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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절이냐 10말11초냐…北 7차 핵실험 가능성에 촉각



국방/외교

    9.9절이냐 10말11초냐…北 7차 핵실험 가능성에 촉각

    핵심요약

    中 당대회 감안하면 美 중간선거 전 무게…北 특이동향은 아직 없어
    당국자 "김정은도 모를 것"…북한 내부사정 등으로 올해 넘길 수도

    지난 1월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발사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1월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발사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정권 수립일(9월9일)과 미국 중간선거(11월8일)를 앞두고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다시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은 연초 핵‧미사일 모라토리엄 철회를 시사한 이후 역대급 몰아치기식 미사일 시험을 한데 이어 핵실험 정황까지 노출하며 위협 수위를 높여왔다. 
     
    일단 다수의 관측통은 북한 정권 수립일보다 미국 중간선거를 전후한 시점에 무게를 두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 타격을 주고 관심을 끌어내는 차원에선 별 차이가 없지만 그 직전에 열리는 중국의 당 대회가 부담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다음달 16일 시작되는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에서 마오쩌둥 이후의 오랜 관행을 깨고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을 확정하려 하고 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미중 전략경쟁에다 대만 문제까지 겹쳐 주변 정세 관리가 매우 중요한 시점에 북한이 분탕질을 치는 것을 아무리 맹방이라도 좋게 봐줄 리는 없는 것이다.
     
    따라서 임박한 9월보다는 중국 당 대회 이후이자 미국 중간선거 이전인 10월말 11월초 시점을 택일할 가능성이 다소 높아 보인다.
     
    현재 북한 내 대규모 열병식 준비 동향은 관측되지 않았고 오히려 태풍 '힌남노' 여파와 관련한 재해 극복 쪽에 힘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북한의 코로나19나 자연재해 같은 복합위기 가능성을 지적하며 "이는 외치보다 내치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한다"면서 현재로선 도발 여력이 낮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하지만 북한이 5차(2016년), 6차(2017년) 핵실험을 각각 9월 9일과 9월 3일에 실시했듯 9.9절의 상징적 의미는 여전히 크다.
     
    북한은 스스로 '국체'로 규정한 핵에 관한 한 중국 눈치도 보지 않는다는 점에서 오히려 의외의 선택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북한의 7차 핵실험 시기는 더 많은 변수를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매우 유동적일 것이라는 데에는 별 이견이 없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그건 아마 김정은 본인도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다 끝내놓고 1년 이상 미룬 것은 과거에 한 번 밖에 없었다. 이번에도 5월에 거의 실행 전 단계까지 갔던 것 같은데 어떤 이유에선지 미뤄졌다"며 예측이 쉽지 않다고 했다.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장기적 대응 카드로 사용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는 북한의 '도발 비용'이 과거보다 훨씬 커진 것과 관련 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전에는 핵연료봉만 꺼내도 도발이었는데 지금은 더 큰 것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들로서도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연합뉴스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연합뉴스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2일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하게 되면 그것은 절대 '6 더하기 1'이 아니다"라며 초강경 대응을 경고했다.
     
    안으로는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밖으로는 대만과 우크라이나 문제 등으로 여력이 없는 미국이 현 시점에 북한으로 관심을 돌릴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 교수는 "7차 핵실험이 미국의 입장 변화를 이끌 수 있을 지에 대해 북한은 심사숙고할 것"이라며 "핵실험 카드는 게임 체인저로 놔두면서 올해는 핵실험을 하지 않고 넘길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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