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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출근 허용하라!!"…인근도시 수천명 시위 결국 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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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호주

    "베이징 출근 허용하라!!"…인근도시 수천명 시위 결국 관철

    핵심요약

    베이징 도심에서 동쪽으로 35km 떨어진 연교 지역
    하루 10만명 베이징으로 출퇴근
    베이징 등 인근에서 코로나 발생할 때마다 출근 못하게 해
    올해 5개월 동안 출근 못한 날만 2개월이 넘어
    생존 문제에 부닥치자 들고 일어나 '출근' 관철

    SCMP 캡처SCMP 캡처
    베이징 도심에서 동쪽으로 35km 떨어진 지점에 연교라는 곳이 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허베이성이지만 베이징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많이 산다. 10만 명 정도가 매일 베이징으로 출퇴근 하는 사람들인데 조선족도 많이 산다.
     
    이들이 1일 베이징으로 들어오는 검문소 부근에 모여 시위를 벌였다. 평소에는 보안 검색이 이뤄지는 곳이지만 지금은 코로나19 관련 검색이 이뤄지는 곳이다. 시위 규모가 꽤 됐다. 100~200명 정도가 아니라 수천명이었다.
     
    이들의 시위에는 이유가 있었다. 툭하면 베이징으로 출근하는데 금지되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서만도 베이징으로 출퇴근하지 못한 게 벌써 세 차례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둔 1월말에는 인근 톈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이유로, 3월에는 베이징에서 한국인들이 많이 사는 왕징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해서, 4월말부터 지난 1일까지는 왕징이 포함된 차오양구 남쪽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베이징으로 출근을 할 수 없었다.
     
    올해 5개월 동안 출근 못한 날이 2달이 넘는다. 하루 이틀씩 출근 못한 게 아니라 십 수 일에서 한 달 이상씩 출근을 못하게 되면서 생존의 위기에 처하자 참다못해 들고 일어난 것이다.
     
    관련 동영상을 보면 수천 명이 고속도로 부근에 보여 구호를 외치고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도 나온다. 이 과정에서 2명이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교가 속한 산허시 부시장 겸 경찰책임자가 나서서 제한을 완화하고 베이징이 요구하는 요건에 맞는 사람들은 베이징으로 갈 수 있고 48시간 이내에 받은 핵산검사 증명서가 있을 경우 격리되지 않을 것이라며 시위자들을 달래면서 실타래가 풀린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의 한 기업체에 근무하는 직원은 연교에 사는 직원들이 전날까지 나오지 못하다가 2일부터 출근했다고 말했다.
     
    이번 시위는 최근 베이징에서 엄격한 코로나19 규제에 대한 몇 차례의 시위 이후에 나온 것이다. 앞서 베이징사범대학 학생 수백 명은 기말고사가 언제 어떻게 진행되는지,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지 여부 등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학생들의 시위 다음날 베이징시 교위위원회는 캠퍼스는 폐쇄상태를 유지해야 하지만 융통성 있게 학생들이 고향으로 돌아가도록 허용할 수 있다는 답변을 내놨다.
     
    베이징대 기숙사생들도 자신들과 교직원 숙소 사이에 벽을 쌓자 시위를 벌여 이를 무력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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