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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화영, 쌍방울그룹 사외이사 직전 고문도 맡았다



사건/사고

    [단독]이화영, 쌍방울그룹 사외이사 직전 고문도 맡았다

    핵심요약

    이화영, 2015년 쌍방울그룹 고문 활동
    사외이사부터 고문까지 3년 넘게 몸담아
    검찰, 뇌물 혐의로 이화영 구속영장 청구
    27일 영장실질심사…수사 분수령 전망

    쌍방울그룹 제공쌍방울그룹 제공
    쌍방울그룹으로부터 법인카드 등 수억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現 킨텍스 대표)가 지난 2015년 쌍방울그룹 고문으로 활동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미 알려진 쌍방울 사외이사 재직 시기보다 2년쯤 더 전의 일이다. 이 전 부지사가 쌍방울그룹 고문으로 일한 경력이 드러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화영, 쌍방울그룹서 고문 활동


    26일 CBS노컷뉴스 취재 결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2015년 1월부터 2017년 2월까지 쌍방울그룹과 고문 계약을 맺고 활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계약은 이 전 부지사가 2017년 3월 쌍방울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되면서 종료된 것으로 보인다. 고문에 이어 2018년 6월 사외이사를 그만두기까지 이 전 부지사가 쌍방울그룹에 몸 담은 기간만 3년이 넘는다.

    이 전 부지사가 사외이사를 사임하고 경기도 평화부지사로 자리를 옮겨 대북교류행사를 활발히 추진하는 동안, 쌍방울은 주요 계열사인 나노스(現 SBW생명과학)를 필두로 마그네사이트와 희토류 등 북한 광물자원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나노스는 2019년 1월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 안모 회장을 사내이사로 영입하고 '광산개발업'과 '해외자원 개발업' 등을 신규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당시 나노스 대표이사였던 양선길 현 쌍방울 회장은 "민간 차원에서 북측과 활발하게 교류해온 아태협을 통해 남북경제협력사업에 실질적인 기여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관련기사=CBS노컷뉴스 9월 21일자 [단독]이화영에 법카 준 시기에…쌍방울 '北 광물자원' 개발 추진]

    아태협은 2018년 11월과 2019년 7월 두차례에 걸쳐 경기도와 대북교류행사를 공동 주최했다. 당시 경기도의 모자란 예산 수억원은 쌍방울이 아태협을 내세워 이른바 '우회 지원'했다. 특히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2차 대회에는 김성태 전 회장과 양선길 현 회장 등 쌍방울 수뇌부가 직접 참석해 북측 고위급 인사와 접촉했다.[관련기사=CBS노컷뉴스 9월 22일자 [단독]쌍방울 전·현직 회장, 필리핀 대북행사 때 北고위급 접촉]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경기도 평화부지사로 근무한 2018~2020년 쌍방울 계열사들이 여러 각도로 대북사업을 추진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이 전 부지사가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를 제공받아 취한 이득이 쌍방울의 대북사업에 모종의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돌아갔는지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이화영 구속 여부, 27일 결정 전망


    경기도 제공경기도 제공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지난 22일 쌍방울그룹으로부터 법인카드를 제공받아 사용하는 등 수억원 상당 뇌물수수 혐의로 이화영 전 부지사와 측근 A씨 그리고 금품을 공여한 쌍방울 부회장 B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공무원 신분으로 쌍방울 법인카드를 쓴 부분이 뇌물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 사외이사 시절인 2017년 3월부터 2018년 6월까지 법인카드를 제공받았다고 한다. 이후 2018년 6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직후 이 전 부지사는 경기도 평화부지사로 임명됐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평화부지사 신분으로도 쌍방울 법인카드를 계속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20년 9월 킨텍스 대표로 취임한 뒤에도 법인카드 사용이 지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해 11월 한 언론 보도로 그가 쌍방울 법인카드를 사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이후에야 카드 사용을 중단했다고 한다.

    이 전 부지사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쌍방울 법인카드는 자신이 아니라 측근 A씨가 사용한 것"이라는 취지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고 전해졌다. 측근 A씨의 구속영장은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보다는 방어권 보장의 필요성이 앞선다"는 이유로 24일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 전 부지사와 쌍방울 부회장 B씨의 영장실질심사는 27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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