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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기자실 의자서 "내가 앉으니 작네…김치찌개도 끓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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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 대통령, 기자실 의자서 "내가 앉으니 작네…김치찌개도 끓일게요"

    윤 대통령 기자실 방문해 직접 소통…"자주 올게요. 국민들이 나 잊어버리면 안되잖아"
    출근길 기자들 질문 세례에도 "좋습니다"
    "현안 생기면 참모들 소통하게 할 겁니다"
    "아직 주방 공사 안됐다. 식당 되면 김치찌개 양 좀 많이 끓일게요"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대통령실 청사 1층에 마련된 브리핑 공간에서 기자석에 앉아 이야기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윤석열 대통령이 13일 대통령실 청사 1층에 마련된 브리핑 공간에서 기자석에 앉아 이야기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내가 앉으니까 작네"

    윤석열 대통령의 말에 참모진과 취재진이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윤 대통령이 기자실을 찾아 대변인의 정례 브리핑 공간에서 기자석에 앉아 한 말이었다.

    윤 대통령은 13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 마련된 기자실을 찾아 인사를 했다. 취임 후 첫 기자들과의 직접 만난 자리로 '상견례' 성격의 방문이었다.

    윤 대통령은 기자실에 들어와 "아직 들어올 게 많아서요. 빨리빨리 채워나갑시다"라고 말했다. 집무실 이전으로 기자실뿐만 아니라 참모들의 사무실까지 이삿짐과 공사 도구들로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윤 대통령은 최영범 홍보수석과 강인선 대변인 등의 안내를 받으며 기자실을 둘러보면서 "여기가 소통관(국회 기자실)보다 좀 좁은 것 같네요. 괜찮나요?"라며 직접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대통령 기자실은 청사 1층에 있다. 기자실1·2·3으로 나눠져 있으며, 영상 기자실이 있고, 기자실1과 기자실2·3 사이에 브리핑 공간이 마련돼 있다.

    윤 대통령은 브리핑 공간을 살펴보더니 기자들의 앉는 좌석에 앉았다. 의자와 책상이 일체형으로 되어 있는 좌석인데, "내가 앉으니까 작네"라고 말해 취재진과 참모들이 웃음을 터뜨리자 "재미있나요?"라고 되묻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출근길에 기자들과 마주치곤 한다. 윤 대통령이 집무실로 향하는 길목에 기자들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인데, 기자실과 대통령 집무실이 완전히 분리됐던 청와대에서는 볼 수 없는 장면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대통령실 청사 1층에 마련된 기자실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윤석열 대통령이 13일 대통령실 청사 1층에 마련된 기자실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출근길에 질문하고 답하는 거 좋으신 거죠?라고 묻는 취재진에 "아 좋습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대변인 브리핑 단상에 올라가서는 "앞으로 대변인뿐만 아니고 수석들과 담당 비서관들도 자기가 맡은 현안이 생기면 여기 와서 자주 소통하게 할 겁니다"며 "아직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으니까 성급하게 하지 말고 차분하게 좋은 시스템을 만들어봅시다"라고 말했다.

    인사차 방문한 자리였지만 현안 질문이 나오자 간단한 답변을 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 백신 지원 관련에 "당연히 (지원) 하죠. 기본적으로 통일부를 라인으로 진행하겠습니다"라고 말했고, 위안부 폄훼 등으로 논란을 빚은 김성회 다문화비서관 인사 거취 질문에는 "언론에 나오는 것은 다 챙겨보고 있어요"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기자실을 떠나는 과정에서 "공사가 다 끝나면 시루떡이라도 한 번 먹읍시다"라고 제안하자 취재진이 김치찌개 얘기를 꺼냈고, 이에 "아직 주방이 (공사가) 안 됐다. 식당이 되면 양 좀 많이 끓일게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또 '자주 오실 것이냐'는 질문에 "저도 좀 자주 올게요. 국민들이 잊어버리면 안 되잖아요"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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