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세종을 제외한 지방 전체와 수도권 접경지역 일부를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한 가운데 수도권 및 지방 일부 지역에서 하락세가 보합으로 전환하는 등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6일 KB부동산이 발표한 주간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는 0.17% 하락, 전세도 0.17% 로 하락하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도 0.15% 떨어졌다. 다만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지역을 중심으로 미묘한 기류변화가 감지된다.
지난 21일 정부 발표로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안성 아파트값은 전주 0.21% 하락했지만 이번주에는 보합으로 전환했다. 전주 0.07% 내렸던 동두천 아파트값도 이번주 보합으로 전환했다. 전주 0.31% 내렸던 파주 아파트 가격도 이번주에는 0.08% 내리며 하락폭을 좁혔다. 반면 평택(-0.07%→-0.13%)과 양주(-0.49%→-0.93%)는 하락폭이 커졌다.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인천도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인천 서구(-0.12%→-0.11%)와 남동구(-0.97%→-0.90%)는 하락폭이 소폭 줄었지만 연수구(-0.44%→-0.51%)는 하락폭이 확대됐다.
지방 일부 지역에서도 하락폭이 줄었다.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된 세종은 전주(-0.57%)보다 이번주(-0.10) 하락폭이 줄었고, 대구(-0.22%→-0.18%)와 대전(-0.23%→-0.17%)도 하락폭이 소폭 줄었다.
하지만 수도권을 포함한 전반적인 시장에서는 하락세가 이어졌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5% 하락을 기록했다. △노원구(-0.43%) △동대문구(-0.34%) △도봉구(-0.29%) △강북구(-0.24%) 등의 하락폭이 컸고, 상승한 지역없이 대부분의 지역이 하락했다.
경기도 전주보다 0.25% 떨어졌다. △양주(-0.93%)△수원 영통구(-0.78%) △김포(-0.54%) △의정부(-0.45%) △고양 덕양구(-0.36%) △군포(-0.35%) △화성(-0.34%) △수원 권선구(-0.33%) 등 대부분의 지역이 하락했다.
인천은 △남동구(-0.90%) △연수구(-0.51%) △중구(-0.14%) △부평구(-0.12%) △서구(-0.11%) △동구(-0.10%) △미추홀구(-0.09%) 모두 하락했다.
전세가격 약세도 계속됐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17%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전세가격이 0.18% 하락했다. △성북구(-0.54%) △송파구(-0.45%) △중구(-0.38%) △광진구(-0.28%) 등의 대부분의 지역이 하락했다.
경기도 아파트 전세가격은 0.26%, 인천도 0.37% 하락했다. 경기도에서는 이천(0.17%)만 조금 상승했고 △김포(-0.78%) △고양 덕양구(-0.6%) △용인 기흥구(-0.47%) △광명(-0.45%) △성남 수정구(-0.45%) △하남(-0.44%) △성남 중원구(-0.43%) 등은 내렸다.
인천에서는 △남동구(-0.98%) △연수구(-0.74%) △부평구(-0.31%) △중구(-0.23%) 등 모두 하락했다.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지난 20.4보다 낮아진 19.9를 기록하면서 침체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인천(8.6)을 제외한 5개 광역시에서는 대전(13.7)이 가장 높다. 이외에 △부산 10.9 △광주 9.4 △울산 8.9 △대구 7.3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100 미만의 '매도자 많음'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