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환 기자택시 기사에게 "담배가 있느냐"고 묻더니 없다고 하자 폭행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남성은 술에 취한 상태로 출동한 경찰관까지 폭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8일 서울 중랑경찰서는 폭행·재물손괴·공무집행방해·모욕 혐의로 A(41)씨를 현행범 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새벽 0시 7분경 중랑구 노상에서 택시를 탄 뒤 택시 기사인 B(25)씨 입을 발로 가격하는 등 폭행하고 택시 요금 미터기도 발로 차 부러뜨린 혐의를 받는다.
술에 취한 A씨는 택시를 타자마자 "담배가 있느냐"고 묻고, 없다는 답변을 듣자 이 같은 범행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당시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구대 소속 경찰관에게도 1~2차례 머리를 들이받고 음료 캔을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한밤중 소란에 사람들이 모인 상황에서 경찰관에게 욕설을 퍼부어 모욕 혐의도 적용됐다.
경찰 관계자는 "(폭행당한) 경찰관들의 피해 정도는 크지 않다"면서 "추가 조사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