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野 '여사 리스크' 총공세…與 '기승전 김건희, 비정상'



국회/정당

    野 '여사 리스크' 총공세…與 '기승전 김건희, 비정상'

    핵심요약

    민주당 "김건희 지시로 영빈관 추진 의심 커져"
    특검 이어 영빈관 관련 진상조사 요구 주장까지
    국민의힘 "기승전 김건희…비정상적 사고"
    대정부질문서 김건희 특검 vs 이재명 사법리스크

    김건희 여사와 영빈관. 황진환 기자·연합뉴스김건희 여사와 영빈관. 황진환 기자·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특검 추진에 이어 영빈관 신축 지시 의혹까지 제기하며 집중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대정부질문 첫날인 19일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물고 늘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맞서 김 여사에 대한 공세 수위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김건희 지시로 영빈관 추진"…국민의힘 "기승전 김건희"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당연히 김 여사의 지시로 영빈관 예산이 편성됐을 것이라는 의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유재산관리기금 2022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기재부는 외빈 접견과 각종 행사 지원을 위한 대통령실 주요 부속시설 신축 사업에 878억6300만 원의 사업비를 편성했다. 민주당은 대선 과정에서 김 여사가 '영빈관을 옮길 거야'라고 말한 녹취가 공개된 것을 두고 영빈관 신축에 김 여사가 관여한 게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박 대변인은 "정부가 영빈관을 신축하고자 한다면 먼저 국민들을 설득해야 했다"며 "국무회의를 거쳐 예산부터 편성해놓고 국민에게 당당히 설명하지도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오히려 논란이 커지자 '부속시설 신설 필요성을 국회에 제안한 것으로 예산안 최종 결정권은 국회에 있다'고 책임 회피에 급급했다"며 "정부·여당의 대응 태도가 이렇게 부실하니 국민들은 '응, 영빈관 옮길 거야'라고 한 김 여사의 발언을 떠올릴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영빈관 의혹 비호에 나선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를 겨냥해 "국민의 의심을 '집단적 망상'으로 매도하는 것이 책임 있는 정부·여당의 태도인가"라며 "당당하다면 조사를 받으면 될 일"이라고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이는 권 원내대표가 17일 관련 의혹제기에 대해 "민주당은 갑자기 영부인이 영빈관 신축을 지시한 것이 아니냐는 집단적 망상에 빠져 특검을 외치고 있다"며 비난한 것에 대한 반발이다.

    민주당 안귀령 상근부대변인도 전날 논평을 통해 "윤 대통령이 영빈관 신축 계획을 철회했지만 대통령실 이전과 청와대 개방에 따른 추가 비용은 지금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며 "국방부와 합참 등 연쇄적인 시설 이전 등에 예상되는 비용까지 합치면 1조원은 훌쩍 넘을 것"이라고 공세를 폈다.

    고민정 최고위원도 언론 인터뷰에서 "청와대 이전을 통한 국방부 이전 비용, 한남동 관저 리모델링 비용, 영빈관 신축 비용, 이런 모든 것들이 쓸데없이 지금 낭비되고 있는 것"이라며 "코로나19 이후 재정 상태가 많이 어렵다는 것을 국민의힘이 계속 애기해왔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석열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회 박범계 위원장과 의원들이 지난 8일 야당 인사 및 전 정부 인사에 대한 정치탄압·부당 편파수사와 김건희 여사에 대한 면죄부성 수사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방문, 취재진에게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윤석열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회 박범계 위원장과 의원들이 지난 8일 야당 인사 및 전 정부 인사에 대한 정치탄압·부당 편파수사와 김건희 여사에 대한 면죄부성 수사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방문, 취재진에게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이 김 여사에 대해 연일 십자포화를 가하자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가리기 위한 정치공세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의힘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국민의 뜻을 헤아려 계획을 철회한 마당에 민주당은 영빈관 신축을 김 여사가 지시했다는 얼토당토않은 저급한 주장을 하며 대통령 부인까지도 공격하고 있다"며 "모든 것을 '기승전 김건희'로 몰아가는 민주당이 과연 정상적인 사고를 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나"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현재 민주당의 당력은 이 대표 지키기에 집중돼 있다"며 "민주당의 대통령실에 대한 무분별한 공격과 비방 역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한 물타기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도 SNS를 통해 "일국의 대통령 부인인 김 여사를 몰아붙이며 희희낙락하는 민주당 행태에 국민적 염증이 가중되고 있다"며 "영빈관을 대한민국의 국격에 맞게 신축하자고 하니 대통령 부인까지 끌어들여 절대 불가를 외치는 민주당의 모습이 정상적인 정치활동이라기보다는 집단 괴롭힘 수준의 폭력 같다"고 반발했다.


    오늘 대정부질문서 '김건희 공세' 수위 올라갈듯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실 관련 의혹 진상 규명단 제1차 회의에서 박홍근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실 관련 의혹 진상 규명단 제1차 회의에서 박홍근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민주당의 김 여사를 겨냥한 공세는 대정부질문에서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각각 정치, 외교·통일·안보, 경제, 교육·사회·문화 분야 순서로 대정부질문을 실시한다.

    정치 분야 질의가 이뤄지는 첫날, 국민의힘이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겨냥한 공세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 대표는 대장동·백현동 개발사업 의혹과 관련해 대선 과정에서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으로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제3자 뇌물공여 혐의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민주당은 이에 맞서 김 여사에 대한 송곳 질의를 쏟아낼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민주당은 김 여사에 대한 특검까지 추진 중인 만큼 공세 수위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민주당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학력위조 의혹 등에 대해 특검을 추진하자고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주말 내내 군불을 땠던 영빈관 의혹도 다방면으로 제기될 수 있다. 현재 민주당은 영빈관 관련 의혹으로 김 여사에 대한 진상조사와 윤 대통령의 대국민사과까지 요구한 상태다.

    한편 영빈관 관련 논란은 쉽게 수면 아래로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권 원내대표도 SNS를 통해 "영빈관에 대한 논의는 지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영빈관은 윤 대통령보다 후임 대통령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다. 민주당도 만년 야당만 할 것이 아니라면 미래지향적으로 이 문제를 봐야 한다"며 "영빈관은 국가적 품격, 외교 인프라, 경호 문제, 예산의 적정성 등 긍정적으로 검토할 요소가 많다"고 주장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