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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터뷰]김우빈이 조우한 최동훈 감독 그리고 달라진 자신의 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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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N:터뷰]김우빈이 조우한 최동훈 감독 그리고 달라진 자신의 내면

    영화 '외계+인' 1부 가드 및 썬더 역 배우 김우빈 <하>
    김우빈이 만난 최동훈 감독 그리고 달라진 마음가짐에 관하여

    영화 '외계+인' 1부 가드 및 썬더 역 배우 김우빈. 에이엠엔터테인먼트 제공영화 '외계+인' 1부 가드 및 썬더 역 배우 김우빈. 에이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일러 주의
     
    "언제나 김우빈 배우와 영화를 같이 하고 싶었고, 김우빈 배우의 매력이 고스란히 담긴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_최동훈 감독
     
    사실 최동훈 감독과 김우빈은 영화 '도청'을 통해 함께 작업하려 했다. 그러나 김우빈이 그해 암 진단을 받으며 투병에 들어갔고, 김우빈과 함께하고자 한 최 감독은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이후 긴 기다림 끝에 치료를 마치고 회복한 김우빈과 '외계+인' 프로젝트를 통해 다시금 조우하게 됐다.
     
    김우빈은 이때를 떠올리며 최 감독에게 감사하다며 "언제든 준비되어 있다고 말씀드린다"고 이야기했다. 김우빈에게 촬영 현장에서 만난 최동훈 감독은 어떤 연출자였는지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리고 완벽하게 스크린 복귀를 이룬 지금, 달라진 그의 마음가짐에 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영화 '외계+인' 1부 비하인드 스틸컷. CJ ENM 제공영화 '외계+인' 1부 비하인드 스틸컷. CJ ENM 제공 

    김우빈은 최동훈 감독과 다시 작업할 날을 기다린다

     
    ▷ 최동훈 감독이 언제나 김우빈과 영화를 같이 하고 싶었다고 말했고, '외계+인'을 통해 이뤄졌다.
     
    '도청'이라는 작품으로 감독님과 함께하기로 하고 어느 정도 진행이 된 상태에서 투병으로 영화가 중단됐었다. 그래서 늘 만약 내가 돌아간다면 나는 최 감독님 영화로 복귀하는 게 맞다고 늘 생각하고 있었다. 감독님이 나를 필요로 하신다면 언제든 달려가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감독님이 시나리오 이야기를 하셨을 때 작은 역할이라도 무조건 하겠다고 했고, 감독님이 가드 역을 말씀해주셨다. 너무나 감사한 마음으로 시작됐다.
     
    ▷ 최동훈 감독과는 첫 작업이었는데, 인상적인 연출 방식이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을까?
     
    가장 인상적인 연출 방식은 '컷'하는 순간 배우한테 달려오신다. 모니터가 멀리 있어도 말이다. 어떻게 하면 배우가 불편하지 않게 디렉션을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시는 거 같다. 그 마음이 너무 잘 느껴져서 항상 감사했고. 되게 안쓰러울 때도 있었다. 감독님이 무릎도 안 좋고 허리도 아파하시는데, 그 더운 날 뛰어와서 이야기해 주시더라.
     
    워낙 배우 사랑하시는 분이다. 대화할 때 그 사랑이 내 몸에 묻는 거 같을 정도로 애정이 느껴졌다. 현장에서 배우한테 뿐 아니라 스태프들도 그렇게 잘 챙기고 따뜻하게 말씀하신다. 이래서 다들 최 감독님과 작업하고 싶어 하는 구나, 한 번 작업한 사람은 늘 다시 그날을 기다리는 구나 생각했다. 나 역시 다시 작업할 날을 기다린다. 요새도 언제든 준비되어 있다고 말씀드린다.(웃음)

     
    ▷ '외계+인'은 외계인에 도사, 로봇 등 여러 캐릭터가 등장하고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무협, SF, 액션, 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를 혼합해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최동훈 감독만의 독특한 상상력으로 탄생한 세계에서 가장 놀라운 지점을 무엇이었나?
     
    사실 모든 게 다 놀라웠다. 이런 다양한 장르를 이렇게 한 작품에서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 또 '외계인이 있다면 과거에도 있지 않았겠어?'라는 생각이 난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 지점이어서 그 시작부터가 되게 놀라웠다. 그리고 글로 표현했던, 머릿속에 있던 부분들을 영화로 봤을 때 시나리오보다 훨씬 더 잘 표현된 거 같아서 감독님과의 작업 전체 모두가 다 놀라웠던 지점 아닌가 싶다.


    영화 '외계+인' 1부 가드 및 썬더 역 배우 김우빈. 에이엠엔터테인먼트 제공영화 '외계+인' 1부 가드 및 썬더 역 배우 김우빈. 에이엠엔터테인먼트 제공 

    김우빈은 '지금 이 순간'을 즐기게 됐다

     
    ▷ 영화를 보고 나서 시나리오에 있던 내용이 상상 이상으로 구현됐다고 느낀 장면이 있나?
     
    너무 많다. 내가 촬영하지 않은 부분을 꼽자면, 우진이 형이랑 정아 누나가 연기한 청운과 흑설 두 신선이 자장과 싸울 때다. 다뉴세문경에서 손이 나오는데, 그 부분은 상상했지만 내 상상보다 CG가 더 잘 구현됐다. 영화 보면서 그 부분에서 정말 관객으로 돌아가서 많이 웃고 즐겁게 봤다.
     
    ▷ 흑설과 청운 말고도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캐릭터는 누구인가?
     
    모든 배우가 너무 훌륭하게 캐릭터들을 만들어 주셔서 난 내가 나오는 부분만 땀 흘리면서 봤다. 모든 인물이 살아 움직이고 더 귀엽고 매력적으로 만들어졌다. 대사나 표정 등이 기억에 남는 건 무륵이다. 이안과 처음 만나 술 마신 무륵이에게 우왕이 좌왕이가 술 마셨냐고 묻자 무륵이 한 잔 했다고 한다. 그 장면을 보고 박수를 쳤다. 짧은 장면이지만 무륵이를 너무 잘 보여주는 그리고 너무 사랑스럽고 귀엽게 잘 표현해서 형한테 너무 좋다고 이야기했다.
     
    ▷ 촬영하면서 '외계+인'이라는 제목의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했을지 궁금하다.
     
    단순히 외계인이 나와서 외계인이 아니라 이 영화는 인연에 관한 이야기다. 외계인과 사람,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쓰고 싶어 하셨기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제목 가운데 플러스(+)를 굳이 더 쓰셨던 거 같다. 물론 아무도 '외계 플러스 인(人)'이라고 읽진 않지만, 그 의미를 한 번 더 짚어주기 위해 하신 거 같다. 내게 그 제목을 말씀해주셨을 때 그럼 나는 '외계 플러스 인'에서 '플러스' 정도 위치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되게 반가웠다.

    영화 '외계+인' 1부 스틸컷. CJ ENM 제공영화 '외계+인' 1부 스틸컷. CJ ENM 제공▷ 긴 시간 끝에 복귀한 만큼 스스로도 달라진 지점이 있을 것 같다.
     
    되게 많은 부분이 변했다. 일단 일하면서 스트레스가 거의 없어졌다. 정확한 이유를 찾긴 힘들겠지만, 이제야 비로소 내가 하는 일을 더 즐기면서 더 행복하게 할 수 있었던 거 같다. 물론 전에도 행복했지만 난 늘 미래에 살았던 거 같다. 내일 더 좋은 연기를 하기 위해 오늘 잠을 안 자고 연기 연습을 했다.
     
    이처럼 미래를 위해 살고 날 더 채찍질하며 살았는데, 지금은 지금이 너무 좋더라. 지금, 이 순간을 오롯이 느끼려고 스스로도 노력하고 있다. 현장에서도 지금 연기하는 이 순간을 더 즐기고, 내 앞에 있는 사람에게 더 집중하려 한다. 그래서 요즘은 더 내 앞의 상황과 사람에 집중하려 한다. 그게 달라진 부분인 거 같다.(웃음)

     
    ▷ 마지막으로 '외계+인' 2부 기대 포인트를 스포일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이야기해 달라.
     
    2부 시나리오까지 읽고 비로소 이 이야기가 정리된다고 생각했다. 되게 많은 이야기가 영화에 담겨 있다. 2부를 보면 더 큰 감동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1부에 나오지 않은 새로운 배우들이 등장하니 그런 부분도 기대해 달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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