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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세게 운 좋은 사나이' 파울→홈런 둔갑, 아웃→역전 발판



야구

    '억세게 운 좋은 사나이' 파울→홈런 둔갑, 아웃→역전 발판

    최근 4경기 3홈런 8타점으로 kt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포수 장성우. 연합뉴스 자료사진최근 4경기 3홈런 8타점으로 kt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포수 장성우. 연합뉴스 자료사진
    프로야구 kt가 가파른 상승세로 5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억세게 운이 좋은 사나이 장성우가 승리를 이끌었다.

    kt는 14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와 홈 경기에서 5 대 4로 이겼다. 2 대 4로 뒤진 7회 대거 3득점하며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t는 7위에서 5위(29승 31패 2무)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날 나란히 패배한 삼성(29승 32패)과 두산(28승 31패 1무)이 6, 7위로 내려앉았다.

    최근 kt는 10경기 6승 2무 2패로 10개 구단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강백호, 헨리 라모스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 속에 하위권에 처졌던 kt는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까지 올라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있다.

    이날 승리 요정은 장성우였다. 행운의 여신이 한껏 미소를 지었다. 한번도 아니고 2번이나였다.

    장성우는 0 대 0으로 맞선 4회말 2사 2루에서 상대 선발 이태양의 3구째를 받아쳐 큼직한 타구를 날렸다. 그러나 파울 라인 바깥으로 향하던 터라 큰 기대는 하지 않는 표정이었다. 그러나 타구가 강한 바람을 타고 폴대 안쪽으로 떨어졌다. 파울이 홈런으로 둔갑한 것. 황당한 SSG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번복되지 않았다.

    행운은 2점 차로 뒤진 7회말에도 따랐다. 선두 타자로 나온 장성우는 볼넷으로 출루한 뒤 황재균의 투수 땅볼 때 2루로 열심히 달렸지만 타이밍 상으로 아웃이었다. 그러나 상대 불펜 서동민의 송구가 슬라이딩하던 장성우의 헬멧을 맞고 튀었다. 장성우는 그 사이 3루까지 진루했다.

    이 행운은 승부에 큰 변수가 됐다. 1사 1루가 무사 1, 3루로 변한 가운데 장성우는 후속 앤서니 알포드의 유격수 쪽 안타 때 홈을 밟았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 나온 심우준의 짧은 외야 뜬공 때 3루 주자 황재균이 홈으로 향했다. SSG 우익수 한유섬의 송구는 정확했지만 포수 김민식이 태그하다 공을 뒤로 빠뜨렸다. 타이밍으로는 아웃이었지만 득점이 됐고, 공이 빠진 사이 알포드까지 홈을 밟아 kt가 5 대 4로 역전했다.

    장성우에게 찾아온 행운이 역전까지 이어진 셈이었다. 장성우는 이날 3타수 1안타 2타점 2득점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 9일 키움전 3안타(1홈런) 5타점 등 최근 4경기 3홈런의 상승세를 이었다.  

    지난해 장성우는 커리어 하이인 14홈런을 때리며 kt의 첫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올 시즌 벌써 9홈런으로 지난해 기록을 넘을 태세다. 과연 장성우의 맹타 속에 kt가 디펜딩 챔피언의 기세를 이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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