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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전 현장에 남겨진 '손수건'…용의자 지목했다



대전

    21년 전 현장에 남겨진 '손수건'…용의자 지목했다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 현장서 찾은 손수건이 결정적 증거로
    유류품 보관해오다 2018년 DNA 확보…일치하는 인물 특정돼
    경찰, 30일 신상공개심의위 열어 신상 공개 여부 결정키로

    지난 2001년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 발생 당시 현장 검증 모습. 연합뉴스지난 2001년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 발생 당시 현장 검증 모습. 연합뉴스
    21년 전 현장에 남겨진 '손수건'이 용의자를 지목했다.
     
    21년 만에 유력한 용의자 2명이 검거된 '대전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에서 당시 현장에서 찾은 손수건이 결정적 단서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손수건은 사건 현장에서 13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차량 안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범인들이 얼굴을 가리는 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이 손수건을 포함한 유류품을 10여 년 동안 보관해오다 지난 2017년 사건 관할인 대전 둔산경찰서 압수물 보관소에서 대전경찰청으로 옮기며 국과수에 분석을 의뢰, 2018년 DNA를 확보했다.
     
    이 DNA와 일치하는 인물이 특정되며 검거로 이어졌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용의자는 이 사건 발생 이후에 저지른 다른 범죄로 DNA 정보가 수록됐으며 경찰이 DNA 대조 과정에서 손수건에서 확보된 DNA와 같은 것으로 확인하고 검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씨 등 2명은 지난 2001년 대전 소재 국민은행 지하주차장에서 1명을 숨지게 하고 현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지난 27일 구속됐다.
     
    2001년 12월 21일 은행 지하주차장에서 총성과 함께 3억 원이 든 가방이 사라졌고 은행 현금출납 과장이 실탄에 맞아 숨졌다.
     
    당시 범인들은 복면을 쓰고 훔친 차량의 유리창을 선팅지로 여러 차례 덧대 범행에 이용했다. 범행에 쓰인 총기에 대해서는 사건 두 달 전 괴한이 도보순찰 중이던 경찰을 차로 들이받은 뒤 탈취한 것과 같은 것일 수 있다는 추정이 나왔다.
     
    대전 국민은행 강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붙잡힌 A씨가 27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대전지법 밖으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대전 국민은행 강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붙잡힌 A씨가 27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대전지법 밖으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이듬해 용의자가 지목되기도 했지만 권총 등의 직접 증거가 확보되지 못했고 이들이 진술도 번복하면서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났다.
     
    이후 사건은 미제로 남아있었고 경찰은 전담수사팀을 꾸려 수사를 이어왔다. 검거된 A씨 등은 앞서 용의자로 지목됐다 풀려난 인물들과는 다른 이들로 파악됐다.
     
    지난 27일 A씨 등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법원은 "도망의 염려 및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30일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A씨 등 2명에 대한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강력범죄에 해당하고 충분한 증거가 있으며 국민의 알 권리 보장이나 범죄 예방과 같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경우 등에 신상 정보 공개 대상이 될 수 있는데, 외부 전문가를 포함해 7명으로 구성된 위원회가 요건에 부합하는지 판단할 계획이다.

    또 이날 오후 사건에 대한 브리핑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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