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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2번, 아들은 1번' 제주 투표소 이색 풍경



제주

    '아버지는 2번, 아들은 1번' 제주 투표소 이색 풍경

    6.1 지방선거, 제주 230개 투표소에서 순조롭게 진행
    제주도지사는 경제 · 제주도교육감은 아이 미래가 선택기준
    "세대별 지지 달라도 투표는 해야죠" "덜 싫은 사람 뽑았다"

    1일 제주도의회 투표소에서 제주시 연동 주민들이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고 있다. 이인 기자1일 제주도의회 투표소에서 제주시 연동 주민들이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고 있다. 이인 기자
    제주도지사와 제주도교육감, 제주도의원, 제주시을 국회의원을 뽑는 1일 제주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등 순조롭게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이날 제주시 연동 제주도의회 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주민들이 찾아 소중한 주권을 행사했다.

    최신영(39.여)씨는 최선의 후보가 없어 차선의 후보를 뽑았다고 밝혔다.

    최 씨는 "그나마 나은 사람, 덜 싫은 사람을 찍었다. 아주 싫은 사람을 뽑기 싫어서 그랬다"며 웃었다.

    서장석(47)씨는 "제주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 상식과 정의를 기반으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찍었다"고 말했다.

    제주도지사는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후보가, 제주도교육감은 역시 아이들의 미래가 선택 기준이다.

    김성미(36.여)씨는 "제주도지사와 도의원은 당을 보고 찍었다.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당이 누군지를 보고 선택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제주도교육감은 학부모이다 보니까 아이의 미래를 좀 더 책임지고 이끌어 줄 수 있는 사람을 뽑았다"고 강조했다.

    아버지와 아들이 뽑은 후보가 달라 세대별 다른 지지 현상도 보였다.

    A(79)씨는 "나는 전부 2번을 찍었다. 그런데 우리 애들은 1번이다. 같이 살아도 집에서 서로 정치 얘기는 안한다"고 말했다.

    1일 제주도의회 투표소에서 제주시 연동 주민이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고 있다. 이인 기자1일 제주도의회 투표소에서 제주시 연동 주민이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고 있다. 이인 기자
    제주에서는 230개 투표소에서 별다른 사고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국토 최남단 섬인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유권자 일부는 여객선 편으로 모슬포항으로 나와 대정여고에 마련된 대정읍 제8투표소에서 투표하고 마라도에 실제 거주하는 선거인은 대부분 사전투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양도와 추자도, 우도, 가파도에는 섬 안에 투표소가 마련돼 있고 투표함은 정기여객선과 제주도청 어업지도선을 통해 제주 본섬으로 옮겨진다.

    이날 선거에선 제주도지사와 제주도교육감, 제주도의원, 제주도교육의원을 뽑게 된다. 제주시을 유권자들은 국회의원 후보도 선택해야 한다.

    낮 12시 현재 제주지역 투표율은 16.9%로 전국 평균 15%보다는 1.9%P 높지만 4년전 지방선거 제주지역 투표율 24.3% 보다는 7.4%P나 낮다.

    지난 27일과 28일 실시된 사전투표에선 제주가 21.38%의 투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오후 1시에 본투표율과 합산된다.

    제주지역 유권자는 56만 5084명이다. 유권자들은 반드시 주민등록지 내 투표소에서 투표해야 하고, 신분증을 필참해야 투표할 수 있다.

    한편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특정 후보가 유리하도록 지지 여부에 대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A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A씨는 지난달 중순 모 단체가 특정 후보 지지를 결의한 사실이 없는데도 지지한 것처럼 보도자료를 배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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