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민 기자서울지하철 심야 운행이 2020년 4월 이후 2년여 만에 재개된다. 코로나19 일상회복으로 심야 시간대 이동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택시 대란'이 해소될지 주목된다.
서울시는 30일부터 민자 노선인 9호선·우이신설선·신림선을 시작으로 지하철 운행 시간을 익일 오전 1시(종착역 기준·평일)까지 1시간 연장 운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지하철 2호선과 5~8호선은 다음달 7일부터 연장 운행 예정이다.
시는 이번 지하철 심야 운행으로 운행횟수가 기존보다 161회 늘어나 최대 24만 명의 승객을 수송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특히 승차 수요가 많은 2호선과 5~8호선을 연장 운행하게 되면 시민들의 이동 불편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이외에도 시는 서울교통공사와 코레일이 공동 운영하는 지하철 1·3·4호선에 대해서도 7월 초 심야운행 재개를 목표로 협의 중이다. 해당 구간들은 KTX, ITX, 서해선 등 복수 열차 노선을 운행해 시간을 조정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택시 부제 해제, 심야전용택시 확대, 올빼미버스 확대 운영, 버스 막차 연장 등의 조처를 해왔다"며 "마지막 단계인 지하철 심야 연장 운행으로 교통이 정상화되면 시민들의 불편도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