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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계열사 직원 사망 중대재해…경남 노동계 "빵 만들지 마라"

민주노총 경남본부 17일 성명

17일 경기 평택시 SPC 계열 제빵공장 앞에서 '파리바게뜨공동행동'과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20대 여성 근로자가 숨진 사고에 대한 철저한 원인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17일 경기 평택시 SPC 계열 제빵공장 앞에서 '파리바게뜨공동행동'과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20대 여성 근로자가 숨진 사고에 대한 철저한 원인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리바게뜨에 재료를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진 경기도 평택의 한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노동자가 끼임 사고로 숨지자 경남 노동계가 중대산업재해 사업장을 규탄했다.

해당 사업장은 SPC그룹의 계열사 SPL이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7일 성명을 내고 "파리바게뜨로 상징되는 SPC그룹은 제빵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 보장을 회유와 탄압으로 일관하는 노동탄압 그룹"이라며 "며칠 전 SPC그룹 제빵공장에서 젊은 노동자가 끼임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불과 일주일 전 비슷한 사고가 있었지만 사용자는 제대로 조치하지 않았다"며 "정부의 방임과 자본의 안전 무시가 결국 젊은 노동자의 죽음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경남본부는 이어 "파리바게뜨에 경고한다. 죽음의 노동을 강요하지 말라"며 "청년 노동자들이 피로 물든 빵, 만들지도 팔지도 말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5일 오전 6시 20분쯤 경기 평택 내 SPC그룹 계열사 SPL 공장에서 A(23)씨가 소스를 만드는 배합기에 끼어 숨지는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했다.

중대재해법상 중대산업재해란 사업장에서 사망자 1명 이상이나 동일한 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 2명 이상, 또는 동일한 유해요인의 직업성 질병자가 1년 이내 3명 이상 발생하는 것으로 규정한다.

해당 사업장은 근로자가 1300여 명 정도로 알려져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 기준의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고용노동부는 작업 중지를 명령하고 경찰과 함께 관련 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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