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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원숭이두창, 팬데믹 안될 것…자세히는 몰라"



국제일반

    WHO "원숭이두창, 팬데믹 안될 것…자세히는 몰라"

    WHO "전 세계 확진자 대부분이 동성·양성애자"
    일각서 "동성애자 전파는 우연일 수도" 우려
    감염 경로나 무증상 전파 가능성 등 불분명

    연합뉴스연합뉴스
    WHO(세계보건기구)는 원숭이두창이 코로나19에 이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감염 경로와 전파 속도 등 이 질병을 자세히 알지 못한다고 인정했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WHO 로사문드 루이스 천연두 사무국장은 이날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발생한 감염자 대부분이 동성애자이거나 양성애자 또는 남성 동성애자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전염 방식으로 증가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이를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우리는 전 세계적인 팬데믹을 우려하고 있지 않다"면서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가 없으면 개인들이 감염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는 점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루이스 사무국장은 성적 성향과 관계없이 누구든지 이 질병에 감염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다른 전문가들은 원숭이두창이 억제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에게 빠르게 전파될 수 있다면서 동성애자나 양성애자가 처음 감염된 것은 우연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WHO는 지난주 기존에는 원숭이두창이 보고되지 않은 23개 국가에서 25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이날 영국은 추가 확진자가 71명이라고 발표했다.
     
    루이스 사무국장은 원숭이두창이 성적 접촉으로 전염되는지 혹은 성적 행위를 한 사람들 사이의 밀접 접촉이 원인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반적인 사람들에 대한 위험은 '낮다'고 평가했다.
     
    또 현재 확진자들의 경우 생식기 주변에 병변이 나타난 비율이 더 많고, 때때로 병변이 맨눈으로는 거의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병변이 2~4주 나타날 수 있다"면서 "병변이 다른 사람 눈에 보이지 않는 경우라도 전파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원숭이두창은 확진자나 그의 옷, 침구류와 밀접 접촉하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들은 발열과 몸살, 오한, 피로감 등을 호소한다. 중증 환자의 경우 얼굴이나 손 등 온 몸에 병변이나 발진이 퍼질 수 있다. 현재 아프리카 대륙을 제외한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원숭이두창은 천연두와 관련이 있지만, 증상은 더 가볍다. 1980년 천연두의 종식 선언 이후 많은 국가에서 대규모 백신접종이 중단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천연두에 대한 면역이 없기 때문에 원숭이두창이 확산한다고 보고 있다. 천연두 백신은 원숭이두창을 예방하기 때문이다.
     
    루이스 사무국장은 무증상으로 전파를 하는지, 코로나19처럼 공기 중으로 전파되는지 등에 대해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앞서 WHO는 원숭이두창의 전 세계 보건위험 단계를 '중간(moderate)'으로 평가했다. 현재 코로나19는 가장 높은 '매우 높음'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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