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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친서 이어 기시다 통화까지…北도발에 미일 정상외교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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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든 친서 이어 기시다 통화까지…北도발에 미일 정상외교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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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요약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계기로 한미일 공조 체제가 강화되는 모양새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친서를 받은 데 이어, 6일에는 기시다 일본 총리와 통화 회담을 하고 북한 도발에 대한 대응을 포함한 다양한 현안과 관련해 양국이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야권을 중심으로 순방 외교가 공격을 받는 가운데 북한의 도발을 계기로 윤 대통령의 미·일 정상외교가 힘을 받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통화하고 있다. 오른쪽은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과 통화 후 관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통화하고 있다. 오른쪽은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과 통화 후 관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연합뉴스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한미일 간 공조 체계가 크게 강화되고 있다.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한일 관계를 개선하려는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 정책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윤석열 대통령은 6일 오후 5시 35분부터 25분 동안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전화회담을 가졌다.

    대통령실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하고 중대한 도발 행위로써 강력히 규탄했으며, 북한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일 양국이 협력해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두 정상은 국제사회의 다양한 현안에 있어 협력하여야 할 파트너라는 데 공감하고, 지난달 유엔 총회를 계기로 이뤄진 회담을 포함해 양국관계에 긍정적 흐름이 있음을 평가하는 한편 관련된 외교적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두 정상은 안보 문제를 포함한 다양한 현안에 대해 수시로 격의 없이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이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계기로 양국 관계 개선과 파트너십 등에 대한 의견도 교환하면서 관계를 다진 것이다.

    기시다 총리도 이날 전화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우리나라와 지역,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는 인식 아래 이런 행위를 강하게 비난하는 것에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기시다 총리는 또한 "북한 비핵화를 위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게 하는 것과 안보리의 추가 대응에서도 한일, 한미일 3국 협력이 필요한 데 일치했다"고 밝혔다. 북한 핵실험 관련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논의는 없었지만,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해서는 계속 주시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출근길 약식회견에서 "북한은 그저께(4일) 괌을 겨냥한 사정거리 4000㎞의 일본 열도를 지나가는 IRBM(중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괌은 한반도 유사시에 미군의 주요 전략, 한반도에 전개될 전략자산이 소재하고 있는 곳이다. 오키나와에는 해병이 주둔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도발이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까지 겨냥하고 있음을 밝힌 것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일정상 전화회담과 관련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한일이 긴밀히 공조하는 모습은 의미가 크다"며 "이러한 모습이 한일관계 정상화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4일에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각각 통화하며 북한의 IRBM(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평가하고 대응 방안 등을 모색한 바 있다.

    북한의 도발은 또 미일 간에도 더욱 긴밀한 협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북한의 IRBM이 발사됐던 지난 4일 밤 25분 동안 통화했다.백악관은 미일 정상 통화 이후 "양 정상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일본 국민에게 위험이 되며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유엔 안보리 결의의 분명한 위반이란 점을 인식하며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함께 규탄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방한 중인 존 아퀼리노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을 접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방한 중인 존 아퀼리노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을 접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와 더불어 윤 대통령은 존 아퀼리노 미 인도태평양사령관과도 접견하며 공고한 한미동맹을 과시했다.

    윤 대통령은 아퀼리노 사령관을 만난 자리에서 "로널드 레이건 항모강습단이 방한해 한미 연합 해상훈련을 성공적으로 실시한 것은 미국의 강력한 확장억제력을 실효적으로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조하며 "인도태평양사령부가 우리 정부의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조치를 보다 효과적으로 시행해 나가는 데 긴밀히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한다.

    이에 아퀼리노 사령관은 "로널드 레이건함이 복귀 중 회항하여 연합훈련을 실시한 것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방위 공약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만약 북한이 핵실험을 한다면 제가 어디에 있든 바로 함정을 타고 이 곳으로 오겠다"고 말했다.

    북한의 도발이 거세질수록 한미동맹을 발전시키는 동시에 경색된 한일 관계를 풀어내려는 윤 대통령의 외교정책은 힘을 받는 모양새다.

    특히 지난달 해외 순방 당시 한미회담이 불발되고, 한일회담도 '저자세 외교' 논란을 야기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한 '외교 참사' 공격을 불식할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거듭된 북한의 도발 때문이라도 한미, 한미일 간 강력한 공조가 필요하다는 윤 대통령의 외교 정책이 설득력을 얻을 것"이라며 "10월 중순에서 11월 초쯤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서도 한미일이 긴밀히 공조하며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앞서 윤 대통령은 한국산 전기차에 대한 차별 조항을 담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한국 측 우려를 덜기 위해 협의해 나가겠다는 내용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친서를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친서에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한 윤 대통령의 우려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한미 간 솔직하고 열린 마음으로 협의를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의 친서는 두 정상이 지난달 런던과 뉴욕에서 여러 차례 만나 인플레이션감축법과 관련해 협의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된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서명한 서한을 통해 우리 측 우려에 대한 이해를 재차 표명했고, 한국 기업을 배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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