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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 '인사배치 엉망' 현산 하원기 대표 입건

    황진환 기자황진환 기자
    현대산업개발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하고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광주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HDC현대산업개발 하원기 대표이사를 형사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하 대표는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 적절한 인원을 배치하지 않아 현장의 품질 관리가 엉망으로 이뤄지게 해 지난 1월 11일 노동자 6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현대산업개발은 화정아이파크 1단지와 2단지 신축현장을 2개의 공사 구역으로 나눠 품질 관리담당자를 3명씩 총 6명을 운용하는 인력 배치안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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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실제 관련 업무는 단 1명이 도맡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산업개발 본사가 계획보다 적은 인원을 현장에 배치하면서 품질 관리담당 업무를 맡아야 할 나머지 5명은 일반 행정업무와 공정 관리 등 각각 다른 업무에 투입됐다.

    경찰은 이 같은 현대산업개발 본사의 인사 발령이 공사현장의 품질 부실 관리를 야기해 결국 붕괴 사고를 일으킨 주된 요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현대산업개발 본사 차원의 책임 소재를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하 대표가 사고 당시 건설본부장으로 재임하며 이번 인사 발령에 있어 책임이 있는 위치에 있었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하 대표에 대한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주 쯤 소환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산업개발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 광주시소방본부 제공현대산업개발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 광주시소방본부 제공
    경찰 관계자는 "부적절한 인사 발령에 대한 본사 책임을 수사하고 있다"면서 "하 대표에 대한 정확한 소환 조사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월 11일 오후 3시 47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신축 공사 현장 39층 옥상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던 중 23~38층 외벽과 구조물이 붕괴돼 현장 노동자 6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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