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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광화문 거리응원' 열린다…기대 반면 안전 우려도



사회 일반

    월드컵 '광화문 거리응원' 열린다…기대 반면 안전 우려도

    24일·28일·2일 광화문 거리응원…최소 8천명 인파 예정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뒤 첫 거리 응원…시민들 들뜬 분위기
    핼러윈 참사 감안 '안전 우려' 목소리도 나와

    연합뉴스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전의 광화문 거리응원이 허가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뒤 맞는 첫 대규모 거리응원에 축구팬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반기는 기색이 역력하다. 반면 서울 광화문 광장 등 전국 곳곳에서 열릴 거리 응원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핼러윈 참사 여파로 인파관리와 안전문제가 주목되는 가운데, 추모 분위기가 분산되는 우려도 제기된다. 추운 날씨도 복병이다.
     
    22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 측은 11월 24일 우루과이전(오후 10시)·11월 28일 가나전(오후 10시)·12월 2일 포르투갈전(3일 오전 12시) 등 총 3회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거리 응원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붉은악마 측은 '거리응원 안전 계획서'를 종로구에 제출했지만, 종로구청은 안전 인력 부족·소방도로 미확보 등을 이유로 안전 대책을 보완할 것을 요구했다.
     
    22일 종로구청은 안전인력 충원 배치·장소 변경 등 붉은악마 측에서 제시한 보완책을 받아들여 서울시에 통보했다. 서울시는 이날 광화문광장 자문단 회의를 열고, 광장 사용 '조건부' 허가를 최종 결정했다. 서울시 결정에 따라 붉은 악마 측은 사전에 SNS를 통해 방한용품 착용·과도한 노출 자제 등을 사전에 공지해야 한다.
     
    '광화문 거리응원' 결정 이전부터 시민들은 들뜬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대학생 김민수(25)씨는 이번 월드컵을 두고 "손흥민이 부상을 당했는데도 기대감이 2002년만큼 크다"며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직장인 공모(28)씨는 "코로나 19 이후에 크게 열리는 축제"라며 "사람들이 모여서 축제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돼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핼러윈 참사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규모 행사에 대한 시민들의 안전 우려도 엿보였다. 박주현(25)씨는 "시기가 시기고 희생자들이 너무 많았다"며 "애도를 한다 생각을 하고 집에서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수능을 마친 고등학생 송형찬(18)군은 "가족들이랑 TV를 같이 보려고 한다"며 "사태도 위험한데 집에서 (응원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상 초유의 겨울 월드컵을 두고 아쉬운 목소리도 나왔다.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정찬영(28)씨는 "월드컵 하면 항상 여름이었고 더울 때 반팔 입고 응원하던 생각이 있다"며 "겨울에 하다 보니까 (사람들이) 관심을 덜 가지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날씨가) 춥고 진짜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 아니면 (거리 응원이) 쉽지 않을 거 같다"고 덧붙였다.
     
    추운 날씨와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실내 응원을 찾는 시민들은 늘어날 전망이다. 직장인 이동훈(33)씨는 "거리에 나가는 추세는 아닌 것 같다"며 "삼삼오오 모여서 집에서 응원을 하거나 호프집 가서 술 한잔 마시면서 응원을 많이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호태(18)군은 "거리에 나오기보다는 친구들과 음식점에 앉아서 TV 보고 응원할 것 같다"며 친구들과 치킨을 먹으며 실내 응원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집과 호프집 이외에도 영화관에서 월드컵 생중계를 즐기는 '영화관 응원'도 관심을 끌고 있다. CGV는 전국 189개 지점 가운데 93개 지점에서 월드컵 경기를 생중계한다. 황재현 CGV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용산아이파크몰 같은 경우에는 거의 매진"이라며 "2018년 기준으로 봤을 때 (경기) 당일에 2배 이상 많은 관객들이 영화관을 찾았다"며 올해도 '영화관 응원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붉은악마들이 마스크를 벗고 응원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붉은악마들이 마스크를 벗고 응원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이번 거리응원에서는 시민들의 안전이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될 전망이다. 주최 측인 붉은악마뿐 아니라, 경찰·서울시 측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우루과이와의 1차전 당일에는 오후 6시 사전 리허설이 진행되고, 경기는 오후 10시에 시작된다. 안전 문제를 고려해 지난 월드컵까지 이용한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광화문 육조광장으로 무대 설치 장소가 변경됐다.
     
    이중근 붉은악마 의장은 "(세종대왕 동상 앞 지하도) 경사가 있으니까 거기에 만 명이 들어가면 밀집이 될 것"을 우려해 장소가 변경됐다고 말했다. 이어 "질서 정연하게 안내 요원과 안전요원의 지시에 따라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또 붉은 악마 측은 거리 응원이 진행되는 동안 붉은악마 측은 자체 안전요원 120명 등 총 340명의 인력을 배치해 안전을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일단 1차전 당일 약8천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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