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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EN:]CBS 뉴스 부활 35주년 각오…"약자 목소리 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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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EN:]CBS 뉴스 부활 35주년 각오…"약자 목소리 담겠다"

    핵심요약

    17일까지 서울메트로미술관서 'CBS 디지털 포토 사진전' 열려
    뉴스 부활 35주년 맞아 CBS 역사적 순간들 모두 담아내
    김진오 CBS 사장 "소외 받는 사람들 위하겠단 소신"

    14일 오전 서울 지하철 경복궁역 메트로미술관에서 열린 'CBS 뉴스부활 35주년 기념 디지털 사진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14일 오전 서울 지하철 경복궁역 메트로미술관에서 열린 'CBS 뉴스부활 35주년 기념 디지털 사진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CBS가 뉴스 부활 35주년을 맞아 'CBS 디지털 포토 사진전'을 열고 파란만장한 기록을 펼쳐냈다.

    1954년 설립된 최초의 민간 방송사 CBS는 1950~60년대 척박했던 시절, 각종 음악방송과 시사뉴스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사회가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1980년 '반정부 성향보도'라는 이유로 신군부에 의해 보도와 광고 기능이 멈추는 수모를 당했다. 이후 한국교회·시민들은 'CBS뉴스 부활을 위한 100만인 서명 운동'을 펼치는 등 CBS 뉴스 기능 정상화를 위해 분투했고, 1987년 10월 민주화의 열망이 결실을 맺으면서 드디어 CBS뉴스가 부활했다.

    서울 종로구 서울메트로미술관에서 17일까지 열리는 이번 사진전에는 대한민국 언론 자유 투쟁사에 한 획을 그은 CBS의 역사적인 순간들이 모두 담겼다.

    1980년 11월 25일 '눈물의 마지막 뉴스'를 진행했던 장미영 전 CBS 아나운서, CBS 뉴스가 재개되던 순간에 함께했던 배재우 전 CBS PD 등이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복기하고, '김현정의 뉴스쇼' 김현정 앵커가 CBS 현재의 모습과 CBS 구성원들의 생각을 영상으로 전한다.

    14일 오전 서울 지하철 경복궁역 메트로미술관에서 열린 'CBS 뉴스부활 35주년 기념 디지털 사진전' 개막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현정 앵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흥정 총무, 김진오 사장. 황진환 기자14일 오전 서울 지하철 경복궁역 메트로미술관에서 열린 'CBS 뉴스부활 35주년 기념 디지털 사진전' 개막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현정 앵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흥정 총무, 김진오 사장. 황진환 기자14일 서울메트로미술관에서 열린 CBS 뉴스 부활 35주년 사진전 기념식에는 김진오 CBS 사장,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김현정 앵커, 변상욱 앵커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진오 사장은 "저도 CBS뉴스 부활을 위한 100만인 서명 운동에 참여했었고, 이후 CBS에 입사를 했다. 아직도 장미영 전 아나운서의 마지막 멘트를 들을 때면 눈물이 난다. 지금도 핍박 받고, 억눌리고, 소외 받는 사람들을 위해 일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시대는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중용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하나님의 역사가 있는 한 CBS는 영원할 것이고, 구성원들의 헌신과 수고 없이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CBS여 영원히 창대하라'라고 말하고 싶다"고 감격 어린 소감을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CBS 뉴스 부활 35주년을 진심을 축하 드린다. 제 일처럼 기쁜 마음이 들어 참석했다"며 "우리 사회에 대해 애정 어리고 비판적인 시각 없이는 좋은 사진을 찍기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전시 속) 사진들이 그런 마음으로 귀중하게 찍은 결실이 아닌가 생각한다. '뉴스 부활'이란 소중한 계기를 통해 앞으로도 대한민국에 애정을 가지고, 발전을 위해 노력해주시라"고 덕담을 남겼다.

    김현정 앵커는 "과거 민주주의의 적이 독재, 권위주의, 냉전 체제라면 현재 민주주의의 적은 극단주의, 혐오, 분열이라고 생각한다. 14년 동안 방송 마이크를 잡고 있는데 세상의 갈라짐이 더 심해진다고 느낀다. 언론의 새로운 과제는 공론의 장을 만들어주는 거라고 생각한다. 서로 생각이 다른 사람들끼리 경청하고 공존의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앞으로 언론이 해야 할 역할을 짚었다.

    그러면서 "CBS가 어느 한쪽의 대변자가 아닌 양쪽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날카롭게 비판할 수 있는, 신뢰 있고 공정한 언론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권력자를 향해 관심이 쏟아질 때, 이 시대의 약자에게 마이크와 카메라를 들이대야 한다. 그 역할과 사명을 감당하겠다. 저도 힘 닿는데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변상욱 전 CBS 대기자가 14일 오전 서울 지하철 경복궁역 메트로미술관에서 열린 'CBS 뉴스부활 35주년 기념 디지털 사진전' 개막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변상욱 전 CBS 대기자가 14일 오전 서울 지하철 경복궁역 메트로미술관에서 열린 'CBS 뉴스부활 35주년 기념 디지털 사진전' 개막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CBS 뉴스 부활 당시 함께했던 변상욱 앵커(전 CBS 대기자)는 "이번에 디지털 복원된 사진들이 CBS 뉴스 부활처럼 기쁘다. 사실 다 지나간 이야기고 중요한 건 지금 배가 고프다는 거다. CBS 구성원들의 배고픔은 여전하다고 본다. 더 굳건하게, 놀랍도록 발전하는 CBS가 어려운 세상, 힘든 세상을 위해 싸워주길 부탁한다. 지치지 말고 선의 길을 가주시길 당부한다"고 격려했다.

    여러 시민들도 이날 전시회를 찾아 CBS 뉴스 부활 35주년의 의미를 함께 되돌아봤다.

    관람객 최모(80대·성남시)씨는 "오랜만에 해외에서 온 친구들과 만나는데 CBS 뉴스 부활 35주년 사진전을 관람하고 싶다고 해서 여기서 보기로 했다"고 방문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또 다른 관람객 송모(60대·서울시)씨는 "원래 서울메트로미술관에 전시가 있을 때마다 온다. 이번에는 CBS 사진전이 열린 것을 보고 들어왔다"며 "신군부 시절 CBS가 뉴스를 중단했던 것으로 안다. 편하게 사진을 보고 갈 예정"이라고 이야기했다.

    14일 오전 서울 지하철 경복궁역 메트로미술관에서 열린 'CBS 뉴스부활 35주년 기념 디지털 사진전' 개막식에 참석한 내빈들과 직원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14일 오전 서울 지하철 경복궁역 메트로미술관에서 열린 'CBS 뉴스부활 35주년 기념 디지털 사진전' 개막식에 참석한 내빈들과 직원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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