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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쏙:속]"달까지 간다" 누리호 성공이 준 무한 가능성



사회 일반

    [뉴스쏙:속]"달까지 간다" 누리호 성공이 준 무한 가능성

    필요한 뉴스만 '쏙' 뽑아 '속'도감 있게 전달해드리는 [뉴스쏙:속]입니다.

    ■ 방송 : CBS 김덕기의아침뉴스 (6월 22일)
    ■ 채널 : 표준 FM 98.1 (07:00~07:17)

    1. 누리호 발사 성공…발사체 개발 30여년만의 쾌거


    2010년부터 개발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미리 정해진 순서에 따라 1단, 페어링, 2단 분리를 마친 뒤 목표 궤도인 고도 700킬로미터에서 성능검증위성과 위성모사체를 차례로 분리했습니다. 이어 남극 세종기지와 위성의 첫 번째 교신이 성공하면서 궤도 안착을 확인했습니다. 오늘 새벽 3시부터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대전 지상국이 위성과 교신하며 상태를 확인 중입니다.

        

    누리호의 성공은 국내에서 발사체 개발이 시작된 지 30여년만의 쾌거입니다. 1993년 첫 로켓인 과학관측용 '과학1호'가 발사된 후 10년간 기본기를 닦아 2002년 나로호 개발이 시작됐습니다. 당시 우리 독자기술이 없어 연구진이 러시아로 건너가 어려운 상황 속에 노하우를 익혀왔고, 2010년에서야 누리호 개발에 착수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까지 1톤 이상 실용급 위성 발사가 가능한 국가는 러시아(1957년), 미국(1958년), 유럽(프랑스 등 1965년), 중국·일본(1970년), 인도(1980년) 뿐입니다. 우리나라가 7번째로 그 대열에 합류하게 된 겁니다. 누리호를 구성하는 중대형 액체로켓엔진, 대형 추진체, 발사대 등이 모두 순수 독자기술입니다.



    2. '우주산업 강국' 대한민국 앞에 펼쳐진 미래



    누리호의 성공으로 한국은 4차 산업 시대를 주도하기 위한 필수 조건을 갖추게 됐습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드론 등의 기술이 한 단계 도약하려면 자체 위성은 필수입니다. 6세대 이동통신(6G) 진입이 빨라질 수 있을 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정부 주도였던 우주산업이 민간을 중심으로 전환되고 더 많은 투자와 도전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됩니다. 누리호 개발 과정에서 300여개의 국내 기업과 500여명의 엔지니어가 참여했는데, 이들 각각의 성공 경험이 글로벌 우주산업 시장에서 우리의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 및 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실제 기능이 없는 모사체(더미) 위성만 실렸던 1차 발사와 달리 이번 2차 발사 누리호에는 성능검증위성과 4기의 큐브위성이 탑재됐다. 고흥=사진공동취재단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 및 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실제 기능이 없는 모사체(더미) 위성만 실렸던 1차 발사와 달리 이번 2차 발사 누리호에는 성능검증위성과 4기의 큐브위성이 탑재됐다. 고흥=사진공동취재단
    이번 성공을 바탕으로 정부는 내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누리호를 네 차례 더 발사합니다. 2030년엔 차세대 발사체로 달 착륙 검증선을 발사한 뒤 2031년에는 달 착륙선을 발사한다는 계획입니다. 이같은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현재 국방부와 과기부, 항우연 등에 흩어져 있는 우주 정책 업무를 총괄하는 한국형 항공우주국(나사·NASA), 항공우주청을 경남 사천에 설립할 예정입니다.


    3. 원숭이두창 의심 환자,  국내 첫 발생



    국내 첫 원숭이두창 의심 환자가 발생해 격리 치료와 확진 검사에 들어갔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어제(21일) 원숭이두창 의심 사례가 두 건 신고돼 현재 진단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A씨는 원숭이두창 의심 증상을 보여 어젯밤 9시 40분쯤 전담 병상이 있는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어제 신고된 원숭이두창 의심환자는 A씨 말고도 한 명이 더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방역당국은 의심환자에 대한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관련 내용을 오늘 오전에 안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종도=연합뉴스) 지난달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 해외입국자들이 검역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승객들 앞에는 원숭이두창 관련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2022.5.27 [공동취재] 연합뉴스(영종도=연합뉴스) 지난달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 해외입국자들이 검역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승객들 앞에는 원숭이두창 관련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2022.5.27 [공동취재] 연합뉴스

    진단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으면 국내에서도 첫 원숭이두창 환자가 발생하게 됩니다. 원숭이두창은 아프리카에서만 발견되던 풍토병인데, 지난달 영국에서 감염 사례가 나온 뒤, 세계 곳곳에서 빠르게 확산하는 추세입니다. 주로 감염환자와 밀접 접촉을 통해 감염되며, 발열과 오한, 두통, 물집성 발진 등이 주요 증상입니다. 치명률은 3~6%가량으로 무시할 수준이 아니라서 정부는 신속한 대응을 위해 이 질병을 2급 감염병으로 지정한 상태입니다.


    4. 전세금 5% 이상 안 올리면 '상생임대인'…거주의무면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부동산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부동산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임대차 3법 도입 2년이 지나는 오는 8월부터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전세입자들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옵니다. 급격히 오른 전세 보증금과 월세를 마련하느라 전세 대란이 올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어제 윤석열 정부의 첫 부동산 대책이 나왔습니다. 예상대로 전월세 대책에 초점이 맞춰졌는데 규제보다는 인센티브를 채택한 점이 차별화되는 부분입니다. 먼저 신규 또는 갱신 전월세 계약 때 임대료를 5% 이상 안 올린 임대인, 즉 상생임대인에게는 조정지역에서 1주택자 양도세 비과세 혜택 요건인 2년 의무거주 기간을 아예 면제해주기로 했습니다. 다주택자도 임대료 인상폭을 5% 이내로 묶은 뒤  나머지 주택을 팔고 1주택자가 되면 똑같이 거주요건을 면제해 주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갱신계약이 만료되는 임차인에 대한 버팀목 전세 대출의 보증금과 대출한도를 늘려 전세금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습니다. 월세 세액공제율을 최대 15%까지 인상하고 전세 보증금 대출 원리금 상환액 소득공제 한도도 400만원으로 100만원 더 올려 전월세 세입자들의 연말정산 혜택도 늘렸습니다. 폐지 얘기가 나왔던 분양가 상한제는 일부 개편해 건설자재비 인상분 등을 분양가에 반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아파트 분양가는 최대 4% 정도 오를 걸로 정부는 전망했습니다. '한 방'이 없다는 평가 속에 전문가들은 이번 부동산 대책이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 걸로 전망했습니다.


    5. '경찰국' 부활?…경찰 통제 현실화 우려 



    행정안전부가 이른바 경찰국 신설 등 경찰통제 방안을 내놓자 일선 경찰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행안부가 내놓은 명분은 '경찰의 민주적 관리 운영과 효율적 업무수행'이지만 실상은 검경수사권 조정 등으로 비대해진 경찰 권력을 통제하기 위한 겁니다. 행안부 경찰제도개선 자문위원회는 경찰 관련 업무를 할 수 있는 지원조직, 사실상 경찰국을 행안부 내에 신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청장을 포함한 일정직급 이상의 고위직 경찰공무원에 대해서는 행안부 장관에게 징계요구권을 부여하는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경찰은 당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즉각 전국 시도 경찰청장 화상 회의를 연 뒤 "민주성과 중립성 등 경찰제도의 기본정신을 제대로 담지 못했고, 헌법의 기본원리인 법치주의가 훼손될 수 있다"며 지적했습니다.  

    행정안전부 경찰 제도개선 자문위원회의 경찰 통제 방안 권고안 발표가 예정된 2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 경찰국 신설 반대 현수막이 걸려 있다. 박종민 기자행정안전부 경찰 제도개선 자문위원회의 경찰 통제 방안 권고안 발표가 예정된 2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 경찰국 신설 반대 현수막이 걸려 있다. 박종민 기자
    이런 가운데 어제 단행된 경찰 치안감 인사가 발표 2시간 만에 7명의 보직이 번복 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경찰청은 "인사 협의 과정에서 최종 버전이 아닌 중간 버전이 발표됐다"고 처음에는 해명했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행안부에서 최종안을 바꿨다"는 취지로 말을 바꿨습니다. 오락가락한 해명이 이어지면서 경찰 내부에서는 행안부의 인사 주도권이 이미 시작됐다는 관측과 함께 정권 입맛에 따라 최종 인사안을 수정한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 국민의힘 윤리위, 이준석 징계 심의
    # 민주당, 최강욱 징계 후폭풍
    # 미 증시, 3대 지수 모두 2%대 폭등


    ■ 클로징 코멘트 by KDK ■



    고치 안에서 웅크리고 있다가 태어난 나비가 날기까지 수만번의 날갯짓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누리호 발사 성공까지 수백번, 수천번의 시도 끝에 우주로 가는 날개를 펼 수 있었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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