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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빅스텝 금리인상, 2년 뒤 집값 최대 1.4% 하락 효과"



금융/증시

    한은 "빅스텝 금리인상, 2년 뒤 집값 최대 1.4% 하락 효과"

    한은 조사국 '주식시장 리스크 평가 보고서'
    기준금리 인상 시 집값 하락 효과 분석

    지난 5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모습. 박종민 기자지난 5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모습. 박종민 기자
    기준금리가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되면 전국 집값이 2년 뒤 최대 1.4% 가량 떨어질 수 있다는 한국은행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은 조사국은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택시장 리스크 평가 보고서를 발표했다. 과거 통계 등을 활용해 추정한 구체적인 연구 결과를 보면, 한은은 기준금리가 한 번에 1%포인트 오를 경우 "1차 연도말에 전국 주택가격이 0.4~0.7%, 2차 연도말에 0.9~2.8% 정도 각각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대용 한은 조사국 물가연구팀 차장은 기준금리가 한 번에 0.5%포인트 오를 경우엔 집값 하락 효과는 1%포인트 인상 때보다 절반 수준으로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금리 인상 후 1년 뒤엔 0.2~0.35%, 2년 뒤엔 0.45~1.4% 가량 집값이 하락하는 것으로 추산된다는 얘기다.
     
    서울 태평로 한국은행. 한국은행 제공서울 태평로 한국은행. 한국은행 제공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사상 처음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 인상을 결정했는데, 이 결정이 주택가격에 미치는 효과 추정치가 나온 셈이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여섯 차례 기준금리를 올렸는데, 이 기간 인상폭은 1.75%포인트에 달한다. 이에 따른 집값 하락 효과는 한 번에 1%포인트 인상을 가정한 분석치의 1.75배 보다는 낮을 것으로 보인다. 1.75%포인트 인상이 점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 조사국의 설명이다.
     
    보고서엔 "주택가격은 금리 외에도 자금조달 여건, 주택 수급상황, 정부 정책, 기대 심리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 금리 인상이 주택가격에 미치는 영향의 크기는 달라질 수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2003년 이후 연간 가계부채증가율이 2019년(4.0%)을 제외하고는 지속적으로 5%를 상회하는 등 가계부채가 크게 누증되었는데, 이 상황에서 차입여건이 악화될 경우 주택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지역별 주택가격의 하락 위험은 공급과잉 상태이거나 최근 큰 폭의 가격상승을 경험한 지역일수록 높다는 결과도 게재됐다. 집값 하락 위험이 가장 큰 지역은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시로 나타났으며, △대전 △경기 △대구 △인천 △부산 △전남 △서울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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