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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김건희 여사에게 "靑 안 보여주길 잘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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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尹 대통령, 김건희 여사에게 "靑 안 보여주길 잘했다"(종합)

    핵심요약

    윤 대통령, 국민의힘 지도부와 첫 오찬 회동
    용산 이전 관련 일화 언급 폭소…용산공원 활용 방안 구상도
    尹 "우크라 지원 결론 안 나" 李 대표 "우리나라 대한 기대 많아"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대접견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준석 대표, 윤 대통령, 권성동 원내대표.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대접견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준석 대표, 윤 대통령, 권성동 원내대표.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취임 후 처음으로 여당인 국민의힘 지도부와 오찬을 함께 했다.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초대해 이뤄진 오찬 회동에선 대통령실 이전 관련 일화와 함께 용산 공원 활용 방안 등이 화제로 오르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한다. 아울러 최근 우크라이나 방문 후 귀국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현지 상황 관련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 대표를 비롯해 권성동 원내대표 등 여당 지도부를 청사 접견실로 초대해 점심 식사를 함께 했다. 비공개 오찬에선 용산 미군기지 반환으로 조성될 예정인 시민 공원 활용 방안이 대화 소재로 올랐다. 한 참석자는 이날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용산 공원 조성에 관심이 많은 것 같았다"며 "공원 안에 추모 공간과 문화 시설을 만드는 방안 등을 구상 중이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미군 부지가 모두 반환되면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보다 더 큰 규모의 공원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 추모 공간의 명칭을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 승리 이후 대통령실 용산 이전 계획을 밝힌 가운데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의 일화도 소개했다. 행사 참석자는 "윤 대통령이 자신은 과거 청와대에 가보고 나서 규모나 시설에 놀랐다고 말하면서 기존 청와대 부지 공개 이후 김 여사와 함께 둘러봤다고 했다"며 "김 여사가 아마 미리 청와대를 둘러봤다면 용산 이전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2일 윤 대통령 부부는 청와대에서 열린 KBS '열린음악회' 관람 후 기존 청와대 시설을 둘러봤다. 윤 대통령이 "속으로 '아내에게 안 보여주길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언급했고, 이에 권 원내대표가 "기존 청와대에 살았으면 아마 윤 대통령이 부인에게 더 존경 받았을 것"이라고 농담을 건네며 좌중 폭소가 터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준석 대표와 대화하는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이준석 대표와 대화하는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앞서 공개 발언에선 우크라이나 관련 대화가 주로 오갔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던 이 대표를 향해 "잘 다녀오셨냐"며 "차를 무슨 20시간씩 타고 그러셨다고"라고 인사를 했다. 이에 이 대표는 웃으며 "네, 현장이 지금 그렇다"고 화답했다. 조수진‧정미경‧윤영석‧김용태 최고위원 등과 인사를 하면서 "오랜만에 친정 식구들 만나는 것 같다. 잘 지내셨느냐"고 안부를 물었다.
     
    인사 후 자리에 앉은 윤 대통령이 이 대표를 향해 "우크라이나는 어떻게 숙식할 만한 그런 게 좀 잘 안 돼 있을 텐데"라고 하자, 이 대표는 "수도는 괜찮고, 다른 데는 아직까지 좀 (미흡하다)"이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이 현지에서 러시아 군과 교전 여부 등을 묻자, 이 대표는 "저희가 가는 날에 (포탄이) 한 발이 6km 거리엔가 떨어져서 사이렌이 울리고 대피하고 했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이랑 그쪽 사람들 만나보니 좀 어떻든가요. 종전이 가까운 시기에 되기 어려워 보이죠?"라고 현지 상황을 구체적은 묻기도 했다. 이에 이 대표는 "종전을 쉽게 언급하기 어려운 내부 정치적 상황이 있는 것 같다"며 "자신감은 조금씩 올라오는 것 같은데 반대로 절박하니까 자꾸 저희한테 아쉬운 소리하려고 하는 그런 느낌이 있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여러 가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체계나 이런 것에 대해 국내외적인 법적인 것과 여러 가지 이런 것이 있어서 그게 좀 빨리 결론이 났으면 했는데, 이 대표가 특사로 가시면 더 할 것이 많은데 아직도 결론이 안 났다"고 아쉬움을 표하자, 이 대표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윤 대통령 취임 이후에 취임사 내용까지도 파악하고 있고 자유라든가 이런 것을 강조하시고 해서 기대치가 많긴 많아서 오히려 부담스러웠다"고 답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찬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당과 정부, 대통령실이 한 몸으로 단합 하자고 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오찬이었다"며 "이 대표가 우크라이나 현재 상황을 전했고. 윤 대통령도 관련 내용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기념 시계를 선물했고, 집무실을 안내하기도 했다"며 "당 지도부는 용산 청사 이전과 도어스테핑(door stepping:약식 회견)을 높게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찬 회동에는 대통령실에선 윤 대통령과 김대기 비서실장, 김용현 경호처장, 이진복 정무수석, 최영범 홍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당에선 이 대표와 권 원내대표, 최고위원들과 성일종 정책위의장, 한기호 사무총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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