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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은 글로벌 시장에서 또 다른 한류(韓流)를 준비하고 있다."
일본·미국·중국·러시아를 상대로 한 엔씨소프트의 ''아이온 세일즈''가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엔씨소프트는 26일 미국의 유력 게임업체 밸브와 제휴를 맺고 ''아이온''을 올 가을 북미와 유럽 지역에 밸브의 온라인 게임스토어 ''스팀''을 통해 제공한다고 밝혔다.
24일엔 러시아의 최대 온라인게임 퍼블리셔 이노바와 ''아이온''의 러시아 서비스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아이온''은 이로써 지난해 11월 국내 출시 이후 5개월여 만에 중국을 시작으로 일본·미국·러시아 등 글로벌 빅4 시장의 진출 계획을 모두 마무리했다.
중국과는 ''엔씨-샨다 전략 동맹'', 일본과는 ''엔씨-엔씨재팬 직접 투자'', 미국 및 러시아와는 ''최대 업체와 협력'' 등으로 모두 이전 ''리니지2''에 비해 한 단계 진전된 글로벌 전략 거점을 확보했다.
전략 거점에서의 세일즈 결과는 엔씨소프트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느냐 주저앉느냐를 결정짓는 중요한 검증잣대가 될 전망이다.
◈ 출시 직후부터 분주한 빅4 세일즈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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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시장에 최대 영향력을 지닌 중국에서의 첫 행보는 비교적 순조롭다.
''아이온''은 지난 8일 중국 공개서비스 첫날 동시접속자 수 30만명을 기록했다. 미국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중국 첫날 동시접속자(20만명)를 능가한데 이어 20일에는 총 90개의 서버를 운영하며 상용화에 안착했다.
중국 파트너사인 샨다를 통해 게임을 선보인지 불과 한달만에 100만명 이상의 유료가입자와 200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렸다. 앞으로의 매출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중국에서의 성공으로 자신감을 갖게 된 엔씨소프트는 ''아이온''의 일본시장 공략 구상을 밝혔다. 오는 6월12일 비공개서비스를 시작으로 7월중 공개서비스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
특히 ''아이온''의 일본 서비스는 일본 지사인 엔씨소프트 재팬이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아이온''이 일본에서도 큰 성공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오래 전부터 전략적으로 일본시장을 공략했던 터라 많은 노하우를 축적해 놓고 있기 때문.
[BestNocut_L]엔씨소프트는 게임 캐릭터의 외모를 중시하는 일본 사용자들을 위해 6월중 사용자들이 캐릭터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각종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러시아와 미국의 러브콜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오랜 고민 끝에 러시아 최대 온라인게임 퍼블리셔 이노바와 미국의 유력 게임업체 밸브와 손을 잡았다.
이들 업체들의 강력한 입지를 최대한 활용해 러시아·미국에서 시장지위를 공고히 하는 한편, 주요 전략 지역인 유럽·북미지역에서도 곧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이재성 상무는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은 기획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만들어졌다"며 "미·일·러·중을 거점삼아 수출시장을 북미와 유럽으로 확대시켜 진정한 글로벌 게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