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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美·日정상과 만나 현안 물꼬…짧은 만남 탓에 한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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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尹, 美·日정상과 만나 현안 물꼬…짧은 만남 탓에 한계도

    핵심요약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순방에서 가장 핵심적인 이벤트가 몰려 있었던 뉴욕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토론토로 떠났습니다. 미국과 일본 등 우리와 핵심 이해 관계국들의 정상과 각각 환담과 회담을 하며 현안을 논의 테이블에 올렸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성과를 발표하지 못한 점은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됩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순방 중 메인 이벤트가 몰려 있었던 뉴욕총회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미국·일본 정상과 만나 현안을 논의하며 해법을 찾으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길지 못한 만남에 구체적 성과를 도출하는 데 한계도 있었다.

    윤 대통령은 20~2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두 차례 만났다. 지난 18일 영국 런던에서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이후 열린 찰세 3세 국왕 리셉션에서 만난 것까지 포함하면 이번 순방에서만 세 차례 만난 셈이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환담에서 우리나라의 현안, 즉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통화스와프 등 외환금융 안정, 대북억지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윤 대통령은 미국의 인플레감축법과 관련한 우리 업계의 우려를 설명한 뒤 미국 행정부가 인플레감축법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우리 측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한미 간 긴밀히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한국) 측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한미 간 계속해서 진지한 협의를 이어나가자고 밝혔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일단 당장 현대차그룹에 피해가 생기는 인플레감축법에 대한 해법이나 고환율 문제를 풀 수 있는 금융 안정화 협력 그리고 핵실험을 준비 중인 북한에 대한 대응 등 우리나라의 핵심 이해관계가 얽힌 의제들은 모두 논의 테이블에 올렸다는 점에서 해법의 물꼬를 텄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원론적일 수는 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우리 측 현안에 대한 인식과 우려를 표하고, 향후 협의를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 정상이 양측 NSC(한국 국가안전보장회의, 미국 국가안보회의)에서 통화스와프와 인플레이션 감축법, 대북확장억제 등에 대한 검토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컨퍼런스 빌딩에서  한일 정상 약식회담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컨퍼런스 빌딩에서 한일 정상 약식회담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는 약식으로 정상회담이 진행됐다. 지난 15일 대통령실이 '한일정상회담' 성사 소식을 발표하자, 일본에서 이를 부인하면서 양국 간 난기류가 흘렀지만 결국 성사된 모양새다.

    윤 대통령은 유엔총회장 인근의 한 콘퍼런스 빌딩에서 기시다 총리와 약 30분간 양자회담을 했다.

    대통령실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두 정상은 현안을 해결해 양국관계를 개선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위해 외교 당국간 대화를 가속화할 것을 외교 당국에 지시하는 동시에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또한 최근 핵무력 법제화, 7차 핵실험 가능성 등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한일 정상이 이렇게 단둘이 마주 앉은 것은 2년 9개월 만의 일로, 한일 관계의 전환점이 마련된 셈이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한일 현안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양국이 집중하고 있다"면서 "현안은 강제징용 문제"라고 전했다.

    한미회담 불발 그리고 간담…구체적 성과 한계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 측의 현안을 논의 테이블에 올려놨다는 점에서 성과지만 만남이 짧은 탓에 한계도 있었다. 특히 구체적인 성과로 발표된 부분이 없었다는 게 아쉬움으로 지목된다.

    일단 한미정상회담은 불발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국내 일정이 생기면서 외교 일정이 짧아진 탓이다. 때문에 우리 측이 원하는 규모와 형식으로 대화가 이뤄지지 못했다.

    결국 구체적인 합의가 도출되지 못했고, 관계 기관이 후속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논의의 불씨를 살리긴 했지만, 민감한 현안을 최고위급에서 결정지을 수 있는 기회는 무산된 셈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기시다 총리와의 회담도 일본 측에서는 미묘한 반응 차이를 보였다.

    우리 측에서는 두 정상의 만남을 '약식 회담'으로 지칭했지만, 일본 측은 '간담'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두 정상이 강제징용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기는 했지만, 구체적인 성과를 발표하지 못했다는 측면과 한일 관계 개선을 반대하는 일본 내 일부 여론 등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관계 개선이라는 큰 틀은 일본도 공감하지만 이를 다뤄 나가는 과정에서 기대 수준을 낮추는, 돌다리도 두들기는 일본의 입장이 투영된 것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추측한다"고 분석했다.

    윤 대통령은 22일 오후 2시 45분부터 캐나다에 도착해 남은 동포간담회 등 남은 일정을 소화한다. 오는 23일에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귀국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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