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카드섹션 문구. 대한축구협회 제공'AGAIN 2002'
한국 축구 대표팀의 4연전 평가전 카드 섹션 문구가 공개됐다. 대한축구협회는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 4연전에서 관중이 펼쳐 보일 카드 섹션 문구를 1일 공개했다.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브라질전은 관중석 3면을 카드 섹션으로 채운다. 본부석 건너편 동쪽 스탠드에 새겨질 메인 문구는 'AGAIN 2002'로 정했다. 지난 2002 한일월드컵 이탈리아와 16강전 때 붉은 악마가 선보였던 카드 섹션 'AGAIN 1966'을 응용했다.
북쪽 스탠드에는 태극기를, 남쪽 스탠드에는 2002년 당시의 응원 티셔츠 슬로건 'Be the Reds!'에서 따온 'We, the Reds!'를 보조 문구로 새긴다. 카드 섹션 종이 부착을 위해 팬 100여 명이 이날 오전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수작업에 들어갔다.
이정섭 대한축구협회 경영본부장은 "2002 월드컵 20주년을 맞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당시 태극 전사들의 투혼과 열정, 국민들의 뜨거웠던 응원 열기를 다시 한번 보여주자는 각오와 소망을 AGAIN 2002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질 칠레전은 '기억해 YOU'의 문구가 나온다. 다음 날인 7일은 고(故) 유상철 전 인천 감독의 1주기다. 또한 3년 전 유명을 달리한 고(故) 핌 베어벡 2002년 대표팀 수석 코치를 비롯해 한국 축구를 위해 헌신하다 세상을 떠난 축구인과 모든 순국 선열을 YOU로 지칭해 추모하는 뜻을 담았다.
10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 열리는 파라과이전 문구는 'GO! KOR 22!'다. 경기 날짜가 2002년 월드컵 미국전과 같은 6월 10일임을 감안해 당시 '붉은 악마'의 카드 섹션 문구 'GO! KOR 16!'에서 따왔다. 당시 16강 진출을 염원하며 만든 것이었지만 이번에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향해 나아가자는 뜻에서 '22'로 바꿨다.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이집트전의 카드 섹션 문구는 '우리 다시 함께'다. 2002년 월드컵에서 태극 전사들과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4강을 달성한 것처럼 이번에도 다시 한마음으로 뭉쳐 카타르 월드컵 등 각종 대회에서 새로운 성공 신화를 써 내려가자는 의미로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