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한산도 제승당 찾은 박완수 경남지사. 경남도청 제공박완수 경남지사가 15일 이순신 장군의 숨결이 담긴 통영 한산도 제승당을 찾아 충무사에 분향하고 참배했다.
박 지사는 "장군님의 나라와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면면히 이어지길 기원합니다. 대한민국, 경상남도, 통영시에게도 장군님의 정신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라고 방명록에 남겼다.
제승당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자 제승당 일대를 관계자들과 함께 둘러봤다.
박 지사는 천영기 통영시장과 함께 한산섬의 비탈진 언덕에 자리한 제승당 활터인 한산정(閑山亭)에서 사대(射臺)를 찾았다. 한산정은 바다를 건너 반대편 산을 향해 화살을 보내는, 국내에서 단 하나뿐인 지형의 활터다.
제승당은 이순신 장군이 1592년에 일어난 임진왜란 때 한산대첩을 승리로 이끈 후 지은 사당이다. 1593년(선조 26년) 창건됐지만, 1597년 정유재란 때 소실됐다. 1932년에 건립된 충무사 자리에 1975~6년에 재건했다. 경남도는 이순신 장군의 유적지인 한산도 제승당과 한산대첩비를 연결해 명승 관광지로 만들 구상이다.
통영 한산도 제승당 찾은 박완수 경남지사. 경남도청 제공
이후 박 지사는 통영시청으로 자리를 옮겨 220여 명의 시민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박 지사는 경남의 발전과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주력 제조업의 우위를 장기적으로 계속 다지고, 경남만의 강점을 가진 관광자원을 활용한 서비스산업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영은 지역 고유의 차별화된 아름다운 해변 경관과 섬을 비롯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지역만의 특성과 장점을 살리는 사업 개발과 정책 추진을 통해 통영을 세계적인 휴양관광 도시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도는 중부내륙철도와 U-자형 도로망 구축으로 지역 접근성을 개선하고,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와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구축 등 통영의 관광 인프라 확충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의 성공적인 추진과 지역 조선 산업의 본격적인 회복을 통해 관광산업과 수산업, 조선업을 조화롭게 발전시켜 젊고 활기찬 해양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민선 8기 도정 비전도 소개했다. 그는 "활기찬 경남은 투자와 기업 유치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행복한 도민은 양극화를 완화함으로써 도민 모두가 골고루 행복을 느끼는 도정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완수 경남지사-통영시민과의 대화. 경남도청 제공이어 "경남은 원전과 조선산업이 회복되고 있고, 지역의 주력산업인 방위산업의 잇따른 해외 수주로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며 "통영은 조선업과 관광산업을 통해 경남을 새롭게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천 시장은 거점육성형 투자선도지구 지정과 수산식품 클러스터 구축 등 시의 주요 현안을 설명하고 통영항 타워브릿지 조성 사업과 강구안 경관 개선 사업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지난 8월부터 시군 순방을 시작한 박 지사는 산청·하동·양산·진주·거창에 이어 여섯 번째로 통영을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