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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ICBM·SRBM 등 다른 종류 미사일 한 번에 섞어 쏘며 무력시위



통일/북한

    北, ICBM·SRBM 등 다른 종류 미사일 한 번에 섞어 쏘며 무력시위

    핵심요약

    北 첫 번째 미사일, 신형 ICBM 화성 17형 가능성 높아
    두 번째 세 번째 미사일, 북한판 '이스칸데르' 추정
    北 며칠 간격으로 섞어 쏜 적 있으나 42분내 이종 미사일 발사는 이례적
    美 바이든 순방 종료에 맞춘 무력시위, 北 강대강 의지 재확인

    북한, '신형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연합뉴스북한, '신형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연합뉴스
    북한이 24일 오전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하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등 종류가 다른 미사일을 섞어서 몰아치기로 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지난 1월처럼 일정한 시일 간격으로 종류가 다른 미사일을 섞어서 쏜 적은 있으나, 이번처럼 일시에 몰아치기로 발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군은 오전 6시경과 6시 37분경, 6시 42분경,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 각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먼저 "북한이 쏜 첫 번째 탄도미사일은 ICBM으로 추정된다"며, "비행거리는 약 360km, 고도는 약 540km로 탐지됐다"고 밝혔다. 
     
    합참이 ICBM으로 추정한 이 미사일은 북한의 신형 ICBM 화성 17형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행거리 360km에 고도 540km를 기록했는데, 북한이 지난 2월과 3월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시험'을 주장하며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에 가까운 제원으로 화성 17형을 시험 발사했을 때와 유사하다. 이번에는 1단 추진체가 정상적으로 연소된 뒤 분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안보회의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국가안보회의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합참은 이어 "두 번째 탄도미사일은 고도 약 20km에서 소실됐다"고 밝혔다.
     
    20km 지점에서 소실된 원인이 공중 폭발에 따른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실패 가능성은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는 것이 군 당국의 설명이다
     
    합참은 끝으로 "세 번째 탄도미사일은 SRBM으로 추정한다"며, "비행거리는 약 760km, 고도는 약 60km로 탐지됐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쏜 2번째 미사일과 3번째 미사일은 모두 SRBM, 즉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 북한이 이미 여러 차례 쐈던 KN-23 '북한판 이스칸데르'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결국 북한은 ICBM과 SRBM을 오전 6시부터 42분 내에 섞어서 쏘며 무력시위를 한 셈이다.
     
    북한이 이처럼 일시에 종류가 다른 미사일을 몰아치기로 쏜 것은 전례를 찾기가 쉽지 않다. 북한은 과거 통상적으로 동일한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일시에 연달아 발사했고, 종류가 다른 미사일을 연달아 발사할 경우에는 며칠 간격의 시차를 둔 바 있다. 
     
    이는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뒤 귀국에 맞춰 몰아치기 발사를 통해 전략핵과 전술핵 등 북한의 국방력 의지를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바이든 미 대통령의 한일 순방 직후라는 점에서 순방 결과에 대한 군사적 무력시위의 첫 반응으로 평가 한다"며, "한미일의 대북강경책에 대한 북한의 강 대 강 맞대응 전략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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