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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독감(SI) 감염사태가 북미대륙을 넘어 유럽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스페인 정부는 27일(현지시간) 유럽에서는 처음으로 자국민 1명의감염사실을 공식 발표했고, 영국 스콜틀랜드에서도 2명의 감염 의심환자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최근 멕시코를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다. 독일과 이탈리아, 프랑스에서도 잇따라 감염 의심사례가 접수되고 있다.
이처럼 돼지독감이 급속도로 확산될 기미를 보이자 유럽연합(EU)은 불필요한 해외여행 자제를 당부한 데 이어 오는 30일 27개 회원국 보건장관들의 긴급회동을 갖기로 했다.
또 돼지독감이 처음 발생한 멕시코는 이날 현재까지 사망자 140명, 감염환자가 1,995명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멕시코 정부는 특히 다음달 6일까지 모든 교육기관에 휴교령을 내렸다.
미국의 감염환자도 계속 늘어나 이날 20명의 감염사례가 추가로 확인돼 모두 40건으로 증가했다.[BestNocut_R]
재닛 나폴리타노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돼지독감이 전 세계적인 전염병이 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재 3단계인 전염병 경보수준을 ''전염병 위험의 상당한 증가''를 의미하는 4단계로 격상시켰다. WHO는 이날 오후 제네바 본부에서 마거릿 찬 사무총장 주재로 비상위원회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새로운 바이러스가 인간을 통해 인간에게 전염된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4단계'' 경보는 바이러스가 다른 국가들로 확산되는 것을 봉쇄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