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의 경기-성남 라인의 무더기 채용은 입막음용 매관매직이 아니냐"는 한편, 이른바 '청담동 심야 술자리 의혹' 제기를 두고 "이재명 대표와 장경태 최고위원, 김의겸 대변인까지 민주당의 거짓말은 '꼬꼬무'(꼬리에 꼬리를 문다)"란 내용의 글을 연달아 게시했다. 당권주자로서 야당을 향한 공세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올린 33건의 페이스북 게시물 중 11개에서 이 대표를 거론했다.
     
    김 의원 페이스북 캡처김 의원 페이스북 캡처
    '보수 우파'로서의 면모도 강조하고 있다. 지난 21일엔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세력, MBC 박성제 사장과 추종자들, 민주노총을 '3대 악의적 세력'이라 일컬으며 이들을 "방치하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암울해질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도어스테핑 폐지와 관련해선 '함량 미달 언론의 악의적 난동질'을 지적하고, 노조 고용 세습에 대해선 '일자리 도둑질'이라고 하는 한편, 영부인 '콘셉트 사진 논란'과 관련해 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을 향해선 "'개딸'들의 응원에 도취돼 거짓말도 불사하는 선천성 구제 불능 '관종'인 것인지, 공천을 받기 위해 영혼까지 팔아버리고 후천성 아부 근성을 발휘하는 '아첨꾼'인지 잘 모르겠다"는 등 표현의 수위 자체도 고조되고 있다.
     
    윤창원 기자윤창원 기자
    평가는 엇갈린다. "김 의원의 실제 내공이나 합리적 성향보단 메시지 표현의 수위 자체를 변주해가며 공을 들이는 듯한 모습이 실제 얼마나 호소력이 있을지 의문"(당내 초선 의원) "유튜브 등을 통해 보수층에 회자될 수 있다. 당심을 겨냥한 측면에서 이해가 가는 행보"(국민의힘 관계자)란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행보가 지지율로 직결되지 않는다는 고심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가 지난 20~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로 누가 적합한가'를 물은 결과 유승민 전 의원이 26.6%로 가장 앞섰고 나경원 전 의원이 12.5%, 안철수 의원이 10.3%, 김기현 의원이 4.9%로 그 뒤를 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나경원 전 의원이 24.8%로 1위를 차지한 한편, 안철수 의원은 14.3%, 유승민 의원은 14.1%, 김기현 의원은 9.8%를 기록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