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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역버스 입석 금지 첫날…우려했던 '출근대란' 없었다[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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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광역버스 입석 금지 첫날…우려했던 '출근대란' 없었다[영상]

    핵심요약

    CBS 정다운의 뉴스톡 530
    ■ 방송 : CBS 라디오 '정다운의 뉴스톡 530'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정다운 앵커
    ■ 패널 : 이준석 기자


    [앵커]
    오늘부터 경기지역에서 광역버스를 운영하는 KD운송그룹 계열 13개 운수업체가 광역버스 입석 탑승을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입석이 막히면서 탑승객이 몰리는 출근 시간대에 출근대란이 우려됐지만, 예상만큼의 큰 혼란은 없는 것으로 보이거든요.

    오늘 출근길을 취재한 이준석 기자 스튜디오에 나와있습니다.

    이준석 기자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현장 다녀오셨는데, 어떠셨나요.

    [기자]
    저는 오늘 아침 6시 30분부터 화성시 동탄, 수원시 영통, 성남시 분당에 다녀왔습니다.

    이 곳들은 가족 단위 가구가 많아 출근시간대에 회사원이나 대학생들이 몰리는 곳입니다.

    일부 시민들은 입석 금지를 맞아 출근을 서두르거나 유독 사람들이 몰리는 정류장을 피하는 방법으로 대비했습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출근 시간을 앞당긴 회사원 이모씹니다.

    [이씨]
     "혹시 몰라서 일찍 나왔는데 자리가 널널하네요, 당분간 일찍 나오고 상황 봐서 예전에 나오던 시간에 나오게요.

    [기자]
    승객이 많이 몰리긴 했지만, 다 태워도 생각보다 좌석이 많이 남기도 했습니다.

    영통 청명역 근처 정류장에 가보니 승객 10명을 전부 태웠는데도, 남은 좌석이 20개가 넘더라고요.

    1시간 반 가량을 돌아다녀봤지만, 자리가 없어 다음 버스를 기다린 승객은 한명 밖에 없었습니다.

    분당에 사는 회사원 정모씹니다.

    [정씨]
    지금 지각했는데 못 타서 당황스럽고요. 아침에 나오기 직전에 이걸(입석금지) 알아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10~20분 정도 늦을 것 같아요.

    [앵커]
    근데 광역버스 입석 금지는 원래부터 불법이 아니었나요?

    [기자]
    광역버스 입석 금지는 지난 2014년부터 시행돼 왔는데, 현실을 고려하지 않는 탁상행정이라는 비판이 일었습니다.

    광역버스에 현행 법상 허용 인원 이상의 승객을 태울 경우 1회 적발시 20만원의 벌금을 내야하지만, 지금까지 단속은 단 한번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상 사장된 법인거죠. 버스 업체들도 단속을 안하니 관행적으로 입석 승객을 받아왔던 겁니다.

    [앵커]
    버스업체들이 이제와서 입석 금지를 시행하게 된거죠?

    [기자]
    발단은 운송업체의 반발이었습니다. 지난 7월 일부 버스 업체 노조가 운수종사자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입석 금지 준법투쟁에 나섰고, 입석 승차를 중단했습니다.

    KD운송그룹 계열 13개 버스업체는 여기에 동참하지 않았는데, 최근 발생한 핼러윈 참사를 계기로 안전 문제를 이유 삼아 입장을 바꾼겁니다. 결국 경기지역 전체 광역버스에서 입석 승차가 제한된 거죠.

    연합뉴스연합뉴스
    [앵커]
    결론은 모든 광역버스가 입석 승차를 금지했지만, 출근 대란은 없었다인데, 이유가 뭐라고 분석하시나요?

    [기자]
    저도 이유가 궁금해서 경기도청의 대중교통 담당자랑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이들이 재택근무를 했는데, 아직도 재택근무 중인 회사원들이 많다는 것도 이유 중 하나고요. 근래에 다수의 회사들이 유연근무제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출근은 9시, 퇴근은 6시라는 보편적인 기준이 깨진게 주요하게 작용한 거죠.

    또 경기도나 지자체에서 장 기간에 걸쳐 출근 시간대 운행 버스를 늘려왔는데, 이런 노력들이 지금에 와서 빛을 발휘한걸로 보입니다.

    [앵커]
    그럼 출근대란, 퇴근대란은 없다고 안심할 수 있는건가요?

    [기자]
    그건 아닙니다. KD운송그룹 계열 광역버스의 입석률은 3% 가량으로, 2925명정도 됩니다. 입석이 금지되면 3천명 정도는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앵커]
    정부나 경기도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나요?

    [기자]
    김동연 지사는 SNS를 통해서 정부 및 수도권 지자체와 함께 협의체를 만들어 승객 불편과 혼잡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오늘부터 예비차량 등 20대를 투입하고, 9월에 수립한 '광역버스 입석대책'에 따라 늘리기로 계획된 68대의 차량도 내년 초까지 투입을 완료하겠다고 했습니다. 국토교통부도 이달 안으로 12대와 예비차 3대를 추가로 투입했습니다.

    [앵커]
    네 수고하셨습니다. 지금까지 이준석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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