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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 손택 '앨리스 인 베드' 연극으로…장애·질병을 말하다



공연/전시

    수전 손택 '앨리스 인 베드' 연극으로…장애·질병을 말하다

    연극 '앨리스 인 베드'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서 8월 24일부터 9월 18일까지

    국립극단 제공 국립극단 제공 연극 '앨리스 인 베드'(Alice in Bed)가 오는 24일부터 9월 18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소설가이자 수필가, 극작가, 예술평론가, 연극연출가 등으로 활동하며 '뉴욕 지성계의 여왕'으로 불린 수전 손택(1933~2004·미국)의 동명 희곡이 원작으로, 질병과 장애의 고통을 경험한 사람들의 목소리에 주목한다.

    '앨리스 인 베드'는 19세기 미국 명문가 집안에서 태어난 실존 인물 앨리스 제임스를 주인공으로 쓰여진 허구의 이야기다.

    유명한 소설가였던 헨리 제임스를 오빠로 둔 앨리스는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우울증과 유방암 등 질병과 장애에 시달리며 대부분의 삶을 침대에서 보냈다. 이런 앨리스의 세상에 상상 속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상상의 세계 속에서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앨리스의 생각 속 세상이 침대 위에서 시공간을 넘나들며 무대 위에 펼쳐진다.

    극중 앨리스는 또 다른 19세기 실존 인물인 평론가 마가렛 풀러, 천재 시인 에밀리 디킨스와 예술 작품 속 인물인 발레 '지젤'의 미르타, 오페라 '파르시팔'의 쿤드리를 초대해 티파티를 연다. 이 장면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유명한 미치광이 모자장수의 티파티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작품 속 주인공 앨리스는 한 명이 아닌 여러 명의 배우가 맡아 무대 위에 등장한다. 배우들은 장면 안에서 앨리스가 되기도 하고, 만나기도 하고, 바라보기도 하며 앨리스라는 인물을 배우 각자의 목소리로 표현한다.

    사회와 개인의 관계에 주목하며 다양한 개인의 삶을 톺아보는 작업으로 주목받아 온 이연주가 연출했다. 이연주 연출은 "질병과 장애를 경험한 앨리스의 세계가 어떻게 관객과 만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스스로 경험하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에게 주목하려 한다"며 "어떤 세계가 그대로 존재한다는 그 자체를 함께 들여다보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8월 28일 공연종료 후에는 김슬기 드라마투르그의 사회로, 이연주 연출가와 권은혜, 김광덕, 김시영, 성수연, 신사랑, 이리, 황순미 배우가 참여하는 '예술가의 대화'를 진행한다. 9월 3~5일은 배리어프리 회차로 운영되며 한글자막, 음성해설, 한국수어통역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관람 편의를 돕기 위해 전 회차 한글자막을, 목·일요일에는 영문자막(9월 4일 제외)을 고정 운영한다.국립극단 제공 국립극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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