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북한이 4일 일본 열도를 통과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한 것에 대해 정부가 한미‧한일 외교장관과 잇단 전화 통화를 갖고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으로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 하고 강력 규탄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양 장관은 지속되는 북한의 도발은 묵과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응 등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 한미는 물론 한미일 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응을 위한 한미일 안보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에는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통화를 갖고 마찬가지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양 장관은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으로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을 비롯해 국제 평화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임을 지적하고 이를 강력 규탄했다.
외교부가 배포한 한미‧한일 외교장관 통화 내용은 거의 토씨도 다르지 않을 정도로 동일했다.
연합뉴스다만 한일 외교장관 통화의 경우 북한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통과한 점에 주목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은 한미일을 포함한 역내외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시킬 뿐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는 점이 추가됐다.
이번 한미‧한일 외교장관 통화에서 공통적으로 강조된 한미일 3국 안보협력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발언 내용과도 겹친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은 한미일을 포함한 역내외 안보 협력을 더욱 강화시킬 뿐"이라며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 강화와 북핵·미사일 대응을 위한 한미일 안보 협력 수준을 높여가기 위한 협의도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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